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운남 대리 려행기(3)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27일 22시56분    조회:6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얼하이(洱海)의 이야기 속으로

■ 태승호

오늘의 유람지는 대리시 북부에 위치해 있는 얼하이(洱海)인데 처음으로 지명을 들었을 때에 나는 바다 해(海)자가 있는지라 바다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 호수는 운남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호수가 사람의 귀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얻어진 이름인데 전체 호수의 한 바퀴 거리는 약 130킬로메터이고 남북의 길이는 40킬로메터이며 해발은 1,972메터이다. 호수 둘레의 주변에는 천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들이 많은데 수려한 자연풍경과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유명한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바이족 문화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얼하이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서안의 중심지인 룡감촌( 龙龛村) 옛나루터는 근 천년력사의 수상운수 나루터로 전해지고 있는데 비록 근대에 교통중추의 지위를 잃었지만 대리에서 호수를 보거나 구름을 보는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룡감(龙龛)이라는 지명의 원래 이름은 이가장(李家庄)이였는데 남조건극 (南诏建极) 시기(서기872년)에 11대 왕인 몽세륭 (蒙世隆) 이 이곳에서 8년 동안 거주했다고 한다. 왕은 촌민들에 대한 감격의 정을 표시하기 위하여 특별히 ‘룡감’이라는 마을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즉 룡이 살았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대리 반계촌 S만(磻溪村S湾)으로 떠났다. 길가의 풍경은 그림과 같아서 사람을 도취시킨다. 30분간 달리니 마침내 목적지에 이르렀다. 반계촌 S만은 아름다운 얼하이의 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몇년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가지며 인기를 끄는 곳이였다.  S만은 구불구불한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는데 수많은 려행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둘레길’ 이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는 물밑이 보일 정도로 맑고 물결이 반짝이며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무한한 정취를 자아낸다. 호수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바이족풍격의 건물들이 더욱 눈에 띠운다. 하얀 벽체는 해빛에 반짝이며 주위의 록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방은 지금 한창 추운 날씨겠지만 여기는 따스한 봄날 같아서 그윽한 정취를 만긱하니 그 쾌적함은 마치 선경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0시반이 되여서야 우리는 반계촌(磻溪村)을 떠나서 희주옛진(喜洲古镇)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이 사이 거리는 10.3킬로메터로서 신호등 1개를 지나고 얼마 가지 않자 희주옛진에 도착하였는데 2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천년의 옛희주는 대리에서 북쪽으로 18킬로메터 떨어져있고 동쪽은 얼하이에 린접해있으며 서쪽은 창산이 바라보인다.

옛희주진은 얼하이 서안의 바이족백성들이 집거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으로서 남조시기의 요충지이며 지금까지 이미 천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희주는 수당( 隋唐)시기에 건설되였는데 차마옛길(茶马古道)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으로 상업무역이 번성하고 인재들이 집결되여 지금까지 완전한 바이족 민가건축이 보존되여 있었다. 희주옛진은 바이족의 짙은 민족풍토와 력사문화분위기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영화 ‘다섯송이 금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옛스러운 운치가 풍기는 청석판길을 밟으며 거리를 구경하노라니 당지의 민족복장을 입은 바이족로인들이 한가하게 다니는 것을 보면서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간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생활은 이렇게 느려보였다.

마을의 강아지들은 모두 문어귀에 기대어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느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거리에는 아주 많은 음식과 각종 공예품을 볼수 있었는데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많은 커피숍과 꽃과자점이 있다는 것이다. 꽃과자점 입구에는 한창 말리우고 있는 꽃이 많은데 색깔이 매우 선명하고 밝으며 매우 향기로왔다.

독특한 력사와 문화, 미식과 자연이 완벽하게 융합되여있는 이 곳은 바이족의 옛 건축물, 문화전통, 풍미간식 및 매혹적인 자연경관은 나에게 잊을수 없는 려행 체험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점점 상업화로 나아가는 현상은 나의 상상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 섬의 주체건물인 남조행궁(남조왕 피서행궁의 략칭임)으로 이동하였다. 여기에는 전문적으로 유람객들을 위한 해설원이 있는데 남조행궁의 력사를 리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였다. 우리가 도착하니 마침 해설원 아가씨가 관광단체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이 대렬에 끼여들었다.

