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95세 앓아누운 엄마를 모시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4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 전영실

글쓰기 좋아하는 나는 10년전에 중풍에 걸려 몸져누운 어머니를 내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십년간 모시고 있다. 

우리 형제는 다섯인데 나중에 엄마가 둘째딸인 나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여 나는 반갑게 맞아 들이였다. 남편도 암때문에 저 세상으로 간지 십여년이 된다. 

엄마가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도 리유가 있다. 부모님들은 여러 자식가운데서 아픈 자식에게 마음이 더 쏠리고 근심걱정이 더해간다. 

나는 소학교 2학년때 학교가는 길에 넘어져서 허벅다리 대퇴골을 상하였다. 

의사는 평생 절름발이로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여 날 때도 아무 장애없이 태여난 딸을 어찌 후천적인 절름발이로 만든단 말인가? 

엄마는 무정한 현실을 접수할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등에 둘쳐업고 사처로 병보이러 찾아 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다행히 4년만에 천진골과병원에 가서 다리를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엄마는 나를 업고 치료하러 다니던 그때, 그 심정을 뼈속까지 새겼나보다. 나는 엄마의 등에 엎혀 다니던 4년의 엄마사랑이 뼈속까지 뿌리 내렸나 보다. 

그래서 십년간 엄마를 극진히 보살펴왔다. 사실 식사기능까지 상실한 엄마를 보살피는 일은 갓난 애기를 보실피듯 정성이 드는 자상하고 꾸준한 노력이 드는 일이다. 

코로 식도관을 위까지 밀어 넣고 액체영양음료를 정성들여 만들어 주입시켜야 한다. 매일 닭알 세알, 영양과일, 영양음료를 엇바꿔가면서 하루에도 여섯번씩 대접해 왔다. 

대소변도 자주자주 살펴 처리해야 한다. 등에 욕창이 날가봐 자주 더운 물로 씻어주고 돌아눕혀야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엄마를 살리기 위해 우리 형제들은 최선을 다 하였다. 80대 로인들이 면역력 부족으로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때도 엄마는 용케도 기사회생하셨다. 

올해 엄마는 이미 95세 고령이다. 중풍에 걸린지도 십년이 지났다. 나는 엄마가 100살을 넘기게 모시고 싶다. 아니 더 할수만 있으면 쭈욱 힘자라는 대로 그냥 끝까지 모시고 싶다. 

그래서 엄마를 보살피면서 느끼는 점을 수필로 써냈고 상도 여러번 탔다. 

“엄마글을 써서 금상까지 받았으면 됐지, 맨날 엄마 수필을 쓰네. ”

“인젠 영화극본까지 쓴다면서... ”

앞에서는 효녀요, 심청이요 올리 추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나의 흉을 본다.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정말로 졸지에 가슴 한구석에 회오리 바람이 일면서 오뉴월인데도 차가운 한기가 서려온다.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힘듦을 효의 즐거움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종종 듣게 되는 종잡기 어려운 야릇한 꼬집음에는 마음이 저으기 아려나고 서글퍼지는 것을 어쩔수 없다. 

내가 내 엄마를 모시면서 내 글을 쓰는데 말이다. 내가 무슨 명예나 리익을 바라고 엄마를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정말로 섭섭하다. 서운하다. 서글프다.

이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정인가?

