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95세 앓아누운 엄마를 모시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4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 전영실

글쓰기 좋아하는 나는 10년전에 중풍에 걸려 몸져누운 어머니를 내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십년간 모시고 있다. 

우리 형제는 다섯인데 나중에 엄마가 둘째딸인 나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여 나는 반갑게 맞아 들이였다. 남편도 암때문에 저 세상으로 간지 십여년이 된다. 

엄마가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도 리유가 있다. 부모님들은 여러 자식가운데서 아픈 자식에게 마음이 더 쏠리고 근심걱정이 더해간다. 

나는 소학교 2학년때 학교가는 길에 넘어져서 허벅다리 대퇴골을 상하였다. 

의사는 평생 절름발이로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여 날 때도 아무 장애없이 태여난 딸을 어찌 후천적인 절름발이로 만든단 말인가? 

엄마는 무정한 현실을 접수할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등에 둘쳐업고 사처로 병보이러 찾아 다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다행히 4년만에 천진골과병원에 가서 다리를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엄마는 나를 업고 치료하러 다니던 그때, 그 심정을 뼈속까지 새겼나보다. 나는 엄마의 등에 엎혀 다니던 4년의 엄마사랑이 뼈속까지 뿌리 내렸나 보다. 

그래서 십년간 엄마를 극진히 보살펴왔다. 사실 식사기능까지 상실한 엄마를 보살피는 일은 갓난 애기를 보실피듯 정성이 드는 자상하고 꾸준한 노력이 드는 일이다. 

코로 식도관을 위까지 밀어 넣고 액체영양음료를 정성들여 만들어 주입시켜야 한다. 매일 닭알 세알, 영양과일, 영양음료를 엇바꿔가면서 하루에도 여섯번씩 대접해 왔다. 

대소변도 자주자주 살펴 처리해야 한다. 등에 욕창이 날가봐 자주 더운 물로 씻어주고 돌아눕혀야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엄마를 살리기 위해 우리 형제들은 최선을 다 하였다. 80대 로인들이 면역력 부족으로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때도 엄마는 용케도 기사회생하셨다. 

올해 엄마는 이미 95세 고령이다. 중풍에 걸린지도 십년이 지났다. 나는 엄마가 100살을 넘기게 모시고 싶다. 아니 더 할수만 있으면 쭈욱 힘자라는 대로 그냥 끝까지 모시고 싶다. 

그래서 엄마를 보살피면서 느끼는 점을 수필로 써냈고 상도 여러번 탔다. 

“엄마글을 써서 금상까지 받았으면 됐지, 맨날 엄마 수필을 쓰네. ”

“인젠 영화극본까지 쓴다면서... ”

앞에서는 효녀요, 심청이요 올리 추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나의 흉을 본다.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정말로 졸지에 가슴 한구석에 회오리 바람이 일면서 오뉴월인데도 차가운 한기가 서려온다.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힘듦을 효의 즐거움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종종 듣게 되는 종잡기 어려운 야릇한 꼬집음에는 마음이 저으기 아려나고 서글퍼지는 것을 어쩔수 없다. 

내가 내 엄마를 모시면서 내 글을 쓰는데 말이다. 내가 무슨 명예나 리익을 바라고 엄마를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정말로 섭섭하다. 서운하다. 서글프다.

이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정인가?

