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많은 지역은 선후로 고온모드에 진입했다. 그러나 동북대지는 여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길림에 위치한 장백산 천지는 200일 이상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이제 수면의 단단한 얼음이 점차 녹으면서 또다시 맑고 깨끗한 물을 볼 수 있게 된다.
장백산 천지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파화산구 호수로 최대 수심이 373.2메터에 달하며 동북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고원 담수호이자 중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송화강, 두만강, 압록강이 이곳에서 발원하여 맑고 깨끗한 물이 동북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대지를 자양하고 있다.
왜 6월이 되여서야 장백산 천지의 얼음이 풀릴가? 길림대학 지구과학학원 원장이자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단현룡 교수는 장백산 천지의 비밀에 대해 설명했다.
“6월에 온도가 올라가면서 장백산 천지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데 흔히 ‘개빙’이라고 한다. 장백산 천지의 독특한 자연지리, 기후, 수역 등 리유로 인해 우리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얼음이 열리는 호수가 되였다.” 단현룡의 소개에 따르면 첫째 원인은 고해발인데 장백산 천지 주변에는 해발 2500메 이상의 16개의 봉우리가 있고 천지 수면의 해발은 2155메터로 저온을 조성하고 아침저녁의 온도차가 크며 해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두번째 원인은 년평균 기온이 낮은 것인데 장백산지역은 겨울이 10개월에 달하며 뚜렷한 여름이 없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60일에 불과하다. 년평균 기온은 -7.3℃, 최고 기온은 19.2℃, 최저 기온은 -44℃이다. 세번째 원인은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것인데 장백산 천지의 수심은 평균 20메터m 이상이고 천지 물은 무색, 무미, 투명하며 수성 화학성분은 중탄산나트륨 류형으로 광물화 정도가 비교적 낮고 수온이 비교적 낮다.
“매년 개빙기에는 개빙의 특성에 따라 ‘문개(文開)’와 ‘무개(武開)’로 구분된다.” 단현룡이 말했다.
‘문개’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얼음이 점차 녹는 과정을 말한다. ‘무개’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얼음이 녹으면서 빙층이 강한 바람과 천지의 물의 합력에 의해 밤새 또는 며칠 사이에 수많은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수면에 떠다니는 것을 의미하며 그 모습이 매우 장관이다. ‘문개’시기에는 부지중에 호수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점차 녹고 깨끗한 천지수와 순백의 얼음이 어우러져 자연 조화의 기묘함에 감탄하게 한다. ‘무개’시기에는 얼음 표면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부서지고 서로 밀리며 빙층이 호수 가장자리에 쌓여 천둥을 치는 듯한 굉음을 내는데 마치 천둥이 하늘에서 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마치 말이 달리는 것 같기도 하다. ‘문개(文開)’든 ‘무개(武開)’든 천지 개빙은 모두 훌륭한 감상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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