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기] 단풍잎에 피워보는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5시26분    조회:23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월요일인가 했는데 눈 깜짝할 새에 주말이 되였고 월초인가 했는데 벌써 월말이 되였고 년초인가 했는데 어느새 년말이 되었구나.”

마음에 확 와 닿는 공감이 가는 아주 좋은 글귀이다. 실로 세월의 흐름은 빠르기도 하다. 2023년 음력설을 쇤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 음력설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새해가 시작되니 나에게는 긴장이 그림자처럼 뒤따라 다닌다. 마치 시험을 칠 때 백점을 맞으리라는 신심을 갖고 초조해하듯이 올해에도 잘 여문 개암알처럼 알찬 꿈을 갖고있기에 기대가 큰 원인이 아닐가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란 말에는 신선하다는 뜻이 내포되여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해가 시작되면 새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 꿈을 꾸는 사람의 래일은 오늘보다 한결 밝다. 꿈을 가진 사람의 래일은 따뜻한 바람과 향기로운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세상이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더 밝듯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꿈이 평탄한 일상에서의 꿈보다 더욱 빛이 난다.

도전이 없는 삶에는 실패란 단어가 없지만 또한 성공이란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꿈이 없는 사람은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하나도 이루어낼 수 없다. 주변을 보더라도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렵고 여유가 없는 형편에서도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인내 또한 사람의 미덕이다. 인내가 있어야만 웃음도 찾아오고 행복도 찾아온다. 누구나 인내심이 없다면 삶이란 길에서 태풍에 돛배가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듯 목표없이 심하게 흔들린다.

세상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 한해의 나의 경험을 통해서도 말이다. 칼바람이 불어치는 겨울이 지나지 않고는 봄이 오지 않듯이...봄은 언제나 통증과 함께 온다. 혹독한  삭풍한설을 겪으며 이겨내야 비로소 봄이 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책을 다시 들기 시작한 나는 우선 우리 글로 된 잡지 세가지를 주문하고 목마른 사람이 물 마시듯 열심히 탐독했다. 어떤 글들은 두세번씩 읽으면서 그 내용을 터득하기에 힘썼고 읽다가도 모를 단어들이 있으면 국어사전을 뒤지면서 뜻을 리해하군 했다. 그리고 속담, 명언, 비유, 묘사, 잘된 구절들은 목책에 베껴두고 자주 들여다 보군했다. 

나는 글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글쓰기인지라 어떤때는 밤 늦도록 쓰고 지우군 했는데 6~7차씩 수개하는건 보통이였고 어떤 글들은 한달씩 묵여두고 보고 또 보면서 심지어 10여차씩 수개하는 혹독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짓는다 했듯이 열매는 땀방울을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신문과 잡지, 방송에 시조 34수, 동시 8수, 수기와 수필 10편이 발표되였고 3수의 가사가 작곡되여 전파를 타게 되였다. 그리고 수필 1편이 2023년 ‘로년세계컵’ 현상공모에서 우수상을, 동요 1수가 2023년 제19회 ‘중국조선족청소년음악제’, 제28회 ‘우리네 동산’ 창작동요콩클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물론 보잘것 없는 깨알같은 성적이다. 먹을만한 큰 ‘게’는 하나도 못잡고 자잘한 ‘새우’만 잡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나긴 진통끝에 출생시킨 나만의 ‘자식’들인지라 나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비록 생활의 핍박으로 거의 30년간 손에 책을 들수가 없었던 나였지만 완전히 포기는 하지 않았다. 책은 사막처럼 삭막하고 무식하고 교양없는 텅 빈 머리에 생각하고 살줄 알고 인간으로 사는 능력을 키워준다. 인생의 긴 려정중에서 나의 가슴을 채워줄 동반자는 오로지 독서밖에 없다.

“책은 비록 사람이 만들지만 책 또한 멋진 사람을 만든다. 빵이 육체를 성장시킨다면 책은 두뇌를 발달시킨다. 하루 세끼 먹는 밥이 배를 불린다면 하루 세번 읽는 책은 소경을 눈뜨게 한다. 지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5년째 앓음자랑을 하고있는 나는 허리와 다리통증이 심할 때면 잠을 자기전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책과 씨름한 날에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밤에 깊은 잠을 잘수가  있고 하루가 어느새 어떻게 가는 줄 몰라 무척 좋다. 실로 돈도 절약하고 신체에도 해롭지 않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 둥지를 털어 불을 때는” 일거삼득이다. 이렇게 독서는 만년의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내 삶을 한결 풍요롭게 만든다. 물론 글쓰기에서 '늦둥이' 로 태여났으니 세상을 놀래울만한 그런 큰 글과 대작을 써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나의 삶을 보잘것 없는 글로라도 써서 우리글 화원의 귀퉁이에서라도 해볕을 보게 하면서 자아를 완성해가고 있으니 이보다 더 멋진 일이 또 어디에 있으랴 싶다.

