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95세 앓아누운 엄마를 모시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5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 전영실

글쓰기 좋아하는 나는 10년전에 중풍에 걸려 몸져누운 어머니를 내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십년간 모시고 있다. 

우리 형제는 다섯인데 나중에 엄마가 둘째딸인 나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여 나는 반갑게 맞아 들이였다. 남편도 암때문에 저 세상으로 간지 십여년이 된다. 

엄마가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도 리유가 있다. 부모님들은 여러 자식가운데서 아픈 자식에게 마음이 더 쏠리고 근심걱정이 더해간다. 

나는 소학교 2학년때 학교가는 길에 넘어져서 허벅다리 대퇴골을 상하였다. 

의사는 평생 절름발이로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여 날 때도 아무 장애없이 태여난 딸을 어찌 후천적인 절름발이로 만든단 말인가? 

엄마는 무정한 현실을 접수할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등에 둘쳐업고 사처로 병보이러 찾아 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다행히 4년만에 천진골과병원에 가서 다리를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엄마는 나를 업고 치료하러 다니던 그때, 그 심정을 뼈속까지 새겼나보다. 나는 엄마의 등에 엎혀 다니던 4년의 엄마사랑이 뼈속까지 뿌리 내렸나 보다. 

그래서 십년간 엄마를 극진히 보살펴왔다. 사실 식사기능까지 상실한 엄마를 보살피는 일은 갓난 애기를 보실피듯 정성이 드는 자상하고 꾸준한 노력이 드는 일이다. 

코로 식도관을 위까지 밀어 넣고 액체영양음료를 정성들여 만들어 주입시켜야 한다. 매일 닭알 세알, 영양과일, 영양음료를 엇바꿔가면서 하루에도 여섯번씩 대접해 왔다. 

대소변도 자주자주 살펴 처리해야 한다. 등에 욕창이 날가봐 자주 더운 물로 씻어주고 돌아눕혀야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엄마를 살리기 위해 우리 형제들은 최선을 다 하였다. 80대 로인들이 면역력 부족으로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때도 엄마는 용케도 기사회생하셨다. 

올해 엄마는 이미 95세 고령이다. 중풍에 걸린지도 십년이 지났다. 나는 엄마가 100살을 넘기게 모시고 싶다. 아니 더 할수만 있으면 쭈욱 힘자라는 대로 그냥 끝까지 모시고 싶다. 

그래서 엄마를 보살피면서 느끼는 점을 수필로 써냈고 상도 여러번 탔다. 

“엄마글을 써서 금상까지 받았으면 됐지, 맨날 엄마 수필을 쓰네. ”

“인젠 영화극본까지 쓴다면서... ”

앞에서는 효녀요, 심청이요 올리 추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나의 흉을 본다.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정말로 졸지에 가슴 한구석에 회오리 바람이 일면서 오뉴월인데도 차가운 한기가 서려온다.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힘듦을 효의 즐거움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종종 듣게 되는 종잡기 어려운 야릇한 꼬집음에는 마음이 저으기 아려나고 서글퍼지는 것을 어쩔수 없다. 

내가 내 엄마를 모시면서 내 글을 쓰는데 말이다. 내가 무슨 명예나 리익을 바라고 엄마를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정말로 섭섭하다. 서운하다. 서글프다.

이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정인가?

이것이 자기 부모를 잘 모시는 효에 대한 질투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나 다 다르다고 자아위안은 하면서도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줄대신 오해와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글 쓰는 나로서는 계속 엄마에 대한 아름다운 느낌을 글로 엮어나갈 것이다. 엄마는 비록 아픈 몸이고 나에게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이고 나에게는 가장 보귀한 존재이고 희망이기때문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36
  • 2일, 국가이민관리국이 2025년 양력설 휴가 기간 전국 변방검사기관이 연인수로 180만 3,000명의 중외인원의 출입국을 보장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했다고 통보했다. 그중 내지 주민의 출입국은 연인수로 86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했고 향항, 오문, 대만 주민은 74만 9,...
  • 2025-01-06
  • 빙설 ‘랭자원’을 ‘열경제’로 변화시키고 ‘인터넷 인기’를 ‘장구한 인기’로 전화하는 데 조력하고저 중국철도심양국집단유한회사에서는 시장수요에 따라 운행도를 제작했다. 5일 령시부터 연변과 관련된 려객렬차 3쌍이 추가 운행되고 1쌍의 운행로선 구간이 연장된다. 광범한 려객들의 출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 2025-01-06
  • 1일, 돈화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최한 ‘길상돈화와의 만남, 림해설원 횡단’ 빙설 자가용려행 활동 개막식이 돈화만호국제호텔에서 열렸다. 내몽골, 료녕, 길림에서 온 20여명의 도요다 오프로드 운전자들이 이번 활동에 참가했다.이날 활동 참가자들은 만호국제호텔에서 출발해 울창한 숲과 눈 덮인 설원...
  • 2025-01-06
  • - 아마츄어지만 프로답게... 룡정룡드레축구협회를 만나다‘축구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연변에서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일전에 신화사는 <‘축구의 고향’ 연변, 세계에 백년 축구의 계승 보여주다>를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연변의 축구열을 이렇게 적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
  • 2025-01-06
  •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 탐방 - 왕청편지난달 20일,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 탐방 취재팀이 왕청현 천교령진에 위치한 왕청도원목이버섯생태산업단지 생산작업장을 찾았을 때 전반 생산과정은 자동화, 스마트화, 표준화 모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이 회사 상무부총경리 손삼은 “왕...
  • 2025-01-06
  •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 탐방 화룡편길림룡흠약업유한회사는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 위치해있는데 중약재 재배가공, 중약 제조, 판매를 일체화한 현대화 제약기업이다. 선진적인 생산체계를 갖춘 이 회사에서는 알약, 과립, 캡슐, 환, 고약 형태의 약품 58종을 생산하고 있고 년간 생산량은 2,000만곽...
  • 2025-01-06
  • 1일 오전 10시쯤 일용잡화, 자동차 부품, 기계 설비 등 수출품을 실은  X8410편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절강성 의오 서역에서 출발했다. 이는 올해 장각 삼각주 지역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중국-유럽 렬차이다.이날 중국 국가철도그룹(중국철도) 상해국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의오시에서 운행된 중국-유럽 화물렬차는 총...
  • 2025-01-06
  •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나라 해양 경제가 강력한 발전 모멘텀을 보이고 있고 국가 에너지와 수자원, 식량 공급 보장 면에서의 해양의 지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해양 수산물 총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35년 련속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명실상부한 '푸른 곡물 창고'로 부상했다....
  • 2025-01-06
  • 2025년 음력설운수는 1월 14일에 시작하여 2월 22일까지 40일 동안 지속된다. 전사회 지역간 인원 류동량과 철도 및 민항 려객 수송량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재 2025년 음력설운수 기간 전사회 지역간 인원 류동량은 연인원 약 90억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7% 증가하여 사상 최대 규모를 기...
  • 2025-01-06
  • [유기자의 법률도우미](16) 중국 기업, 한국에 지사 설립 시 필요한 자료들은? 법무법인 재유 대림분사무소, 법무부 출입국 등록비자업무 대행기관으로 전문써비스 안내법무법인 재유 대림분사무소 최필재변호사에게 발급된 대한변호사협회 이주 및 비자 전문분야 등록증서법무법인 재유 대림분사무소 최필재...
  • 2025-01-0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