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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조선족, 80%이상 타민족과 결혼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1월3일 14시05분    조회: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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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청도 조선족사회는 공무원 중심으로 형성되였던 북경이나 장춘 지역과는 달리 중한수교를 맺은 1992년을 계기로 형성되였다. 한국기업의 대거 진출에 힘입어 동북3성의 많은 열혈청춘들이 청도를 찾았다.

2008년 북경올림픽 개최 전까지만 해도 청도에는 조선족 20만명, 한국인 10만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북경올림픽이 끝난 후 국가에서 환경보호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또한 인건비도 상승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탈청도'현상이 속출, 많은 한국기업들이 청도를 떠났다.

한국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승승장구했던 조선족기업 역시 청도를 떠나는 현상이 비일비재로 나타났고 조선족 20만명 시대는 흘러간 력사로 되였다. 해당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청도에 호적을 붙인 조선족인구는 4만여명, 그러나 거주증을 받지 않은 류동인구까지 포함하면 현재 청도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인구는 10만명 정도라는 것이 정설이다.

악세사리, 봉제, 자수, 완구, 전자부품 등 가공업을 위주로 하는 청도에서 조선족 청년들은 언어우세에 힘입어 한족 종업원들에 비해 회사 취직부터 로임까지 월등한 대우를 받았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과장, 부장, 심지어 총경리로 승진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조선족들의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조선족 '백마왕자'를 선망하는 구애의 눈길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에 출근하는 한족을 비롯한 타민족 청년들을 보면 대부분 산동성 내의 림이, 태안 등 상대적으로 경제조건이 뒤처진 지방에서 온 청년들이 많았다.

피끓는 청춘들이 살아숨쉬는 곳에는 자연 사랑이 싹트기 마련이다. 방방곡곡에서 온 나젊은 청춘들은 일터에서 사랑을 맺었다. 청도에서 오래동안 행사 사회자로 활약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혜경(연변 룡정 출신)씨에 따르면 현재 청도에서 결혼하는 조선족들을 보면 80% 이상이 타민족과 결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일터에서 눈이 맞았다.

청도 조선족사회에 널리 알려진 '조아이벤트'의 김사장 역시 심혜경씨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그의 회사에 와서 이벤트를 위탁한 련인 중 2/3가 조선족과 한족 사이의 결혼이며 최근에 들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젠 조선족과 한족이 결혼하는 것이 뉴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선족과 조선족이 결혼하는 것이 오히려 뉴스가 된다."

일전에 결혼청첩을 받아 든 기자와 친구들 사이에 오고 간 말이다.

자식들 결혼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50대 후반의 부모들에게 있어서 자녀들의 동족과의 결혼은 동질성으로 인해 생활상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 축복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타민족과의 결혼은 여러가지 장애에 부딪치고 있다. 그중 한가지 경우, 연변지역의 농민 부모들은 한어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타민족 며느리나 사위와의 교류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쩌다가 조선족 며느리나 사위를 찾았다면 부모들은 "다행스럽게도 조선족 며느리(사위)를 삼게 됐다."는 놀라움과 함께 기쁨에 겨운 말이 먼저 튀여나올 정도이다.

ㅊ회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러나 맏며느리가 조선족일뿐 나머지 두 며느리는 모두 한족이다.

"집에서 내쫓고 부자관계를 끊는다고 두 아들을 협박했는 데도 결국 자식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ㅊ회장은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말에 동감했다고 하면서 혀를 끌끌 찼다.

50대 후반의 ㅈ사장 역시 민족심이 강하고 민족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는 평소에 아들에게 "결혼상대는 꼭 조선족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를 어길 경우 부자관계를 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ㅈ사장 역시 한족 녀자를 선택한 아들의 결정에 결국 백기를 들고말았다.

"한족 며느리가 싫어서가 아니라 기왕이면 조선족 며느리를 맞아들여 정통성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ㅈ사장은 아들이 막무가내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선족 대부분이 단일민족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주된 원인으로 타민족과의 결혼을 흔쾌히 접수하기 어려웠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상황은 그렇지 않다. 조선족과 타민족의 통혼은 이미 보편현상으로 되였고 조선족 천가만호의 의사일정에 올랐으며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였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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