남조국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밖으로 나와서 눈앞에 우뚝 솟은 남조행궁을 보니 흡사 군사성곽과도 같았다. 두텁게 쌓아올린 외벽, 방어에 대비하여 지붕 주위에 설치된 화살더미, 행궁의 제일 높은 곳에 설치된 적정을 관찰하기 위한 ‘전망탑’, 오른쪽에는 군정을 알리기 위해 ‘봉화대’가 설치되여 있었다.

이번 대리 얼하이의 려행을 통하여 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독특한 민족문화를 감상하였을뿐만아니라 나로 하여금 려행을 통하여 만년의 생활을 더욱 사랑하게 되였고 또한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다.


编辑:유창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36
  • 일전, 길림성사법청과 길림성민정청, 길림성로령사업위원회판공실은 련합으로 통지를 발부하고 전 성적으로‘법률봉사로 로인 돕고 보호하기’ 행동을 전개했다.통지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했다. 공공법률봉사에 대한 로인들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고령, 로동능력 상실, 빈곤, 장애 등 로인들의 긴박하고 걱정하며 바...
  • 2024-07-05
  • -라전칠기제작기예 주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최창선“2003년부터 라전칠기를 접해 2년간 기술을 배우고 지금까지 그걸 업으로 하다보니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이 되였네요.”작업실에서 한창 견습공에게 기술을 가르치던 라전칠기 장인 최창선(56세) 전승인이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하는 말이다.라전칠기(螺钿漆器)는 중국...
  • 2024-07-05
  • 현지시간 7월 3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은 아스타나 대통령부에서 까자흐스딴 대통령 토카예브와 회담을 진행했다. 토카예브는 습근평을 위해 성대한 환영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습근평이 토카예브의 동행 아래 의장대를 검열하는 장면이다. /신화사 현지시간 7월 3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은 아스타나 대통령부에서...
  • 2024-07-05
  • 따쥐끼스딴 주재 중국대사 길수민은 최근 신화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따쥐끼스딴 관계가 련달아 격상됐다며 량국 정상의 전략적 주도가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따쥐끼스딴과 손잡고 함께 나아가면서 단결 협력해 정상들의 합의를 전면적으로 리행하고...
  • 2024-07-05
  • 4일, 까자흐스딴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해협력기구 회원국 정상이사회 제24차 회의에서 중국이 2024년—2025년 순회 의장국(轮值主席国)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은 7년 만에 재차 의장국을 맡게 되였다./신화넷 编辑:박명화
  • 2024-07-05
  • 외교부 대변인 모녕은 3일 중국은 한국 경기도 화성전지공장 화재로 안타깝게도 중국측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계속 한국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한국측이 사고수습 등을 잘 처리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정례 기자회견후 한 기자가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정회의를...
  • 2024-07-05
  • 중국의 대외관계에서 중국과 까자흐스딴은 ‘영구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이다. 이 독특한 관계는 이웃간에 동고동락하고 호혜상생하는 관계의 모범을 수립했다. 천여년간 실크로드를 따라 쌓아온 우정과 수교 32년간의 협력을 통해 량측은 세대 우호, 고도의 상호 신뢰, 동고동락하는 중국—까자흐스딴 운명공동체 건설의...
  • 2024-07-05
  • 3일, 벨라루씨는 수도 민스크에서 국가독립일 및 독일 파쑈 점령하에서 해방 80주년 경축 열병행사를 거행했다. /중앙방송총국4일, 까자흐스딴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해협력기구 회원국 정상 리사회 제24차 회의에서 벨라루씨(白俄罗斯)가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이날 까자흐스딴 대통령 토카예프는 회의 시작 연설에...
  • 2024-07-05
  • 서로 알고 친해지자! 중국—까자흐스딴 인문교류행사 개최2023년 5월 10일,중국—까자흐스딴 량국 업무일군이 중국—까자흐스딴 련운항물류협력기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넷2024년 6월 24일, 까자흐스딴 아스타나에서 고객이 중국브랜드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신화넷중국 중앙방송총국이 2일 습...
  • 2024-07-05
  • [아스따나 7월 3일발 신화통신]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국가주석 습근평은 아스따나에서 상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앞서 로씨야 대통령 뿌찐을 회견했다.습근평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올해 5월 뿌찐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국빈방문을 통해 중국과 로씨야 수교 75돐의 중요한 력사적 시점에서 함께 량국 관계의 향후 발전을...
  • 2024-07-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