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운남 대리 려행기(3)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27일 22시56분    조회:6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얼하이(洱海)의 이야기 속으로

■ 태승호

오늘의 유람지는 대리시 북부에 위치해 있는 얼하이(洱海)인데 처음으로 지명을 들었을 때에 나는 바다 해(海)자가 있는지라 바다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 호수는 운남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호수가 사람의 귀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얻어진 이름인데 전체 호수의 한 바퀴 거리는 약 130킬로메터이고 남북의 길이는 40킬로메터이며 해발은 1,972메터이다. 호수 둘레의 주변에는 천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들이 많은데 수려한 자연풍경과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유명한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바이족 문화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얼하이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서안의 중심지인 룡감촌( 龙龛村) 옛나루터는 근 천년력사의 수상운수 나루터로 전해지고 있는데 비록 근대에 교통중추의 지위를 잃었지만 대리에서 호수를 보거나 구름을 보는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룡감(龙龛)이라는 지명의 원래 이름은 이가장(李家庄)이였는데 남조건극 (南诏建极) 시기(서기872년)에 11대 왕인 몽세륭 (蒙世隆) 이 이곳에서 8년 동안 거주했다고 한다. 왕은 촌민들에 대한 감격의 정을 표시하기 위하여 특별히 ‘룡감’이라는 마을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즉 룡이 살았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대리 반계촌 S만(磻溪村S湾)으로 떠났다. 길가의 풍경은 그림과 같아서 사람을 도취시킨다. 30분간 달리니 마침내 목적지에 이르렀다. 반계촌 S만은 아름다운 얼하이의 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몇년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가지며 인기를 끄는 곳이였다.  S만은 구불구불한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는데 수많은 려행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둘레길’ 이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는 물밑이 보일 정도로 맑고 물결이 반짝이며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무한한 정취를 자아낸다. 호수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바이족풍격의 건물들이 더욱 눈에 띠운다. 하얀 벽체는 해빛에 반짝이며 주위의 록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방은 지금 한창 추운 날씨겠지만 여기는 따스한 봄날 같아서 그윽한 정취를 만긱하니 그 쾌적함은 마치 선경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0시반이 되여서야 우리는 반계촌(磻溪村)을 떠나서 희주옛진(喜洲古镇)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이 사이 거리는 10.3킬로메터로서 신호등 1개를 지나고 얼마 가지 않자 희주옛진에 도착하였는데 2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천년의 옛희주는 대리에서 북쪽으로 18킬로메터 떨어져있고 동쪽은 얼하이에 린접해있으며 서쪽은 창산이 바라보인다.

옛희주진은 얼하이 서안의 바이족백성들이 집거하고 있는 오래된 촌락으로서 남조시기의 요충지이며 지금까지 이미 천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희주는 수당( 隋唐)시기에 건설되였는데 차마옛길(茶马古道)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으로 상업무역이 번성하고 인재들이 집결되여 지금까지 완전한 바이족 민가건축이 보존되여 있었다. 희주옛진은 바이족의 짙은 민족풍토와 력사문화분위기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영화 ‘다섯송이 금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옛스러운 운치가 풍기는 청석판길을 밟으며 거리를 구경하노라니 당지의 민족복장을 입은 바이족로인들이 한가하게 다니는 것을 보면서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간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생활은 이렇게 느려보였다.

마을의 강아지들은 모두 문어귀에 기대어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조용하고 부드럽게 느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거리에는 아주 많은 음식과 각종 공예품을 볼수 있었는데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많은 커피숍과 꽃과자점이 있다는 것이다. 꽃과자점 입구에는 한창 말리우고 있는 꽃이 많은데 색깔이 매우 선명하고 밝으며 매우 향기로왔다.

독특한 력사와 문화, 미식과 자연이 완벽하게 융합되여있는 이 곳은 바이족의 옛 건축물, 문화전통, 풍미간식 및 매혹적인 자연경관은 나에게 잊을수 없는 려행 체험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점점 상업화로 나아가는 현상은 나의 상상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 섬의 주체건물인 남조행궁(남조왕 피서행궁의 략칭임)으로 이동하였다. 여기에는 전문적으로 유람객들을 위한 해설원이 있는데 남조행궁의 력사를 리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였다. 우리가 도착하니 마침 해설원 아가씨가 관광단체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이 대렬에 끼여들었다.

