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이춘시는 중국의 중점 국유삼림지역이다. 지난 60여년간 이곳은 삼림 개발에 의존하며 2억 7,000만립방메터 규모의 목재를 국가에 제공했다.
지속적인 벌목으로 이춘시는 자원 고갈 위험에 처하게 되였다. 이에 ‘나무경제’에 의존했던 이춘시는 지난 2013년 천연림의 상업 벌목을 전면 중단하고 ‘생태경제’의 길로 나아가기로 로선을 바꿨다. 이춘시 삼림지역 주민들도 현지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5월 21일 차량이 흑룡강성 이춘시 오영국가삼림공원을 지나고 있다./신화사
삼림농장에서 물류를 담당하던 양대위는 벌목이 중단된 후 집마당을 개조하여 향촌관광사업의 일환인 농가락(农家乐)을 차리고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테이블이 2개뿐이였고 온 가족이 나서서 손님을 맞이했다. 그후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테이블은 14개로 늘어났고 기존 삼림농장에서 일하던 직원을 식당 종업원으로 고용했다.
양대위는 “지금은 성수기는 아니다. 7, 8월이 되면 하루에 30, 40개 테이블에 손님들이 가득 찬다.”고 말했다. 이어 삼림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주변에 민박집과 농가락도 늘어났다고 했다.
5월 20일 이춘시 소재 생태사육시범구의 양 사육장./ 신화사
이춘시에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천기는 과거 역시 삼림소방 분야에서 근무했었다. “지금 짚, 콩찌꺼기, 숲속의 잔디 등을 양 먹이로 사용한다. 양 분뇨의 일부는 묘목을 심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발효를 거쳐 유기비료를 만들어 농업생산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 사육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삼림농장의 유휴주택 일부를 양우리로 개조했다. 현재 그의 회사에서는 1,600마리 넘는 양을 사육하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과 삼림농장 직원들이 양 사육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
지천기는 “벌목에 의존하던 부모님 세대에 비해 우리 세대는 선택 폭이 넓어졌고 기술인재들이 할 일도 많아 자신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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