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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련순 신작장편소설 《회자무늬》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1월14일 13시42분    조회: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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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가》《중국색시》 등 3부의 장편소설들에 떠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련이어 담아내면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온 허련순 작가가 새로운 장편소설 《회자무늬》로 돌아왔다.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된 이번 작품은 그동안 소설가가 고민해 온 '떠남'의 연장선에서 '돌아옴'의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있어 주목받고있다.

이 소설은 위기의 한 남자와 위기의 한 녀자의 이야기이다. 죽을 날자를 받아가지고 고향을 찾게된 주인공 허언은 고향을 찾아 아버지 어머니의 산소를 찾는다. 그곳에서 아들을 잃고 슬피 울고 있는 영희라는 녀자를 만나는데 소설은 무덤앞에서 만난 죽을 날자를 받아놓은 남자와 아들을 잃고 죽고싶은 녀자의 삶이 시작된다. 일종의 귀향소설인셈이다. 그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삶자체가 위기임을 말하는 소설이다. 인간실존의 헛됨을 담담하게 서술함으로써 그 헛됨의 위기를 견디는 것이야말로 인간실존의 본질이라고 말하는게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의미이다.

소설 제목《회자무늬》는 소설가 허련순의 딸의 제안으로 탄생했으며 끊임없이 순환하며 이어지는 무늬처럼, 삶과 죽음, 떠남과 돌아옴이 서로 련결되여 순환하는 인생의 본질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것이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이어진다'는 깊은 안도와 함께 사라져 가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소설가의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회자무늬》는 허련순 작가의 오랜 문학적 려정이 집약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인간 실존의 무게와 그 속에서 찾아야 할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질문하고있다./안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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