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북화대학 길림가서(家书)박물관에서 길림조선족중학교 초대 교장 허일준 선생의 사료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허일준 교장의 딸 허준 녀사가 가서와 업무 수첩, 명예 증서, 력사 사진집, 학생 편지 등 관련 사료 41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사료는 새 중국 성립 초기 길림시조선족중학교의 창립과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당시 교육 현장의 모습과 교사·학생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개인 문서와 사진 등이 포함돼 있어 관련 교육사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화대학 가서박물관 허일준 선생의 귀중사료 기증식 현장
이번 소장은 북화대학 가서박물관이 기획·조성 중인 조선족 특색 전시구역 건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증식에서 북화대학 도서관 부홍리(付洪利) 관장은 가서박물관의 발전 과정과 조선족 특색 전시구역 건설 구상을 소개하면서 “조선족 가서와 력사 실물을 시급히 수집·보존하여 가서라는 매개체를 통해 길림의 민족 단결과 변경 교육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 수집에는 가서박물관 조계홍(赵继红) 주임의 역할도 컸다. 길림조중 졸업생인 조계홍 주임은 오랜 기간 중한 비교문학 연구에 종사해 왔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허일준 교장 관련 사료의 수집을 추진했다. 자료 기증은 전 길림조중 원로 교사 권미옥의 중개를 통해 성사됐다.
소장 자료 가운데에는 길림조중 졸업생이자 고생물·지질학자로 북경대학 지질학과 교수를 력임한 고 안태상 교수 관련 서신 자료도 포함됐다. 이 자료는 동문 수집록 원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 안태상 교수의 친필 원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인물과 교육·교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일정한 연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허일준 선생의 귀중사료 손 편지 일부
허일준 교장은 길림지역 조선족 기초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교육자로, 새 중국 성립 초기 민족교육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길림조중 현임 고춘영 교장은 기증식에서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랑독했다. 그는 학교의 새시대 교육 현황을 소개하고 선배 교육자들의 교육정신을 이어받아 민족교육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발전과 민족 단결·진보 사업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화대학 가서박물관은 앞으로 기증 자료에 대한 정리와 보존을 강화하고 조선족 특색 전시구역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집된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전시해 조선족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의 력사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영국기자
编辑:정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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