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추석을 맞아 연길 로인뢰봉반 대표들과 4명의 유가족 등 16명 로인들은 렬사 유가족의 9명 친인 렬사들을 기리기 위해 연길혁명렬사릉원에 모여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가슴에 흰꽃을 단 이들은 왕청현, 훈춘현, 연길현, 화룡현 순서로 이동하면서 생화를 올리고 경건한 심정으로 삼배를 드렸다.
뢰봉반은 해마다 청명과 추석 및 국가렬사기념일이면 항상 추모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 추석을 맞아 4명의 렬사 유가족들과 함께 추모제를 치르게 되였다.
74년 만에 항미원조전장에서 희생된 아버지 리종구(李钟九)를 찾은 리금순은 처음 제사를 치르게 되였는데 뢰봉반에서 기쁜마음과 서러운 마음을 헤아리며 함께 추모해주니 너무나도 감동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의 아들과 며느리도 배동하여 “할아버지!”라고 높이 웨쳤다.
김희숙은 항일전쟁시기 삼촌 세분을 잃었고 항미원조에서 둘째오빠 김태현(金泰铉, 사망 당시 20세에 중대장을 맡았음)을 잃은 유가족이다. 그들의 고향 룡정시 덕신향 영동촌 렬사기념비에는 일가족 4명 렬사의 명단이 가지런히 새겨져 있었고 <중국조선족백년록>에도 그들의 업적이 수록되였다. 그는 “뢰봉반과 함께 선조들에게 생화를 올리며 추모하게 되여 더욱 의미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현재 훈춘시에서 렬사자녀자원봉사자팀을 이끌고 있는 리영숙은 아버지와 고모, 외삼촌이 혁명렬사인데 뢰봉반과 함께 친인들의 업적을 기리게 되여 뜻깊다면서 앞으로 뢰봉정신 고양과 실천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일행은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에 자리잡은 <28렬사 순난지>를 찾아 깨끗이 벌초했으며 두 참전 로전사가 대표로 헌화한 후 뢰봉반 반장이 30년대 일제들과 영용히 싸우다 피살된 전임 연길구당위 서기 조기석(曹基锡)동지 등 선렬들의 업적을 소개하며 기념비에 깃든 감동적인 사연을 해설했다.
/길림신문 박철원특약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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