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서노트]죄책감과 성장에 대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7일 11시23분    조회:13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서


《연을 쫓는 아이》는 전 세계 51개 나라에서 2,100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줄거리는 간단한 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부유한 집에서 태여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때부터 함께 놀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둘은 갈라지고 아미르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죄책감을 안고 살면서 아미르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소설이다.

죄책감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죄책감, 후회를 안고 살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아미르가 죄책감을 안고 있는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미르는 연 싸움 대회후 연을 찾은 하산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하산을 위해 함께 싸우지 못한다. 허나 이런 비겁한 자신을, 하산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마주하기 싫어서 하산에게 얘기한다.

"나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 내 옆에 있지 않으면 좋겠어. "

허나 하산을 만나지 않고 살고 싶다는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아미르는 하산의 매트리스에 시계와 한줌의 지페를 넣는다.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고 모함하는 것이다. 허나 하산은 자신한테 석류를 뿌려대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자신을 도적으로 모함하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리해할 수 없는 충성심으로 대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산이 불쌍하고 안타까웠고 아미르가 괘씸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이 세상에서 첫 말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하산을, "도련님(아미르)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무언가를 하겠다는 하산을 그렇게 잔인하게 대하고 보니 아미르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두려움 때문이든,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든 아미르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죄의식의 가시들에 찍히며 살아간다. 이런 슬픈 이야기여서인지 나는 처음엔 솔직히 읽고 싶지 않았다. 허나 한페지, 한페지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내가 안고 있는 죄책감을 직시하게 되였다.

나는 아들애한테 훌륭한 공부습관을 키워주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직시하기 싫어서 항상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려 했던 것 같다. 허나 이번에 《연을 쫓는 아이》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죄책감을 마주하게 되였다. 그러면서 그 때 상황에서 가족의 병 간호와 사망, 새 단위 실무 적응, 그다지 좋지 못한 건강상황에서 내가 그만큼이라도 했다는 것이 그래도 최선이 아니였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과거를 내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되였다.

부모님의 인정과 사랑에 대하여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괘씸하고 밉기만 하던 아미르가 다소 리해가 됐다. 12살의 어린 소년이 무서우면 뒤로 숨어서 앞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의사가 안해의 몸에서 그 아이를 꺼내는 걸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내 아들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 는 아버지의 말을 자신의 귀로 직접 듣게 되였을 때, 이 집안에서 있으나마나 한 것 같은 자신의 삶,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할 때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인이라고 생각되는 하산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생각에,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런 행동을 하는 아미르의 행동이 조금은 리해가 됐다.

아미르와 바바를 보면서 나는 아들애를 얼마나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반성해보게 되였다. 또 나 자신은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하는 것처럼 내 방식대로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인정해주지 않은 것 같다.

성장에 대하여

어린 나이에 아미르는 아세프가 두려워, 그가 자신한테 할 짓이 두려워 하산이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나서지 못했다. 하산은 이를 바바(아버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 아미르가 미국에 이민 간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아버지한테 말한다. 과거에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다가 스스로를 파멸시켰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남자로서 과거가 있는 녀자를 안해로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주위의 시선을 뒤로 한채…

바바의 친구인 라힘 칸의 부름을 안고 파키스탄에 갔을 때 하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하산이 배다른 동생임을 알고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모진 고생을 겪으면서 끝내는 소랍이를 미국으로 데려온다.

놀이 친구이자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아미르가 소랍을 구하고 키우는 과정을 보면서 또 장인한테 당당하게 소랍의 존재 바바-아버지의 과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성장한 아미르를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우울한 마음이 마지막에 와서는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아미르의 성장과 더불어 나 자신의 성장도 보게 된 것 같다. 아들애를 키우면서 내가 엄마로서 많이 성장했고 게스트 섭외, 만남 등 이런 일들과 함께 내가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많이 눈 뜨게 된 것 같다. 예전보다 좀더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다.

《연을 쫓는 아이》,  슬픈 이야기지만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준 소설이다.

/인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291
  • 연길시의 사회구역들중 장서량이 가장 많고 규모가 가장 큰 연길시 공원가두 원길사회구역 중화민족 전통문화체험점의 '석류씨서옥'은 여러 민족 군중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학습하는 활동중심으로 되였다.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의 생방송 다지역 '인터넷 + 민족단결' 플랫폼은 연길과 강소성 무석시의...
  • 2024-07-18
  • 17일, 알록달록 색동 차림을 한 룡정호 민속관광 특별렬차가 룡정시기차역을 떠나 장백산역으로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룡정시의 관광 신상품인 룡정호 민속관광 특별렬차는 심양철도 문화관광그룹과 룡정시정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는데 룡정시중성문화관광회사에서 운영을 맡고 룡정역에서 장백산역까지 매일 1회씩 ...
  • 2024-07-18
  • ‘신질(新质)로 미래를 주도한다’를 주제로 한 제21회 장춘국제자동차박람회가 7월 13일 장춘동북아국제박람쎈터에서 개막된 가운데 124개 자동차기업에서 1,100대 최신 차종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중국 제1자동차 홍기, 펜티엄 등 국산 중소형 자동차 뿐만 아니라 람보르기니 등 외국 호화 자동차도 전시되여 많은 시민들...
  • 2024-07-17
  • 길림성 면적의 절반 이상을 점하는 1,033만헥타르의 삼림, 초원, 습지는 길림성의 생태 기반이다. 날로 짙어 가는 이 푸르름은 지금 길림 대지에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18차 당대회이래, 습근평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은 생태문명 리론혁신, 실천혁신, 제도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일련의 새로운 리념, 새로운 사...
  • 2024-07-17
  • 성급 동지팥죽제작기예 전승인이며 주급 닭곰제작기예 전승인 리숙성급 동지팥죽제작기예 전승인이며 주급 닭곰제작기예 전승인인 리숙연변의 미식추천유명음식점인 청향관의 홍보용 명함장 뒤면에는 ‘록색의 청정, 천연의 향기, 대중의 맛집, 건강의 길잡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연길시 삼...
  • 2024-07-17
  • 습근평 총서기가 화룡시 광동촌을 시찰한지 9돐이 되는 7월 16일, '해란강반 벼꽃향기'를 주제로 한 ‘여름철 농촌야회’가 2024전국 ‘사계절 농촌야회’시범 전시장소인 광동촌에서 개막했다.9년간 광동촌은 습근평 총서기가 인도하는 방향을 따라 화룡시 당위, 정부의 인솔 아래 친환경 주도산업과 레저관광농업...
  • 2024-07-17
  •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고 많은 청소년과 아동들이 즐겁고 충실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연변도서관에서는 7월16일부터 여름방학 애니메이션영화방영행사를 펼치고 있다.여...
  • 2024-07-17
  • 독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며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활동이다.첫째, 독서는 마음의 량식이다. 음식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처럼, 독서는 우리의 정...
  • 2024-07-17
  • 《중국홍색아동문학경전시리즈—최전선의 아이들》은 진백취(陈伯吹)의 작품집으로서 〈최전선의 아이들〉〈락타의 보물찾기〉〈동화성에서 보낸 명절〉〈가난한 아이〉등 네편의 작품들이 들어있다.〈최전선의 아이들〉은 발취한 문장으로서&...
  • 2024-07-17
  •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서《연을 쫓는 아이》는 전 세계 51개 나라에서 2,100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줄거리는 간단한 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부유한 집에서 태여난 아미...
  • 2024-07-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