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리의 뇌는 수만가지 정보의 폭격을 견뎌야 한다. 만약 이러한 경험과 정보를 모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뇌는 금세 쓰레기 파일로 가득 찬 컴퓨터처럼 될 것이다. 그렇다면 뇌는 어떻게 정보의 바다에서 불필요한 것을 걸러내고 가장 중요한 사항만을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것일가?
영국 요크대학의 과학자들이 최근 이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는 교묘한 '심야 편집부'가 존재한다. 이 편집부는 사람이 잠자는 동안 몇몇 중요한 기억들을 긴급 처리하여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어떤 기억들이 긴급 처리될지 결정하는 것은 세타 리듬(θ节律)이라고 불리는 뇌파다.
단어를 외우거나 사진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뇌는 비디오 카메라처럼 모든 것을 수동적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대신, 뇌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평가한다. "이 정보는 중요한가? 에너지를 들여 저장할 가치가 있는가?"
과학자들은 학습 중에 뇌에서 강한 세타 리듬이 나타나면 해당 기억에 긴급 처리 라벨이 붙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특정 뇌파 패턴은 뇌가 "주의! 이 정보는 매우 가치 있으니 집중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수면이 기억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수면 중에 뇌는 이러한 긴급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할가?
사실 당신이 꿈나라로 들어갈 때 뇌는 '전원 차단 후 휴식' 모드로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효률적인 정리 모드로 전환된다. 낮 동안 긴급 라벨이 붙었던 기억들은 수면 중에 우선적으로 호출된다. 뇌는 편집자처럼 이러한 중요한 정보들을 반복적으로 재생하고 가공하며 강화한다. 결국 림시 '초고지'(단기 기억)에 있던 것들을 영구 '문서고'(장기 기억)로 옮겨 적는다. 반면 라벨이 붙지 않은 무관한 세부 사항들은 정리 과정에서 조용히 버려진다.
이러한 선택적 기억 메커니즘은 본래 뇌가 환경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진화시킨 지혜였다. 하지만 이 '편집부'의 심사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진다.
과학자들은 우울증 환자의 뇌에서는 이 긴급 라벨이 종종 잘못된 곳에 붙는다고 밝혔다. 환자의 뇌는 부정적이고 슬픈 정보에 과도하게 주목하여 이러한 나쁜 경험들에 긴급 라벨을 붙이고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강화한다. 동시에 적극적이고 즐거운 경험들은 무시되여 장기 기억으로 형성되지 못한다. 이것이 우울증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깊이 빠져드는 리유를 설명한다.
이번 새로운 발견은 우리가 수면 중 뇌가 우수자를 선발하는 놀라운 과정을 엿볼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우울증 등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도 제시했다. 언젠가는 우리가 뇌의 긴급 라벨을 다시 교정하여 삶 속의 아름답고 희망찬 순간들에 더 많이 붙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과학기술넷
编辑:최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