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년령 65세 '연주자'들이 피아노 선률로 '꿈'을 연주했다.
연길시문학예술계련합회에서 주최하고 연길시음악가협회에서 주관한 새봄맞이 중로년피아노음악회가 지난 13일 오후, 연길시황관혼례호텔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이번 음악회는 중로년들에게 피아노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플래트홈을 마련하여 그들의 정신 문화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데 주력하고 바야흐로 새해가 다가오는 때에 즐겁고도 상서로운 명절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상호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그 취지를 두었다.
음악회가 시작되자 무대 복장을 차려입은 피아노 애호가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한껏 뽐냈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 대중음악들이 잇달아 연주되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무대에 오른 9명의 연주자 대부분은 퇴직한 후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야말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악기를 접한 애호가들이다. 퇴직전 교원, 회계사, 공무원 등 각자의 일터에서 활약하던 이들은 그제날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던 아쉬움을 퇴직후 ‘인생 2막’에서 꽃피웠던 셈이다.
제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로 배움의 시간은 각각 달랐지만 평소의 연습량을 자랑하듯 무대에서 이들은 프로 못지 않은 연주 실력을 한껏 선보이며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이런 무대를 제공해준 덕분에 어렸을 적 음악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어 떨렸지만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한 김철매 연주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칠 수 있고 또 어릴적 꿈을 이룰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열어주어 이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개인 레슨까지 받으러 다닌다며 열정을 보인 그는 명년에 퇴직하고 나면 피아노 연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새봄맞이 중로년피아노음악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중로년들의 적극적이고도 진취적인 정신상태와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연길시의 문화 예술의 발전을 추진하는 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현장 관객들의 긍정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김가혜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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