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 전승보호단위 왕청현관동분왕식품유한책임회사를 찾아서
쫄깃쫄깃한 당면(국수)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광범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의 하나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포함하여 마그네슘, 철, 칼륨, 나트륨과 같은 광물원소가 풍부하며 부착성이 좋아 다양한 식재료와 잘 결합되는 데다 부드럽고 윤활한 특성이 있어 입감이 상쾌한 당면은 무침 야채에는 물론 만두속이나 순대속에도 들어가고 끓이는 전골이나 장국에도 어김없이 들어가는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당면의 주요 생산지인 중국에서 전분을 사용하여 당면을 생산한 력사는 적어도 1400년이 된다. 북위시기 가사협이 쓴 《제민요술》에 전분 제작 방법이 기록되였고 송나라 진수달이 쓴 《본심재수식보》에도 록두국수 제작방법이 묘술되여 있다. 민간에는 손빈이 면을 발명하였다는 설법도 있으나 문자기재는 찾아볼 수 없다. 실제적으로 누가 발명한 것인지는 고증하기 힘들지만 로동인민이 실천가운데서 부단히 총화, 개진하고 보완하여 점차 현재의 선진적인 기술과 우수한 품질로 된 것만은 사실이다.
동북변강의 소수민족지역인 연변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당면생산기업들이 많은데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로 전통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기업은 왕청현관동분왕식품유한책임회사(이하 관동분왕식품회사)가 유일하다.
2022년 무형문화유산으로 농촌진흥을 추동하기 위하여 국가 문화와관광부, 인력자원과사회보장부, 농촌진흥국에서는 공동으로 ‘무형문화유산공방전형안례’ 추천사업을 전개하였는데 전국적으로 66개의 전형안례가 선정되였다. 그속에 길림성에서는 관동분왕식품회사의 무형문화공방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2020년에 왕청현 무형문화유산 빈곤부축 취업공방으로 되여서 2년만에 거둔 국가급 영예였다. 1년후인 2023년 11월에 발표된 연변조선족자치주 제6진 무형문화유산 대표성 항목 명록에도 이 회사의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이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관동분왕식품회사 총경리 전승인군체중의 한사람인 최립봉은 “전통적인 수제당면 제작기술은 고품질의 감자 전분을 주원료로 하여 가루, 타연 (打芡,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드는 과정, 혹은 연밥가루 만들기), 반죽, 끓는 물에 넣기, 랭각하여 말리기, 랭동, 수화, 건조 등 절차를 거쳐 제조하는 기술을 가리킨다.”고 하면서 이 기술은 1965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라자구진 중하촌 생산대대 1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타연할 때 연밥의 모양 장악과 수량, 수온의 조절이 관건이라고 소개한다.
전통수제당면 제작기술 제3대 전승인인 최립강은 “반죽을 할 때 전분의 인성을 잘 관찰하여 루조(漏条)의 련속성을 제고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만들어낸 국수오리는 매끄럽고 질기며 오래 삶아도 퍼지지 않아 좋은 식재료로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전승군체 중 한사람인 량수화가 반죽을 루조(漏条)하고 있다.
전통 수제당면 제작기술 제1대 창시인은 진희양인데 그는 왕청현 라자구진 중하촌 생산대대 1대의 국수방에서 일하였으며 원시적인 제작형식으로 국수를 뿌려 뽑았다. 조건과 기술의 국한성으로 하여 겨울에만 생산하였기에 수공제작기술은 크게 제한을 받았다. 중하생산대 1대대가 해산된 후 이 수공기술을 보존하기 위하여 중하촌에서는 1978년 당시의 국수방을 재건하였는데 그로하여 이 전통 수제당면제작기술이 지금까지 류전되여 내려오게 되였다.
제2대 전승인인 진봉선은 2007년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은 후 생산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라자구진과 주변의 촌락들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2010년부터 제3대 전승인 최립강이 국수방을 책임지면서 혁신적인 생산방식과 관리모식을 탐색하였다. 그는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로동강도가 높고 생산량이 적은 전통적인 제작방법은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도리를 터득하게 되였으며 전인들의 전통수공기술과 결합하여 공사합영의 관리모식을 모색해내였다. 그는 특산품 무역에 종사하는 형님 최립봉과 상의하고 2017년에 ‘관동분왕’이라는 브랜드를 창건하고 관동분왕식품회사를 설립하였으며 현대과학기술과 수공제작기술의 정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산업을 결합시켜 전승과 발전을 대대적으로 촉진하였다.
관동분왕식품회사 총경리 전승인군체중의 한사람인 최립봉.
그중 눈에 띄이는 변화는 표준화된 생산이다. 표준화된 생산은 자체로 제작한 설비에 대한 공제를 통해 수온, 수량 조절과 타연교반자동화, 랭동구간성 온도공제를 실현하였으며 하늘에 의존하여 밥을 먹던 국면을 타개하고 일년 사시절 생산하는 동시에 수공제작기술의 부드러움과 인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수제당면, 수제면사, 수제관면, 및 선면 등 4대 종류의 당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품종을 늘여 사용자들의 수요에 만족을 준다는 방침이다.
관동분왕공장 자료사진
관동분왕회사는 왕청현의 동북부에 위치한 라자구진에 자리잡고 있는데 라자구진은 1만5,000헥타르의 경작지를 가지고 있는 연변에서 두번째로 큰 향진이다. 하곡지형기후에 속하는 라자구진은 콩과 감자 등 작물로 연변에서 유명하다. 관동분왕수제면은 왕청현의 독특한 지리환경 우세와 장백산 우량 지하수를 생산수원으로 하였기에 입맛이 부드럽고 인체가 수요하는 미량원소가 풍부하다.
관동분왕회사 부지면적은 2.5만평방메터에 달하며 공장면적은 7,800평방메터이다. 이 회사에서는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을 효과적으로 전승하기 위하여 제3대 전승인 최립강을 대표로 하는 량수화, 최립봉, 리패봉, 조옥홍 등으로 전승군체를 설립하고 부단히 대오를 확대하였으며 산품전시구역과 관광유람통로를 건립하여 비정기적으로 민족공예전승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군들이 랭동작업을 하고 있다.
일군들이 수제당면의 무게를 측정하여 포장하고 있다.
현재 년생산량이 3,000톤에 달하는 이 회사의 ‘관동분왕’표 당면제품은 전국 15개 성시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과 손을 거쳐 세계 여러 나라로 그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라자구의 특수한 감자전분을 사용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관동분왕’ 수제당면이 연변의 또 하나의 특산품으로 거듭나서 만천하에 그 호방한 이름을 떨쳐가기를 희망해 본다.
/길림신문 김태국, 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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