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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역, 고급 인재의 혁신∙창업 무대로 거듭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8일 03시40분    조회: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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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료녕성 중람전자과학기술회사에선 중국 각지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료녕성 반금에 위치한 첨단 기업인 이곳에서 일하는 1,800여명의 기술자와 관리자중 70% 이상이 외지 출신이다.

 

과거 동북지역은 인재 유출 위기를 겪었다. 일부 도시는 인재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볼멘’ 소리가 어느새 사라지고 기업 곳곳에선 중국 각지 ‘사투리’가 들린다.

 

지난 1년간 동북지역의 ‘인재 회귀’ 현상이 주목을 끌고 있다. 료녕성은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원사 6명, 중국 국내외 우수 박사와 고급 직책 인재 4,387명을 유치했다. 전년 대비 77% 급증한 규모다. 대학 졸업생은 전년보다 20.8% 늘어난 40.1만명을 유치했다. 길림성의 경우 대학 졸업후 현지에 남은 대졸자는 13.3만명으로 력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동북지역의 인재 흡인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산동 출신의 소정(41세)은 지난해 북경 응용물리∙컴퓨팅수학연구소 박사과정을 마친 후 가족과 함께 심양에 정착해 일하고 있다.

 

그는 “돈이 없어서 1선 도시에 있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심양의 가성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지역의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높지 않고 의료∙교육 등 공공써비스 자원이 풍부하며 사회 복지도 잘돼있어 “이곳에 정착하려는 외지인은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흐름은 경제 발전 탄성과 활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길림성의 지역총생산(GDP)은 전년보다 6.3% 증가해 중국 전국 수준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료녕성의 지역총생산은 전년 대비 5.3% 성장해 년간 경제 성장 속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료녕성 도시의 신규 취업 규모는 년간 목표치의 106%를 달성했고 같은 기간 흑룡강성의 도시 조사 실업률 평균치는 조사 이래 가장 량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우수한 취업 환경이 더 많은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인재의 선택은 미래 트렌드와 잠재력을 반영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귀국한 후 하이테크 기업을 창업한 손동명 중국과학원 금속연구소 연구원은 동북 지역의 과학 교육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성과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이 충분히 마련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재는 희망을 찾아 모여든다”며 “이곳을 선택한 리유는 바로 여기에 혁신∙창업을 위한 광활한 무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북지역의 인재 회귀는 이제 시작일 뿐 아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심양시가 유치한 대졸자는 16만명을 넘었다. 40만명 가까이 유치한 절강성 항주시, 30.6만명을 유치한 호북성 무한시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인다. 이 밖에도 동북 각지의 일부 하이테크 인재는 외지 기업이 높은 년봉으로 스카우트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재 회귀 흐름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발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동북지역은 인재가 실질적 리익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편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우수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선 그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구축해 혁신 지혜와 창업 열정을 자극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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