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최수향 기자]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가 11월 16일,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극장에서 '우리말 사랑 시랑송대회 및 특별문예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리경자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천년의 문화맥락을 이어가며 랑송문화를 꽃피우자' 주제의 이번 시랑송대회는 우리말, 우리글을 보급하며 민족 전통문화를 전승, 발전시키는 데 취지를 두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협조를 아끼지 않은 후원단체와 기관, 단위, 민간단체에게 감사를 표했다.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 집행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이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잘 전승해나가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하고 우리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우리 나라의 좋은 민족정책이 있기 때문"이라며 시랑송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희망했다.
길경갑 심양시조선족련의회 회장은 축사에서 "문화와 언어는 한 민족의 령혼이다.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마다 시랑송 관련 여러 브랜드행사를 추진하면서 거둔 성과들은 참으로 값지고 소중하다"면서 녀성협회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협회는 90여명의 회원과 학생을 동원해 시랑송을 선보였다. 또한 민족의 전통의상을 보여주는 조선민족 복장쇼, 고전미가 돋보이는 치파오쇼, 한복(汉服)쇼에 이어 장고춤, 가야금 연주와 무용 <노들강변>, 조선족무용 <사과풍년>, 녀성중창 <잊을 수 없는 그 날> 등 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중 김영순 부회장이 기획한 <서탑 시리즈 랑송2>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시랑송은 서탑시인으로 불리는 조선족시인 김창영의 <서탑> 련작시에서 오가황, 명렴가, 만융촌 등 대표적인 조선족마을과 조선족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담은 시를 선택해 무대배경과 결합하여 심양시 조선족마을의 력사와 현황 그리고 조선족들의 생활상을 그려냈다. 또 도시화를 맞아 조선족공동체가 우뚝 서있는 '서탑'처럼 똘똘 뭉치고 56개 민족과 공동 융합 진보 발전해나가려는 조선족들의 의지와 결심을 공연에 담아 관중들에게 깊은 사색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한편 유치원 어린이들과 소학생들의 <고향의 봄>, 윤동주 동시, 김소월의 시 <산유화>, 음악극 <미운 새끼오리> 등 당찬 시랑송 표현과 조선족무용도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는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우리말 사랑 시랑송대회, 어린이 시랑송대회 등 여러 브랜드행사를 진행하며 우리말, 우리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년 전 협회 김영순 부회장이 기획한 장편 단체 시랑송극 <서탑> 동영상이 조선족의 이주사와 분투사를 잘 그려내면서 전국 각지 나아가 해외에서도 큰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총화에서 리경자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성인 시랑송, 후대양성을 위한 어린이 시랑송을 자주 조직하여 아름다운 랑송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표했다.
행사는 심양시조선족련의회가 주최하고 심양시조선족녀성협회가 주관했으며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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