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이 2:1로 힘겹게 강서려산을 이겼다. 경기를 보고나니 목구멍에 뼈가 걸린 것처럼 짜증이 났다. 승리는 많은 팬들이 예상했던 바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았다. 2분도 안되여 선제꼴을 뽑아내고 16분만에 동점꼴을 내주고... 53분경 또다시 한꼴 앞선 뒤 장장 40여분간 연변팀이 보여준 모습은 예상밖이였다...
첫째, 솔직히 말해서 연변팀이 선제꼴을 넣었을 때 나는 기쁘면서도 불안했다. 일찌감치 찾아온 득점은 당연히 '군심'을 안정시키는데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연변팀은 곧바로 '집중력 부족'이라는 '고질병'을 보였다. 패스가 너무 무책임하고 느릿하고 수비도 적극적이지 못했다. 동점꼴을 얻어맞은 뒤에야 제정신이 든 듯 다시 공격에 나섰다. 축구에서 어차피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 특히 치명적 실수를 자꾸 반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치명적 실수로 경기 결과를 망치는 것은 연변팀의 오랜 '고질병'이 되였다. 이 '고질병'을 고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가? 보통 축구팬인 나도 보아내는 것들을 프로선수나 감독진이 보아내지 못할 수 있을가? 왜서 감독이 이런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는지 리해가 되지 않는다.
둘째, 2:1로 앞서고 이보가 부상으로 교체된 후 예상했던 일이 펼쳐졌다. 지키기 시작한 것이다. 후반전 초기에 보란듯이 펼치던 공격은 포기하고 '홈장무패'를 지키기 시작했다. 경기는 당연히 결과가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과정도 초라한 결과를 덮어감추지는 못한다. 이겨야 할 경기를 이겼을 때 과정이야 어떠하든 감독진은 계속해 '지푸라기'를 잡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팬들도 환호하고 선수들도 팬들에게 답례하고... 하지만 경기장을 떠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격을 계속해서 3:1을 만들었더라면 어떠했을가? 만에 하나 5:1이 되여 지난 경기의 1:5 치욕을 씻어버렸더라면 좋지 않았을가?" 그러나 곧바로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강서팀의 마지막 몇개의 슈팅들이 동가림의 품에 안기지 않았더라면 어떠했을가? 결과가 2:2 혹은 2:3이 되였더라면 '감독 하차' 소리가 울려퍼졌을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셋째, 갑급리그에 약팀이 없다? 그런 것 같지 않다. 열껨의 경기에서 겨우 2점을 번 강서팀을 약팀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그들에 비해 우리가 한수 높음은 사실이다. 게다가 홈장우세까지 있으니 3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거의 행운에 가깝게, 간신히 3점을 가졌다. 다시 한번 하는 말이지만 팬들의 눈은 예리하다. 올 시즌 펼쳐진 다섯껨의 홈경기에서 연변팀은 무패행진을 해왔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수는 되려 줄어들고 있다. 이번 경기도 날씨가 좋고 주말이였지만 겨우 8000여명이 입장했다. 무엇을 의미할가? 개인적 생각으로 현재 연변팀의 '홈장무패'는 '임금님의 새옷'에 불과하다. 진짜 론하려면 홈경기나 원정경기를 통털어 성적을 론해야 한다. 일찍 2015년 연변팀은 갑급리그에서 21경기 무패행진을 했었다. 지금의 연변룡정팀이 거기에 도전해볼 수 있을가? 어불성설이다.
나는 '집문앞에서 갑급리그를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인 보통 팬이다. 때문에 나는 철없이 웨칠 수 있다.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승리하자, 연변!
연변축구팬 仙鹤
20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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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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