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은 최근 수년간 전세계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의 국가들도 례외는 아니다. 최근 중국이 조건을 갖춘 국가로의 해외 려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중동내 여러 나라들도 자국의 관광 회복세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피라미트와 닐강으로 유명한 애급은 중동의 대표 관광지이다. 애급 수도 카이로 올드타운에 위치한 칸카릴리 장은 600여년 전통을 자랑한다. 이곳은 미로같은 골목과 수많은 로점, 길거리 음식, 아랍스타일 카페가 어우러져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에서 보석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급감해 장사 수익이 곤두박질쳤다면서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이 애급을 다시 찾는 등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업을 경제의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요르단도 마찬가지이다. 요르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관광수입은 53억딸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15% 급증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21년부터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재개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관광기구는 최근 세계 주요 경제국 중 관광업 회복세가 가장 빠른 나라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꼽았다.
아흐마드 하티브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장관은 “중국이 질서있게 해외려행을 재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중국이 다시 세계 관광시장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사우디는 중국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중동의 중요한 거점 지역인 뛰니지는 지난 2017년 2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뛰니지를 방문했고 이후 2년 동안 뛰니지의 관광업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혀 뛰니지 관광업 발전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현지 한 려행사 관계자는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려왔다며 가장 먼저 중국인의 해외 려행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에겐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새로 오픈한 세계공원에는 현지 첫 차이나타운이 마련돼있다. 공원 관계자는 많은 사우디 사람들이 중국과 중국 문화를 좋아하여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친구들이 사우디를 방문해 이곳의 력사와 문화를 리해하면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오락및관광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전환 계획인 ‘비전 2030’의 기둥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으로 10년간 1조 5,000억딸라를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10대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을 대대적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특히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 상품을 더 많이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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