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은 거인(小巨人)' 기업이 성장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전정특신(专精特新) ‘작은 거인' 기업은 1.2만개로 이중 기초공업분야 기업은 60%가 넘는다. 2023년 3분기 전정특신 ‘작은 거인' 혁신지수, 확장지수는 2022년 동기 대비 각각 62.5%, 15.9% 증가했으며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장비 제조업 등 분야의 혁신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녕덕삼상나노신소재회사 오빈 사장은 시험 생산한 구형 립자 형태의 지르코늄을 꺼내 보여주며 “크기는 작지만 모두 고급 연마재로 판매 가격은 톤당 2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순백색의 작은 구형 립자는 도자기 같은 질감을 가졌으며 직경은 1미리메터 미만으로 좁쌀 한톨보다 훨씬 작다.
국가급 전정특신 ‘작은 거인' 기업인 삼상신소재는 3년 전 나노 산화지르코늄 생산라인을 배치했으며 최근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오사장은 현재 전기융해 지르코늄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정보기술산업단지에서 직원이 다이렉트디스플레이칩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전정특신 ‘작은 거인' 기업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머리카락 직경의 10분의 1보다 가는 12미크론 고성능 초박형 나노 결정 스트립, 손톤만 한 칩, 콩알만 한 고주파 동축 접속기 등이 신에너지차, 스마트폰, 통신 등 분야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정특신 중소기업은 10.3만개, ‘작은 거인' 기업은 1.2만개에 이른다. ‘작은 거인' 기업 중 40% 이상은 신소재, 차세대 정보기술, 신에너지, 커넥티드카(ICV) 분야, 60% 이상은 기초공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특히 세분화된 분야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전정특신 기업은 2023년에 강한 발전 활력과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 싸이디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전정특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분야에서 2023년 3분기 전정특신 ‘작은 거인' 기업의 혁신지수는 239.7로 그전해 같은 기간보다 62.5% 늘었다. 동시에 혁신을 위한 투자도 확대됐다. 공업정보화부 자료에 따르면 혁신 투자에 있어 ‘작은 거인' 기업은 평균적으로 연구 개발비에 3천 1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2023년‘작은 거인' 기업은 20여만건 이상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기업당 평균 약 17건의 특허를 획득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확장 력량도 계속 커지고 있다. ‘작은 거인' 기업의 입찰, 채용, 기업공개(IPO) 등 지표를 다각적으로 종합한 결과 2023년 3분기 전정특신 확장지수는 226.0으로 2022년 동기보다 15.9% 확대됐다.
싸이디연구소의 범부박 연구원은 “지원책과 시장 수요의 회복에 따라 기업 확장지수도 반등했으며 특히 신에너지차,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산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자본시장에서도 이들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 말 기준 A주에 상장한 전정특신 중소기업은 총 1,600여 곳으로 A주 상장사의 30%를 차지했다. 2023년 1ㅡ7월 A주 신규 상장사 중 전정특신 중소기업이 60%에 달한다.
이러한 발전세는 기업 우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2023년초부터 전정특신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실어주며 ‘과학기술 성과를 통한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특별 행동'을 비롯한 3가지 특별행동을 시행했다. 또한 우수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 중소기업의 융자 혁신을 촉진했다. 이 밖에 여러 부서가 자금, 인재, 기술 등 분야에서 전정특신 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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