이것이 자기 부모를 잘 모시는 효에 대한 질투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나 다 다르다고 자아위안은 하면서도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줄대신 오해와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글 쓰는 나로서는 계속 엄마에 대한 아름다운 느낌을 글로 엮어나갈 것이다. 엄마는 비록 아픈 몸이고 나에게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이고 나에게는 가장 보귀한 존재이고 희망이기때문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97
  • 일전 중앙TV방송 〈천하재경〉에 따르면 뱀해 음력설을 2개월 안되게 앞두고 절강성 녕파의 제야음식 주문이 불티나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문량도 대폭 증가세이다.  또한 왕년에 반해 이번 제야음식 가격은 보편적으로 하향 조정됐다.여러 식당을 통하여 료해한데 의하면 이미 10월부터 제야음식 주문 전화가 줄을 이어...
  • 2024-12-11
  • 인삼산업 고품질발전 과학기술혁신대회서  역내외 전문가들 지혜 모아12월 7일, 제3회 세계중의약과학기술대회, 2024 장춘국제의약건강산업박람회의 한 활동으로 인삼산업 고품질발전 과학기술혁신대회가 동북아국제박람센터에서 개최되였다. 중국공정원 원사 장백례, 중국과학원 원사 진학사 및 성내외 여러 중의약 전...
  • 2024-12-11
  • 12월 4일, 우리 나라에서 신청한 ‘춘절-중국인들이 전통 새해를 경축하는 사회실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였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춘절이 유엔 공휴일로 지정된 데 이은 또 다른 국제적인 인정이다.한국: 한국 정부는 정월 초하루를 ‘구정’(춘절)으로 정하고 섣달그믐날, 정월 초하루...
  • 2024-12-11
  • 이 성공이 주는 계시와 심원한 의의는12월 4일, 우리 나라의 전통 명절인 춘절(음력설)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 명록에 이름을 올렸다. 춘절은 어떻게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성공했을가? 이 성공은 어떤 의의가 있을가? 화서도시보와 표지뉴스 기자는 사천대학 교수이며 사천성 민속학회 부회장이며 사천성 ...
  • 2024-12-11
  • 중공중앙 당사문헌연구원이 편집한 습근평동지의 《인민대표대회제도 견지와 완비화 론함》이 일전에 중앙문헌출판사에서 출판되여 전국에서 발행되였다.해당 전문문집은 인민대표대회제도를 견지하고 완비화할 데 대한 습근평동지의 중요한 글 37편을 수록했으며 ...
  • 2024-12-10
  • 11월 30일, 연길시소년아동도서관과 남경애불석서디지털기술유한회사가 협력하여 ‘지혜의 돛 열독려행 활동’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의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으며 많은 가정들의 참여를 이끌었다.이번 활동은 미성년자들에게 량호한 독서습관을 양성해줌과 더불어 그들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그 목적...
  • 2024-12-10
  • 11월 21일, 영국 런던 대영도서관 수록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11월 21일, 영국 런던 대영도서관에서 한 관람객이 중국 인터넷문학 작품 《신비의 제왕》(诡秘之主)의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영국 런던 대영도서관에서 찍은 일부 중국 인터넷문학 작품들. (11월 21일 촬영)영국 런던 대영도서관은 일전에 《경여년...
  • 2024-12-10
  • -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 도서 소개◎ 《꽃, 잎에 머물다》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의 지원으로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수필집이다.수필집에는 작자가 2016년부터 여러 문학지에 발표했던 40여편의 작품이 수록되였다.작품집에는 한 평범한 녀자로 살아가면서 경험한 자잘한 일상생활과 자신의 삶...
  • 2024-12-10
  • 일전, 2024ㅡ2025 길림 · 국제고산/스노보드(单板) 도전 (북대호역) 및 전국대학생스키운동 초청경기가 길림시 북대호스키장에서 개막되였다.이번 대회는 중국스키협회의 지도하에 길림성체육국, 길림성교육청, 길림체육학원, 길림시정부가 주최하고 길림성체육국 체육산업발전지도쎈터, 길림체육학원 빙설(산업)학원, 길림...
  • 2024-12-10
  • 제31회 전국체육무용선수권대회에서 길림시에서 파견한 두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제31회 전국체육무용선수권대회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강소성 강음시에서 개최되였다. 중국 체육무용의 최고위급 경기로서 전국체육무용선수권대회는 중국 체육무용의 중견력량을 양성하는 중요한 플래트홈일 뿐만 아니라 선...
  • 2024-12-10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