고목에 꽃이 피니 잎새 더욱 무성하고 늦게 핀 붉은 매화 향기 더 그윽하다. 성쌓고 남은 돌도 쓰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다. 아침노을이 아름답듯이 저녁노을 또한 아름답다. 청춘의 푸른 꿈도 멋지지만 황혼의 단풍꿈도 황홀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올해의 따뜻한 봄도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봄은 생기로 넘쳐난다. 봄에는 생명의 향기가 있다. 봄은 파종을 하는 시기이다. 올해에 해야 할 일들을 새로이 머리속에 빈틈없이 짜놓고 가슴에 마음껏 심어가는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하는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자 하는 것이 나의 작지만 또한 크기도 한 올 한해의 달콤한 꿈이다.

/박병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02
  • (2024년 1월 27일 길림성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 통과) 길림성 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는 고광빈 부주임이 성인대 상무위원회의 위탁을 받고 한 사업보고를 청취하고 심의하였다.회의는 성인대 상무위원회의 지난 1년간의 사업을 충분히 긍정하고 보고에서 제기한 올해의 주요사업배치에 동의해 이 보고를 비준...
  • 2024-01-28
  • 길림성인민대표대회 공고 (제8호) 2024년 01월 28일 길림성 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는 2024년 1월 27일에 왕백중, 장신을 길림성 제14기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하였다. 이에 공고한다. 길림성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 주석단 2024년 1월 27일
  • 2024-01-28
  • 길림성인민대표대회 공고 (제7호) 2024년 1월 28일 길림성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는 2024년 1월 27일에 사문빈을 길림성감찰위원회 주임으로 선거했다. 이에 공고한다. 길림성제14기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 주석단 2024년 1월 27일
  • 2024-01-28
  • 왕문이 제14회 ‘종론천하’ 국제문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화넷 중국인민대학교 중양(重阳)금융연구원 집행원장 왕문은 최근 신화망 제14회 ‘종론천하’ 국제문제 세미나에 참석해 대국간 구도가 변화하는 가운데서 과학기술 안보화와 무기화 추세가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 직면...
  • 2024-01-27
  •   시조/잡초(외1수)   조상을 잘못 만나 이름조차 못 챙겼네   거시기 머시기는 뙈약볕 덮어 쓰고   바람에 한들거리다 누르끼레 갔다네   락엽   푸름이 가신 자리 초췌함이 짙어가네   반공중 팔랑이다 땅을 안고 쓰러지니   저 잎도 우리 삶 같아 젊고 늙고 하누나   신현산 프로필   1956년 생 연변작가협회 회원 시조...
  • 2024-01-27
  • 결고운 한복  박상복 진달래 움이런가 꽃나비 날개런가 아롱아롱 봉올봉올 츠르르 결고운 한복   마주서면 련화정 련화 돌아서면 은하수 계곡 이동이면 고추잠자리 움직이면 화투장 매조새   한발 답숙 내디디면 동동 원앙춤 두발 난딱 물러서면 당실 나비춤   폭마다 가야금소리 둥기당기당 주름마다 장고소리 덩더쿵더쿵...
  • 2024-01-27
  •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국내 ‘스키 리조트’가 점점 더 많은 관광객들의 선택지로 되고 있다. 올 겨울 레포츠 열풍 속에 길림성은 천혜의 자원과 기후 조건으로 중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스키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2023년 3월, 중국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전국 19개 국가급 스키리조트 명단’에 길림성의 스키 리조트가...
  • 2024-01-26
  • 1월 25일, 문화관광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표준인 〈풍경구 품질등급의 획분과 평정〉과 〈풍경구 품질등급 관리방법〉에 근거하여 관련 성(자치구, 직할시) 문화관광 행정부문의 추천을 거쳐 절차에 따라 종합평정을 조직한 결과 아래의 21개 풍경구가 국가 5A급 풍경구 표준요구에 도달하여 국가 5A급 풍경구로 확정할...
  • 2024-01-26
  • 습근평 국가주석이 1월 25일 국가대극장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초대회에서 화상축사를 전했다. 습근평 국가주석이 1월 25일 국가대극장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초대회에서 화상축사를 전했다. 습근평 주석은 60년전 두 나라 사이의 수교는 국제관계 사상 대사였다고 말했다. 모택동 주석과 드골 장...
  • 2024-01-26
  • 25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일본의 소형 달 탐사선 SLIM이 달 표면의 목표 지점 100메터 범위내에 정확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SLIM 탐사선이 목표 지점으로부터 55메터 떨어진 곳에 일정한 속도로 정밀하게 착륙했고 착륙 후 전기가 끊기기전까지 2시간 37분 동안에 착륙 데이터를 모두...
  • 2024-01-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