남조국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밖으로 나와서 눈앞에 우뚝 솟은 남조행궁을 보니 흡사 군사성곽과도 같았다. 두텁게 쌓아올린 외벽, 방어에 대비하여 지붕 주위에 설치된 화살더미, 행궁의 제일 높은 곳에 설치된 적정을 관찰하기 위한 ‘전망탑’, 오른쪽에는 군정을 알리기 위해 ‘봉화대’가 설치되여 있었다.

이번 대리 얼하이의 려행을 통하여 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독특한 민족문화를 감상하였을뿐만아니라 나로 하여금 려행을 통하여 만년의 생활을 더욱 사랑하게 되였고 또한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다.


编辑:유창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41
  • 중한 (장춘) 국제협력시범구 (이하 중한시범구) 설립 4주년을 맞이하여 6월 29일, 한국 독자 기업 중한시범구 진입 및 한국 독자  프로젝트 집중 계약 체결의식이 중한도시관에서 거행되였다. 한국애터미그룹, 한국과학기술원 뉴클레오티드, 한국SOLINA해염, 한국미네랄원소 등 8개 한국 독자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 2024-07-02
  • 중국조선족 유명 작가 허련순 소설가의  <오늘을 부정하지 않으면 래일을 기대할수 없다>는 제목의 특강이 6월 28일 오전 연변작가협회의 주최로 연변도서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번 특강에서 허련순 작가는 <안타이오스의 계시>,<문학과 철학>,<내게 맞는 책 읽기>,<제목이 작품의 ...
  • 2024-07-02
  • 빠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체육대표단 시상복이 6월 25일 북경에서 공개되였다.시상복은 ‘챔피언 룡복장’(冠军龙服) 설계를 이어갔고 고전 중국스타일과 흰색을 주요 색상으로 했으며 ‘룡린’(龙鳞), ‘룡수’(龙须) 등 요소를 무늬로 해 접합, 자수 등 공예와 결합하여 중국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전달하는 동시에 새...
  • 2024-07-01
  • 6월 27일, 길림성 제1회 종업원 축구경기 연변지역 경기가 룡정시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시작되였다.길림성총공회와 길림성체육국에서 주최하고 길림성종업원문화체육협회, 룡정시해란강축구문화타운 등에서 주관, 연변조선족자치주총공회에서 협조한 이번 경기는 ‘푸른 잔디 우에서 축구꿈 쫓고 종업원 한마음 한뜻으로 ...
  • 2024-07-01
  • 이반 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이 6월 30일에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5라운드 경기에서 0대2 원정패를 당했다. 이반 감독 체제로 전환한 후 3경기 련속 무승을 기록중이다.이날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절주가 느렸던 두 팀의 전반 경기는 경기후 기술통계표가 내놓은 기록들을 보아도 답답했던 경기력을 읽을...
  • 2024-07-01
  • 꽃노을 동호회 야유회 기념촬영일전, 우리 길림시 조선족 ‘꽃노을락원’ 동호회 80명 회원들은 윤재군 회장의 인솔하에  송화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요령자 연월루산장을 찾았다.이른 아침부터 남성들은 양복에 넥타이, 녀성들은 예쁜 조선족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두대의 려행뻐스를 갈라타고 요령자를 향해 떠났...
  • 2024-07-01
  • 6월 29일, 《습근평 국정운영을 론함》(제4권) 조선문판 출판설명회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거행되였다. 성당위 상무위원이며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서기인 호가복이 회의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민족출판사 당위 부서기이며 총편집인 왕국승, 중국민족어문번역국 당위 위원이며 부국장인 뽀울쟝이 회의에 참석하...
  • 2024-07-01
  • 최근, 도문통상구를 방문한 중국인민대학 부속중학교의 200여명 교사와 학생들은 도문출입경변방검사소 이민관리경찰들과 함께 국가를 부르고 홍색이야기를 들으며 국경선을 체험하면서 애국주의 교양을 받았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의 중화 혈맥을 잇고 애국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중화민족과 위대한 조국에 대한...
  • 2024-07-01
  • 도문시정수장 대상 건설이 올해 3월에 재개된 이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일전, 월청진 안산촌에 위치한 대상건설 현장에는 80여명의 시공일군들이 일사불란하게 시공중이였다. 이 대상의 부지면적은 7만평방메터이고 정수장 공장구역의 건축면적은 6,530평방메터에 달한다. 총투자액...
  • 2024-07-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