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감독이 홈에서 ‘첫 승’ 승전고는 울리지 못했지만, 연변팀은 홈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10월 19일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청도홍사팀(이하 청도팀)과 0대0으로 손잡았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첫 홈장승을 수확하는 지 여부였다. ‘명예전’에서 이기형 감독은 4-2-2-2 전형을 선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임준화와 로난을 투톱으로 최전방에 배치하고 그 뒤를 아볼레다, 왕성쾌, 리룡, 리강이 뒤받침 했으며 서계조, 리달, 왕붕, 김태연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키퍼 장갑은 다시 동가림이 착용했다.
로난과 아볼레다가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고 지난 경기를 결장했던 김태연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의 홈장에서 조급한 쪽은 청도팀이였다. 잔류를 확정지은 연변팀에 반해 아직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청도팀은 3경기를 남겨 놓고 갈 길이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전 소식공개회에서 이기형 감독이 '첫 홈장승'을 언급했었던 만큼 연변팀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고 각자 목표가 뚜렷한 두 팀은 시작부터 강렬하게 맞붙었다.
주도권 확보에 시동이 걸리면서 연변팀은 12분경에 아볼레다가 속도를 내세워 문전까지 쇄도해 들어가면서 슛을 때렸지만 상대팀 키퍼가 막아냈다.
청도팀도 인츰 반격을 가했다. 17분경 연변팀 문전까지 밀고 들어온 청도팀이 짧은 패스를 이어가다 장하얼이 갑작스런 슛을 날렸지만 동가림이 선방으로 쳐냈다.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인 만큼 청도팀은 간절하게 압박하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연변팀은 피동에 처하며 뒤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많은 시간을 수비 태세로 림했다.
아볼레다의 속도가 빛을 발하며 몇번의 돌파가 있긴 했지만 위협적인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고 로난과 아볼레다도 상대팀 문전까지 이어지는 그렇다 할 배합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청도팀이 전반전에 4회의 유효 슈팅을 뽑아낼 동안 연변팀은 슈팅만 3번, 유효 슈팅은 제로였다. 특히 청도팀의 유효 슈팅 4회 모두 몹시도 아슬아슬했는데 동가림이 4번 모두 빛나는 선방을 펼쳤다.
동가림의 대활약으로 연변팀은 꼴문을 지켜내며 전반전을 잠시 0대0으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연변팀은 임준화와 왕성쾌를 빼고 천창걸과 리세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로난과 아볼레다의 돌파가 잇달아 나오며 연변팀의 공격 포인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로난의 침투 또한 오프사이드에 걸렸지만 연변팀은 상대의 문전을 휘저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56분경, 괜찮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연변팀은 지난 경기에서 프리킥 직접 꼴을 터뜨렸던 리룡이 재차 공 앞에 나섰고 힘껏 차올린 공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두 팀 서로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듯 보였지만 경기의 흐름은 다소 잔잔하게 흘렀다.
그러다 70분경 연변팀은 로장 김태연을 U-21 선수 허문광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연변팀은 측면을 활용해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전방의 로난과 아볼레다로 련결되는 공격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마지막 한방 부족으로 문전을 위협하지 못했다.
71분경 리강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볼레다가 받아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공이 높이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청도팀도 역습을 발동해 연변팀의 문전까지 밀고 들어왔지만 수비에 걸리고 동가림의 선방에 막혔다.
아볼레다의 개인기와 속도에 상대 수비수들은 직접적인 반칙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고 80분까지 여러번의 파울에 시달리던 아볼레다를 장오개로 교체하며 연변팀은 재차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연변팀은 후반전에 들어 전반전보다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주어진 추가 시간은 4분, 청도팀은 마지막까지 반격의 의지를 보이며 연변팀의 문전을 위협했고 동가림이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대활약을 선보였다.
연변팀 또한 홈장승을 향해 꼴 에너지를 모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꼴문은 열리지 않았고 두 팀은 최종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연변팀은 10월 26일에 원정에서 광주구락부팀과 제2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글 김가혜기자, 사진 김파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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