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련휴기간 훈춘시 '발해고진'에서는 매일 문예공연이 펼쳐져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풍성한 시각적, 청각적 향연을 선사했다.
올해 국경절련휴기간, 훈춘시에서 ‘핫’한 관광지를 꼽는다면 ‘발해고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0월 1일부터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한 훈춘시 ‘발해고진’에서는 련휴기간 매일 국경절 경축 문예공연이 펼쳐져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풍성한 시각적, 청각적 향연을 선사했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던 4일 오후,‘발해고진’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사업일군의 안내에 따라 위챗으로 ‘발해고진’미니계정을 통해 입장을 예약하자 입장료는 따로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금붕어떼가 헤염치는 련못과 무희가 올라서서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큰 북이 놓인 입구를 지나자 석산(石山)과 분수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분수대 량켠에 설치된 랑교를 건너자 ‘발해고진’ 내부의 광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광장 북쪽을 바라보면 당조시기 건축 풍격을 본떠 지은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성루와 마주할 수 있었다. 특색이 넘치는 조형물 사이사이를 거닐면서 감상하거나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아름다운 경관들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삼매경인 관광객들로 광장은 한껏 북적거렸다.
광장 한가운데 마련된 무대 주위에는 공연을 기대하고 일찌감치 자리잡고 앉은 관광객들이 많았고 량켠에 즐비하게 늘어선 매대들에는 꼬치구이, 튀김, 음료수 등 먹거리들이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각양각색의 장난감, 수공예품들이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루를 지나 좀더 북쪽으로 이동하자‘발해고진’을 감싸고 흐르는 강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배를 타거나 강가를 거닐면서 성벽에 새겨진 발해국 력사인물 조각들을 감상하며 짙은 력사적, 문화적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지자 화려한 등불들이 일제히 켜지면서 ‘발해고진’은 더 매력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인차 흥겨운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문예공연이 시작되였다. 성루에서 펼쳐지는 민속악기 연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밤하늘을 날아예는 봉황비천(凤凰飞天) 쇼와 무형문화유산인 불꽃놀이(打铁花) 등이 련이어 펼쳐졌는데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꽃불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 사람들은 저마다 공연에 매료되여 핸드폰을 꺼내들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록했다.
연길시에서 자가용을 운전해왔다는 유모는 “시어머니, 남편, 아들까지 오늘 온 가족이 함께 출동했다. 며칠 전부터 소개영상을 보고 많이 기대했는데 오기를 참 잘한 것 같다. 가족 모두 멋진 경관과 다채로운 공연에 만족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춘시에서 왔다는 동모는 “훈춘에서 살고 있는 동생의 추천으로 ‘발해고진’을 알게 되였다. 친구들과 함께 고속렬차를 타고 왔는데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당나라 때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다시 또 오고 싶은 곳이다.”고 얘기했다.
료해한 데 의하면 훈춘시 ‘발해고진’은 국경절련휴기간 일평균 약 6만명이 방문했다. 국경절련휴기간(10월 1일부터 7일까지) 개방한 후 건물의 내부장식을 추가하고 래년 5.1절기간 다시 개방하게 된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