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95세 앓아누운 엄마를 모시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 전영실

글쓰기 좋아하는 나는 10년전에 중풍에 걸려 몸져누운 어머니를 내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십년간 모시고 있다. 

우리 형제는 다섯인데 나중에 엄마가 둘째딸인 나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여 나는 반갑게 맞아 들이였다. 남편도 암때문에 저 세상으로 간지 십여년이 된다. 

엄마가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도 리유가 있다. 부모님들은 여러 자식가운데서 아픈 자식에게 마음이 더 쏠리고 근심걱정이 더해간다. 

나는 소학교 2학년때 학교가는 길에 넘어져서 허벅다리 대퇴골을 상하였다. 

의사는 평생 절름발이로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여 날 때도 아무 장애없이 태여난 딸을 어찌 후천적인 절름발이로 만든단 말인가? 

엄마는 무정한 현실을 접수할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등에 둘쳐업고 사처로 병보이러 찾아 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다행히 4년만에 천진골과병원에 가서 다리를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엄마는 나를 업고 치료하러 다니던 그때, 그 심정을 뼈속까지 새겼나보다. 나는 엄마의 등에 엎혀 다니던 4년의 엄마사랑이 뼈속까지 뿌리 내렸나 보다. 

그래서 십년간 엄마를 극진히 보살펴왔다. 사실 식사기능까지 상실한 엄마를 보살피는 일은 갓난 애기를 보실피듯 정성이 드는 자상하고 꾸준한 노력이 드는 일이다. 

코로 식도관을 위까지 밀어 넣고 액체영양음료를 정성들여 만들어 주입시켜야 한다. 매일 닭알 세알, 영양과일, 영양음료를 엇바꿔가면서 하루에도 여섯번씩 대접해 왔다. 

대소변도 자주자주 살펴 처리해야 한다. 등에 욕창이 날가봐 자주 더운 물로 씻어주고 돌아눕혀야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엄마를 살리기 위해 우리 형제들은 최선을 다 하였다. 80대 로인들이 면역력 부족으로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때도 엄마는 용케도 기사회생하셨다. 

올해 엄마는 이미 95세 고령이다. 중풍에 걸린지도 십년이 지났다. 나는 엄마가 100살을 넘기게 모시고 싶다. 아니 더 할수만 있으면 쭈욱 힘자라는 대로 그냥 끝까지 모시고 싶다. 

그래서 엄마를 보살피면서 느끼는 점을 수필로 써냈고 상도 여러번 탔다. 

“엄마글을 써서 금상까지 받았으면 됐지, 맨날 엄마 수필을 쓰네. ”

“인젠 영화극본까지 쓴다면서... ”

앞에서는 효녀요, 심청이요 올리 추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나의 흉을 본다.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정말로 졸지에 가슴 한구석에 회오리 바람이 일면서 오뉴월인데도 차가운 한기가 서려온다.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힘듦을 효의 즐거움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종종 듣게 되는 종잡기 어려운 야릇한 꼬집음에는 마음이 저으기 아려나고 서글퍼지는 것을 어쩔수 없다. 

내가 내 엄마를 모시면서 내 글을 쓰는데 말이다. 내가 무슨 명예나 리익을 바라고 엄마를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정말로 섭섭하다. 서운하다. 서글프다.

이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정인가?

이것이 자기 부모를 잘 모시는 효에 대한 질투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나 다 다르다고 자아위안은 하면서도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줄대신 오해와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글 쓰는 나로서는 계속 엄마에 대한 아름다운 느낌을 글로 엮어나갈 것이다. 엄마는 비록 아픈 몸이고 나에게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이고 나에게는 가장 보귀한 존재이고 희망이기때문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359
  • 21일, 연변대학경영자과정 학우회와 연변대학 혁신경영자애심협회 당지부, 연변대학경영자과정 학우회 17기 회장단은 생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의 로인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연변대학경영자과정 학우회 17기 회장 서광부는 지난 10여년간 묵묵히 장신사회구역에서 불우이웃돕기 활동...
  • 2024-11-23
  • 도문시 월청진의 교통운수와 관광 융합 캠핑카 야영지가 전국 교통운수와 관광 융합발전 시범사례로 선정되였다.일전 문화및관광부 판공청, 교통운수부 판공청, 국가철도국 종합사, 중국민용항공국 종합사, 국가우정국 판공실, 국가철도집단 판공청에서 공동으로 선정한 제2진 교통운수와 관광 융합발전 시범사례 명단이 발...
  • 2024-11-22
  • -전국피겨스케이팅 청소년선수권대회 길림시에서11월 12일, 2024-2025시즌 전국피겨스케이팅 청소년선수권대회가 길림시체육관에서 원만히 막을 내렸다.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국가피겨스케이팅 등급 테스트 급별과 년령에 따라 갑·을·병 3개 조로 나뉘여 전국 49개 단위, 16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경기는 남자...
  • 2024-11-22
  • 전 3분기 수출입액 동기 대비 11.1% 증가이른 아침 대왕게, 털게, 대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줄지어 중로 훈춘통상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선다. 철도, 항공 등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해산물들은 훈춘에서 빠르게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훈춘은 길림성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최근년간 ...
  • 2024-11-22
  •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이래 ‘3억명이 넘는 사람이 빙설운동에 참여하는’ 동풍을 타고 중국의 빙설산업이 기세 드높게 발전하고 있다.일전 국무원 판공청은 <빙설운동 고품질 발전으로 빙설경제 활력을 불러일으킬 데 관한 약간의 의견>(이하 <의견>)을 발부했다. <의견>은 8가지 면, 24개의 조치를 제...
  • 2024-11-22
  • 연길모아산(공룡) 문화관광구의 부단한 승격과 함께 자연과 현대 봉사를 결합한 새로운 고급호텔인 연길공룡온천호텔이 시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알아본 데 따르면 금두그룹이 6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 대상은  2025년 1월 1일에 시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공룡왕국 서쪽에 위치한 연길공룡온천호텔은 부지면...
  • 2024-11-22
  • 11월 20일 연길시 북산가두 뢰봉반 자원봉사자들은 주중심혈액소를 찾아 무상헌혈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했다.현장에서 뢰봉반 자원봉사자들은 붉은색 조끼를 입고 사업일군의 안내하에 헌혈절차에 따라 의무 헌혈 등록표를 참답게 작성하고 혈액 선별을 진행했다. 이어 신체검사에 합격되고 헌혈조건에 부합된 것을 확인 한...
  • 2024-11-22
  • 기자가 20일 국가의료보장국에서 료해한 데 따르면 최근 국가의료보장국에서는 <방사선검사류 의료써비스 가격항목 설정 지침(시행)>을 인쇄발부하여 현행 방사선 검사항목을 통합하고 표준화했으며 방사선 검사가격이 합리화되도록 추동했다.지침은 현재 방사선 검사류 가격 항목을 26개로 통합했는데 영상기술에 따...
  • 2024-11-22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이 중국 외문국(外文局)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설립한 아태싱크탱크(亞太智庫ㆍAPC Think Tank) 국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아태싱크탱크는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지난 2022년 10월 설립한 산하 연구기구...
  • 2024-11-22
  • 쟈까르따는 ‘특별구’로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안내도8월 13일 찍은 건설중인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 일경. (드론사진) /신화넷인도네시아 국회는 19일 현 수도인 쟈까르따의 지위를 특별구로 전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인도네시아 국회 부의장 카디르는 국회 전체회의후 “쟈까르따는 더 이상 수도가 아닌 특별...
  • 2024-11-2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