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기업가들은 중한교류 30년의 참여자 견증자 개척자
“조선족기업가들은 중화민족 우수한 기업가중의 일부분”
조선족기업가 30명이야기ㅡ《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출간
중한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중한관계 발전에 기여한 조선족기업가 30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이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에 의해 책으로 출간, 8일 북경에서 무지개를 수놓는 주인공들과 함께 중한수교 30주년을 회고하고 미래 30년의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과 한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수교 초기에 60억딸라에 불과했던 두 나라 무역액은 지난해 3600억띨라를 기록했고 수교 당시 13만명에 그쳤던 인적 교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1천만명에 도달했다.
그 와중에 중한 경제교류와 관계발전에서 독특한 역할을 한 이들이 조선족기업가들이다. 한국어를 장악하고 한국문화에 익숙한 조선족들이 있었기에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돈을 벌 수 있었다. 1990년대를 전후해 한국인들의 중국 나들이가 시작되면서 미지의 중국땅에서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조선족이라는 자원과 만나게 되였다. 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동일한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조선족이 있었기에 어디를 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일본은 한국보다 20년이나 앞서 중국과 수교했지만 중국 현지에 동질성을 확보한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다.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책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경제교류에 밑거름이 된 조선족기업인들과 기업 간 애로사항을 해결한 법률계 인사, 한중 교류에 앞장선 경제단체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30명 조선족 기업가들의 스토리를 담았다.
책의 주필을 맡아 로심초사한 리춘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부회장은 “이 책은 중한수교 이래 30명 기업가들이 두나라 경제무역 발전 및 문화교류에 30년간의 기여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책의 주필을 맡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리춘일 부회장.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은 “책에 등장하는 기업인들은 한중 교류의 참여자, 견증자들”이라며 “조선족기업가들은 중한 량국의 우의를 다지는 대장정에 함께 참여했고 함께 힘을 보탰다.”고 회고했다. 전임 유엔 부비서장인 사조강선생은 “백년에 없는 격변기를 겪는 국제정세하에서 올해 중한 두 나라 관계발전은 중대한 기회와 준엄한 도전이 병존한다면서 두 나라 정부의 인도하에 조선족기업가들은 인류운명공동체 발전에서 맡은바 역할과 기여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전임 전국공상련 부주석이며 중국서부발전추진회 회장인 정로는 “지역우세, 언어우세로 조선족기업가들은 중한 두나라 관계발전의 징검다리가 되였다.”며 “조선족기업가들은 중화민족 우수한 기업가중의 일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주중대사관 유복근 경제공사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진데는 조선족기업가들의 지혜와 땀방울이 스며있다.”며 “앞으로 30년에도 한중관계 발전에서 더 많은 기업가들이 이 아름다운 무지개를 수놓는 데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윤석호 회장은 한중경제교류에서 중국조선족기업인들이 알게 모르게 앞뒤로 기여를 해왔으며 이제는 중국에 기반을 탄탄하게 자리잡고 성장하고 있기에 한국기업들과 보다 폭넓고 비중있는 협력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한 기업가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아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을 표하였으며 다음 30년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
편자주:《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은 9월 12일부터 조글로 계정(zoglo_net)에 련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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