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 도리구 안승가에 위치한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1층이 삽시에 흥성흥성해졌다. 할빈시 각지에서 대표로 참가한 선수들이 모여서 기패놀이에 한창이다.
7월 16일 오전 8시 30분 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협회(이하 총회로 략칭)에서 주최한 제6회 기패시합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개막식은 총회 체육부 정헌호 부장의 사회로 시작되였다. 총회 정학철 회장과 강월화, 최정자 부회장이 참가하였다.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 총회 산하 지회에서 선출된 대표 93명이 참가하였다.
로인총회 정학철 회장은 축사에서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이번 경기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데 대하여 감사와 축하인사를 하였다. 선수들이 경기중에서 서로 기예와 능력을 배우고 교류하면서 즐겁고 재미나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뒤이어 선수들이 포커(扑克), 마작, 화토 및 조선장기 4개 종류로 나누어 시합을 진행했다. 마작, 화토와 조선장기팀은 1층에서 경기를 벌리고 포커팀은 4층에서 동시에 시합을 개시했다. 총회 임원들과 체육부 9명 임원들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현장에서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무더운 여름철의 더위도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하였다. 선수들은 아침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였으며 점심에 도시락을 들면서 어느 누구 하나 자리를 비우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선수들 모두가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들을 발휘하여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경력 또한 년세가 많으신 분들에게는 머리를 자주 써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경기는 오후 3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승부가 갈렸다.
경기결과 아리랑분회 리덕두, 리재춘팀이 포커팀에서 1등상을 차지하고 성고자분회의 리태철선수가 조선장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였다. 마작팀에서는 아리랑분회의 배정옥선수가 1위를 차지하고 남강분회의 박정숙 선수가 화토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안았다.
로인총회 임원들이 1등상을 발급하고 있다.
포커팀에서는 성악팀의 최명숙, 박화가 2등상, 금수분회의 리경숙, 장순희선수가 3등상을 받아갔다.
조선족장기에서는 동광분회의 강신택선수가 2위, 동광분회의 리기태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마작에서는 아리랑분회의 김명순 선수가 2위, 동력분회의 김윤실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화토에서는 남강분회의 김영란과 금수분회의 박만실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페막식에서 등수에 들어 트로피와 선물을 받아안은 선수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갔다.
명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총회가 정학철 회장을 위수로 하는 신임 회장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더욱 다채롭고 더욱 흥성흥성한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민간단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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