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한번 시켰다가 랩 포장을 뜯고 또 뜯다보면 정말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무심코 내뱉던 이런 하소연에 이제 공식적인 답변이 나왔다.
9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배달업체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전문적으로 규정한 지방표준인 《음식배달업체 친환경 포장재 사용지침》(이하 《지침》)이 북경에서 정식 시행됐다. 업계에서 배달포장 ‘다이어트’ 표준으로 불리는 이 문서는 업계 관리가 세분화된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간 음식배달 포장에는 통일되고 세분화된 업계 규범이 결여했다. 평범해보이는 한끼 식사에도 포장용기와 포장봉지를 합치면 적게는 두세개, 많게는 예닐곱개에 달했다. 이번 새 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분류별 맞춤 대응’을 통해 친환경성과 실용성 사이의 충돌을 해결한 데 있다.
《지침》은 음식 포장을 ‘간이포장’과 ‘밀봉포장’ 두가지로 세분화했다. 만두나 떡류는 봉지 포장을 권장하고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포장 층수를 줄이며 볶음료리와 덮밥은 뚜껑이 있고 밀봉하지 않는 방식의 포장용기로 바꾸도록 했다. 구이류는 알루미늄박으로 직접 포장할 수 있다. 밀봉포장과 관련해서는 상온식품, 저온식품과 얼음류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비닐랩으로 감아 밀봉하지 않도록 했다.
과도한 포장에 ‘칼을 대는’ 동시에 《지침》은 업계에 장기간 존재해온 ‘기능 중복’이라는 문제도 정확히 짚었다. '보온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부직포 봉지(无纺布袋)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세부 규정은 나쁜 평가(差评)를 피하기 위해 상가들 사이에서 형성된 ‘잠재규칙’에 직접 도전장을 내밀었다. 표준 제정에 참여한 중국수출상품포장연구소 부총공정사 풍청정은 “비교적 두꺼운 부직포 봉지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같은 크기의 분해되지 않는 비닐봉지보다 오히려 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이 시행된 첫날, 북경의 적지 않은 음식점들이 잇달아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유당쇼핑쎈터에 위치한 한 음식점의 점장 허단단은 “우리는 비닐랩으로 감을 필요가 없는 이중뚜껑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는 한편 되돌릴 수 없는 일회용 도난방지 봉인도 함께 사용해 식품안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포장 설계를 최적화해 내용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친환경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은 새 규정이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다.
중국농업대학 식품과학및영양공정학원 부교수 오효몽은 “이번 지침은 원칙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음식에 맞는 구체적인 건의를 제시해 상인들이 실제로 활용하기 쉽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지침》은 안전성, 감량화, 회수가 쉽거나 분해 가능한 것, 반복사용 등 네가지 원칙을 명확히 제시했고 배달포장재의 선정, 설계, 사용, 회수 및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했다.
소비자들도 새 규정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자주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시민 리녀사는 “이처럼 깔끔한 배달음식 리용 경험이 하루빨리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신화사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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