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어머니’ 활동은 중화민족공동체를 실천한 과정이기도”
장춘시조선족제2중학교 유치원생 2명이 장학금을 탔다. 각자 500원이다. 장춘조선족부녀협회 ‘대리어머니’들이 학기마다 가정생활이 곤난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을 말이다.
“한명은 조선족이고 한명은 한족이다. 두 어린이 모두 앞으로 소학교, 초중, 고중을 졸업할 때까지 ‘대리어머니’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다.” 협회 문호실 회장의 약속이다.
12월 24일 오전, 협회는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제56차 ‘대리어머니’ 장학금 발급식을 갖고 8개 학교의 50명 학생에게 장학금 총 2만 5,000원을 발급했다. 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 관성구조선족소학교, 구태구조선족학교, 장춘시회족학교, 장춘시조선족중학교, 장춘시조선족제2중학교, 백성사범학원, 장춘시도시건설공정학교 등 여러개 학교의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조선족 22명, 한족 11명, 회족 8명, 만족 3명, 쫭족 2명, 장족 2명, 위글족 1명, 동향족 1명 등이 장학금을 받아안았다.
협회가 만든 책자 소개를 보면 ‘대리어머니’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사정은 참으로 딱하다. 부모를 여의거나 부모가 환자로 있는 집안이 허다하다. “우리 분회에서 지원하는 학생은 부모가 리혼한데다 어머니가 정신환자라 취업을 못한다. 이 애가 공부를 끝까지 견지하여 대학에 붙었을 때 우리 ‘대리어머니’들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위안도 되였고 자랑스러웠다.” 1분회 김옥이 회장의 말이다. 그들은 대학을 다니는 이 학생을 지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리어머니’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이미 33명이 대학에 진학했거나 졸업했다. 명년에도 또 3명 학생이 대학시험을 치르게 된다. 2007년에는 한 학생이 대학시험에서 674점의 높은 점수로 북경대학에 입학하기도 했다.
협회는 전임 리정숙 회장이 이끌 때부터 ‘대리어머니’ 활동을 시작하여 올해까지 28년째 이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협회에서 도라지, 더덕을 판매하여 자금을 모아 몇몇 조선족학생에게만 ‘대리어머니’ 장학금을 지원하던 데로부터 협회가 점차 발전하면서 ‘대리어머니’의 장학금 범위도 협회내에서 사회로, 민족 성분도 조선족에 국한되였던 데로부터 여러 민족이 동참하는 데로 확대되였다. 이를 테면 협회 회원과 고문에서 시작한 ‘대리어머니’ 범위는 이번에 와서 협회 분회,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당지부, 장춘시아리랑도보팀, 장춘시조선족애심자원봉사자팀, 장춘복도음식회사 등 개인 ‘대리어머니’ 66명과 12개 단체로 확대되였다.
“협회는 지금까지 연인수로 모두 2,185명에게 ‘대리어머니’ 총 121만 7,500여원의 장학금을 발급했다. ‘대리어머니’ 활동은 우리 협회에서 조직해왔지만 장춘시 조선족 사회각계가 참여하고 기타 민족, 기타 사회단체가 동참하여 더욱 활성화되였다. ‘대리어머니’ 활동은 중화민족공동체를 실천한 과정이기도 했다.” 문호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취지하에 이날 ‘대리어머니’ 장학금 발급식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민족단결진보의 새 장을 엮어가자’는 주제로 년말 총화와 신년 문예공연을 곁들여 크게 열렸다. 신년 문예공연은 장춘시만족문화촉진회, 장춘시시버족문화촉진회와 공동으로 공연했다.
협회 합창단의 합창 <협회 회가>, <붉은해 변강 비추네>
장춘시만족촉진회에서 추천한 독창 <향기가 가득하네>
장춘시군중예술관 리응수 가수의 독창 <금강산타령>
협회 무용대의 만족춤 <하늘아래>
협회 예술단의 이중창 <밀양아리랑>
협회 예술단의 독창 <스리랑>
협회 예술단의 쌍부채춤
협회 예술단의 표현창
장춘시시버족문화촉진회에서 추천한 무용 <시버의 봄날>
전체 연기자들의 합동춤
공연 후 기념촬영
/길림신문 박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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