이것이 자기 부모를 잘 모시는 효에 대한 질투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누구나 다 다르다고 자아위안은 하면서도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줄대신 오해와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안타깝고 서운하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글 쓰는 나로서는 계속 엄마에 대한 아름다운 느낌을 글로 엮어나갈 것이다. 엄마는 비록 아픈 몸이고 나에게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이고 나에게는 가장 보귀한 존재이고 희망이기때문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97
  • 국제축구련합회가 11월 28일에 최신 남자축구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11월에 있은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1승 1패를 한 중국팀이 92위에서 90위로 순위가 올라갔다.11월 14일에 중국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경기 18강전에서 1대0으로 바레인팀을 이기고 이어 19일에 1대3으로 일본팀에 졌다. 특히 일본팀과의 경기에...
  • 2024-12-09
  • 최근 제23회 중국 장춘국제농업식품박람(교역)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도문시 량수진 경영촌합작사가 농업박람회 금상제품 영예칭호를 받았다. 합작사의 주력 제품인 벼꽃향 입쌀은 료녕, 북경과 강소 등지로 판매되여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량수쌀은 청조 광서 초기부터 지금까지 140여년의 재배력사를 가지고 있다....
  • 2024-12-09
  • 최근년간 룡정시 개산툰진은 ‘832플래트홈’을 활용하여 농민들의 특색 농산물을 플래트홈에 출시하도록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의 수입 증가 경로를 개척했다.‘832플래트홈’은 자원 통합과 시장 접점의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여 개산툰진의 량질 쌀과 콩기름 등 농산물을 각 지역의 구매 단위에 추천함으로써 많은 농민들이...
  • 2024-12-09
  • 2일, 연변은 왕훙커피기업좌담회를 조직하고 일부 왕훙커피기업 책임자를 한자리에 초청하여 어떻게 커피산업의 승격을 추진하고 연변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할데 대한 방법과 경로를 함께 토론했다. 성당위 상무위원이며 연변주당위 서기인 호가복이 좌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연변주당위와 주정부를 대표해 많은 커...
  • 2024-12-09
  • 12월에 풍경구내 도로운송 차량 120대 증가2024─2025 빙설시즌을 맞으며 장백산풍경구에서 27갈래 맞춤형 려객로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일전에 열린 장백산관리위원회 2024─2025 빙설시즌 소식공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였다.장백산 주요 풍경구의 도로운송 련결 능력을 강화한다. 12월에 풍경구내 도로운송 차량을...
  • 2024-12-09
  • [로병사의 이야기](6)항미원조시기 든든한 조선족 ‘국문 지킴이’―변방검사원으로 항미원조를 지원했던 방덕용옹을 만나보다압록강변에서 맞은켠의 조선 땅을 바라보는 방덕용로인“‘항미원조, 보가위국’에서 나는 ‘보가위국’만 7년 가까이 열심히 했지요. 외동아들이라 전선에 나가고싶어도 나가지 못하고 중조 변경...
  • 2024-12-08
  • 12월 6일, 길림성공안청과 장영그룹, 신화넷 길림지사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미니영화 〈안녕 형씨〉가 장영영화관에서 개봉식을 가졌다.〈안녕 형씨〉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층경찰 립후보자인 형운(邢云)을 원형으로 하여 당건설을 조력하고 경찰과 지방정부 융합(警地融合)을 이끌자는 호소에 적극 호응하여 주동적...
  • 2024-12-08
  • 한 승무원이 지난 2일 중국-라오스 철도 C385편 렬차에서 려객의 짐을 정리하고 있다.올해 1-11월 우리 나라 철도 려객 운송량이 력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철도 루적 려객 운송량은 40억 8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년간 려객 운송량이 처음으로 40억 명을...
  • 2024-12-08
  • 12월 7일, 제 5회 할빈채빙축제가 할빈에서 개막되였는데 송화강변에서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채빙축제는 송화강도로교 서쪽의 모래사장 부락에서 '첫 얼음을 채집해 동계아시안게임을 경축하자'는 주제로 열렸다.이번 채빙축제는 전통적인 채빙모식을 기반으로 더욱 많은 빙설문화, 인문풍토, 백성...
  • 2024-12-08
  • 12월 2일, 동정려행(同程旅行)에서 발표한 2024 겨울관광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빙설관광은 2024년 겨울철 가장 인기있는 려행주제라고 한다. 11월부터 동정려행에서 빙설관광 관련 검색건수가 전월대비 3배 이상 증가했는데 흑룡강, 길림, 신강이 가장 먼저 빙설시즌에 진입했고 북경, 하북, 사천 등 성과 직할시의 빙설관광...
  • 2024-12-08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