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휘가 심수청년인팀으로 이적했다. 아직 구단측의 공식발표는 없지만 한광휘 본인은 이미 심수에 갔다고 전했다. 한광휘는 지난해 연변룡정팀이 갑급리그에 승격해서부터 팀에 입단하여 주장으로 뛰면서 항상 가장 성근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본보기가 됐었다. 측면 수비수로 뛰면서 공격가담을 많이 하다보니 상대의 역습상황에서 수비위치에 재빨리 돌아오지 못할 때가 있었고 이로 인해 팬들의 질의도 받았었다. 하지만 김봉길 감독 때에도 그렇고 이반 감독이 온 후에도 그는 여전히 주전선수로 선발했었다. 그만큼 한광휘의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정교한 킥은 줄곧 그만의 장점이였다. 며칠전 경기까지 주전으로 뛰였던 그가 어찌하여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을가? 한광휘와 단독 인터뷰를 나누었다.
지난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연변팀을 대표해 출전한 한광휘 선수.
기자: 갑작스러운 이적이다. 왜 이적하게 됐나?
한광휘: 사실 년초부터 심수청년인팀에서 오라고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저의 호적 또한 예전에 이미 심수로 옮겼다. 애가 래년에 학교에 가야 하기에 가족들과 함께 심수에 정착하려 했다. 마침 심수팀에서 요청이 있어서 고민끝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그동안 가족들이 너무 오래 서로 떨어져 있었다.
기자: 구단(연변룡정구락부)측에서는 어떤 반응이였나?
한광휘: 구단과는 미리부터 상의했다. 결정이 나지 않아서 대외에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난 광주팀과의 경기(16일)를 하루 앞두고 구단측과 완전히 합의를 보았다. 광주팀과의 경기를 마친 후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신분으로 이적하기로 했다. 구단측에서 많이 배려해주었다.
기자: 심수청년인팀을 소개해달라.
한광휘: 지난해에 갓 을급리그에 승격하여 지금 을급리그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이다. 더 올라가려는 목표가 있기에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18일) 심수에 도착했는데 너무 덥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심수팀에 예전에 같이 뛰던 선수들이 7-8명 정도 있어서 적응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기자: 프로생애 남은 시간 계획이라면?
한광휘: 찰 수 있을 때까지 잘 차고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아직 배울 것도 많다. 큰 부상이 없다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기자: 은퇴후 계획도 세우고 있을텐데...
한광휘: 그건 일찍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기에 이미 코치학습반도 다니고 C급 자격증까지 땄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더 배우고 제고할 것이다.
기자: 우리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광휘: 연변축구팬들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고 어데가나 제일 많다. 성적이 좋던 나쁘던, 궂은 날 마른 날 가리지 않고 많이 응원해줘서 항상 고마웠다. 비록 연변팀을 떠났지만 타지역에서도 항상 연변출신 선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연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열심히 할 것이다.
광주팀과의 경기 후의 한광휘 선수
맺는 말: 한광휘 선수가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은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한광휘 주장의 앞날이 순풍하기를 축복합니다.", "왜서 이적하나요? 수비에 서면 체력이 딸려도 중원에 서면 아주 팀에 도움이 되는데...", "자률성이 강하고 열심히 하는 주장이였는데... 한주장을 원망한 적도 있지만 좋아할 때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3주전 김봉길 감독이 팀을 떠난 데 이어 전임 주장 한광휘도 팀을 떠났다. 연변팀이 갑급리그를 시작할 때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륙속 팀을 떠난 것이다. 프로팀이 치렬한 경쟁 속에서 생존해나가면서 감독이나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 이런 아쉬움속에서 우리가 '있을 때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법'을 배운다면 그들이 우리를 위해 한 노력이나 기여는 더 값진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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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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