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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중복의 유래와 풍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24일 16시09분    조회: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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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덕

중복은 ‘삼복’의 두번째 복인데 하지후 네번째 경일부터 시작하여 립추후 첫번째 경일까지다. 중복의 일수는 매년 하지 절기 후 세번째 경일이 나타나는 날자에 따라 10일 또는 20일 동안으로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삼복은 매년 양력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나타난다. 하지 이후에는 낮이 점점 짧아지고 밤이 점점 길어지지만 하루중 낮이 여전히 밤보다 길며 지면은 매일 발산하는 열량보다 흡수하는 열량이 더 많고 지면 근처의 온도도 나날이 높아진다. 삼복 기간에 날씨가 가장 덥다. 따라서 일년중 가장 더운 날은 하지에 나타나지 않고 하지 이후의 ‘삼복’에 나타난다.

고대에는 ‘간지기일법(干支记日法)’이 류행하였는데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에 어울리는 60개의 서로 다른 이름으로 날자를 기록하고 재활용하였다. 경(庆)자가 있는 날을 경일(庆日)이라고 한다. 경일의 경자는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가지 천간중에서 7번째 글자이며 경일은 10일마다 반복된다. 경일이 나타나는 아침과 저녁은 중복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떤 해는 복날이 30일이고 어떤 해는 40일이다. 

삼복은 음력으로 6월과 7월 사이에 드는 속절로서 일명 ‘3경일’이라고도 한다. 삼복은 ‘매복(每伏)’과 ‘월복(越伏)’으로 나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이라고 하는데 속설에 매복이 들면 시절이 평탄하다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립추 뒤 첫 경일이 말복이기 때문에 말복은 흔히 달을 건너뛰여 월복하게 된다. 말하자면 음력 6월에 들어야 하는 말복이 음력 7월에 드는 것이다. 이렇게 달을 건너뛰여 들면 월복이라 한다. 만일 월복이 되면 말복은 중복 뒤 20일 만에 오게 되므로 삼복은 소서와 처서 사이에 들게 된다. 속설에 월복이 들면 여름이 길고 무더위가 심하여 여름 나기가 힘들다 한다. 

중복의 무더위를 쓴 정효(程晓)의 복일시(伏日诗)를 간단히 살펴보자. “평소의 삼복 때에는 언제나 한길에 지나가는 수레가 없었다. 문을 닫고 더위를 피해 누웠으니 드나들며 서로 찾는 일이 없었다.”

초복에서 이미 개장국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복날에 중국에서는 양고기를 삶고 염소고기를 구워먹었으나 조선에서는 양이나 염소가 귀하므로 대신 ‘개’를 잡아 장국을 끓여먹었다. 또한 개고기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생각해낸 것이 소고기로 흡사 개장처럼 끓이는 ‘육개장’이였다. 

지금은 삼복철에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보다는 삼계탕을 찾아먹는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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