페기 타이어, 매돌, 술독, 페자재… 한때 버려지고 방치됐던 오래된 물건을 현지 농촌청년들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거쳐 ‘이색적인’ 예술 장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산동성 운성(郓城)현 장로집(张鲁集)진의 이야기다.
산동성 운성현 장로집진에서 청년자원봉사자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화사
장로집진 장로집촌에 들어서면 길을 따라 농촌 풍경, 캐릭터 등이 그려져 있는 매돌과 돌항아리가 줄지어있다. 페기 타이어는 화분으로 변신해 각종 식물의 보금자리로 되였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당지 정부는 각 촌에 농촌 생활환경 개선을 장려해줌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직접 재료를 조달하고 페품을 활용해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이어 인도와 길가의 화단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공터를 채소밭, 화원, 과수원 등을 만들도록 했다.
한 자원봉사자가 장로집촌에서 페기 타이어로 토끼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신화사
장로집촌 관계자는 농촌 미화 및 록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년자원봉사자들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아이디어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농촌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쏟아져나온 페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가장 큰 골치거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서로 머리를 맞댄 결과 경관 조성 및 환경미화에 이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면서 “페품이 보물로 변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은 마을 사람들이 즐겨찾는 ‘필수방문지’로 되였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버려진 항아리 표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화사
장로집진이 뜨자 주변 다른 마을에서도 향촌 진흥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운성현정부는 여러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농촌의 자연 및 문화 자원을 통합시키고 기초시설을 개선하는 등 특색이 넘치는 아름다운 농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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