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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드라마 때문에 《손자병법》 불티나게 팔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2월1일 08시47분    조회: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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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영화 <만강홍>이 상영된 후 악비 등뒤에 새긴 글자가 정충보국(精忠报国)인지 진충보국(尽忠报国)인지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토론을 일으켰고 어떤 관중들은 영화를 보고난 뒤 즉석에서 명편 《만강홍》을 랑송하기도 했다. 드라마 <광표(狂飙)>가 방영됨에 따라 극 속의 인물들이 자주 보는 《손자병법》이 도서사이트 고서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류랑지구2>의 흥행과 함께 《삼체(三体)》 등 SF소설의 판매량도 재차 올라갔다.

영화와 드라마가 문학작품의 흥행을 이끈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영화가 탄생한 이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를 빌려 판매량이 상승한 작품이 비일비재하다. 당시 시청률기록을 세운 드라마 《량검(亮剑)》에서 극중의 인물이 《손자병법》 속 한구절을 읽는 장면이 있어 한동안 《손자병법》열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4대명작이 드라마로 촬영된 후에는 원작을 읽는 열기가 뜨거워졌었다. 많은 청소년들은 <서유기>를 본 다음 편폭이 긴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다.

고전작품은 종종 사람들에게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철학과 지혜가 담긴 언어 또는 정교하고 엄밀한 론리와 문자 뒤에 숨겨진 더욱 심층적인 것들은 종종 사람들로 하여금 리해하기 어렵게 하거나 뒤걸음질치게 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만들며 수박겉 핥기로라도 완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온라인플랫폼에서 《손자병법》을 구매하는 댓글에는 처음 사는 것이 아니라고 실토하고 이번에는 꼭 열심히 완독하겠다는 글들이 많다.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는 구체적인 인물형상, 희극적인 충돌, 음향과 화면 등으로 원래 무미건조한 고전작품에 대해 가시적인 표달을 진행함으로써 관중들이 받아들이기 더욱 쉽게 만든다. 상응한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는지를 막론하고 관심이 생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고전작품으로 옮겨 더욱 많은 지식과 영양을 얻기를 기대한다. 이것만 놓고 보아도 고전작품을 전승함에 있어 영상작품의 기여도가 아주 높다. <광표>에서 고기강이 들고 있는 보풀이 인 《손자병법》이 관중들에게 준 영향은 인쇄의 정교함이나 유명인의 광고대사보다 훨씬 크다.

영화와 드라마가 고전작품 읽기를 이끄는 것은 물론 기쁜 일이지만 고전작품 읽기가 항상 영화와 드라마에 의해 주도될 수는 없다. 고전작품이란 무엇인가? 몇세대 내지 수천년의 검증을 거친 원생적 작품으로서 인간성, 사회, 나라 등등에 대한 작가의 비교적 높은 사상과 문학 수준이 담긴 작품이다. 《론어》 등처럼 2천여년 동안 중화민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생명력이 고갈되지 않은 작품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경전을 이렇게 정의했다. 처음 읽는 사람에게 옛친구같은 느낌을 주고 많은 말들이 가슴에 와닿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고전작품은 또 끊임없이 되새겨볼 수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며 나이에 따라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고 시대가 다름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단편화된 정보, 공리화된 텍스트, 부풀려진 이른바 명작과는 비교가 안된다. 또한 고전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작품만 봐서도 영원히 완전히 장악할 수 없다.

고전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창작에 끊임없는 자양분을 제공하고 영화와 드라마 작품의 사상성과 예술성을 높아지게 한다. 우선 고전작품을 읽고 많이 읽어야만 맹자의 ‘하늘이 중임을 내리다(天将降大任)’와 같은 말의 ‘사사지변(是斯之辨)’이 좀 더 많아질 수 있고 악비 등에 새겨진 글자가 ‘진충(尽忠)인지 정충인지(精忠)인지’의 쟁론도 더욱 많아질 수 있으며 고전작품의 세례를 거친 지혜로운 인생도 더욱 많아질 수 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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