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교통방송 부국장 리철용 수도권 매체에서 두각을 내밀다
가족사진(좌로부터 리철용, 김홍화, 리응정)
단란한 가정 행복한 식구
20세기 90년대초의 어느날,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한창 12.9운동 기념 활동프로가 촬영중이다. 연변텔레비죤방송국 한어 아나운서 리철용(조선족)과 연변사범학교(지금의 연변대학사범학원)의 학생 김홍화가 한창 프로를 사회하고 있다. 바로 이날 짙은 애국의 분위기로 가득찬 스튜디오에서 리철용과 김홍화는 서로 정다운 눈길이 오가면서 사랑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그후 그들은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함께 일하게 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몇해 후에는 리철용이 북경라지오학원(지금의 중국미디어대학) 신문학부의 공부를 마치고 북경인민방송국에 배치받은 뒤를 이어 김홍화도 중앙인민방송국 민족쎈터 조선어부로 전근된다.
리철용은 북경인민방송국(지금 북경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으로 합병)에서 기자로, 사회자로, 뉴스방송과 교통방송 부국장 겸 방송지도로 활약하는 기간에 7건의 작품이 중국신문상 1, 2, 3등상을 수상했고 2008년 북경신문상 혁신개인, 2013년 북경시 우수보도사업일군의 영예를 따냈다. 그가 감독을 맡은 론평프로 ‘신문매일담’(新闻天天谈)은 련속 6년간이나 ‘북경인민방송국 10대 명표전문란’으로 평의되였고 그가 사회를 맡은 생방송프로 ‘신문2002’(新闻2002)은 ‘중국신문명표전문란’ 칭호를 수여받았다.
중앙인민방송국 방송지도 김홍화는 2019년에 4K 영화 ‘이 시각—국경 70주년 성황’ 조선어 실황방송에 참여했고 그가 기획하고 방송한 〈전승과 수호〉 등 여러편의 작품은 중국라지오텔레비죤협회 방송작품 평의에서 1등상으로 뽑혔다.
그들의 귀여운 딸 리응정은 어려서부터 해외 류학의 길에 올라 세계를 보는 혜안이 넓고 독립성이 강하며 웬간한 난관앞에서 굴할 줄 모른다. 응정은 지금 UC버클리(加州大学伯克利)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멀리 이국땅에서 살고 있지만 조국과 고향에 대한 그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 북경에서 소학교를 다닐 때 응정은 ‘나의 겨울철올림픽’ 영어웅변대회에 참여해 은상을 수여받은 적이 있다.
리철용이 2020년 북경시 인대, 정협회의 특별프로 ‘량회 직통차’를 사회하고 있다.
올림픽과 맺은 인연
북경은 지구촌 유사이래 제일 처음으로 여름철올림픽과 겨울철올림픽을 다 거행한 도시이다.
리철용은 행운스럽게도 이 두 올림픽 신청이 비준되는 순간을 취재했다.
2001년 7월 13일 저녁 10시, 천안문광장에서 ‘2008북경올림픽’ 신청 투표결과가 선포되였다.
“북경!”
당시 주최지를 알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주석 싸마란치의 목소리가 모스크바 생방송의 전파를 타고 천안문광장에 울려퍼지자 현지에 있던 시민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였다.
이날 리철용은 북경라지오뉴스방송 기자의 신분으로 부풀어오르는 심정을 안고 격앙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잽싸게 취재기에 담고 방송했다. 천안문광장과 4키로메터 상거해있는 북경인민방송국으로 돌아와 록음보도의 편집제작을 끝마친 시각은 동녘이 휘붐히 밝아올 때였다. 비록 온밤을 새우고 목소리가 쉴대로 쉬고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조국이 따낸 영예로 하여 리철용은 온밤 흥분 속에 잠겨있었다.
2008년 8월 10일, 리철용과 그의 애어린 딸 응정이는 수립방(국가수영쎈터)에서 중국 남자 수영운동원으로서 제일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장림의 모습을 지켜보고 중국의 자랑을 만긱했다.
7년이 지난 2015년 7월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제128차 회의에서는 투표결과에 따라 북경을 2022년 겨울철올림픽 주최도시로 선포하였다.
그 날 리철용은 북경라지오뉴스방송 부국장의 신분으로 북경겨울철올림픽 신청 성공 생방송에 참여하고 직접 지휘하였다. 리철용과 그의 동사자들은 생방송실에서 백성들의 희열에 찬 목소리를 세계 각지로 전파하였다.
2021년 10월 27일 8시, 북경 겨울철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북경교통방송 부국장 리철용이 기획하고 집필한 올림픽 100일 맞이 현지생방송프로 ‘겨울철올림픽과 함께 미래를 향하여’(一路奔冬奥 一起向未来)가 제시간에 방송되였다.
프로는 겨울철올림픽 교통 기초시설 건설운영상황을 명선(明线)으로 하고 겨울철올림픽건설로 구역발전을 이끌고 그 혜택을 백성들에게 돌리는 주제를 암선(暗线)으로 깔면서 크고 무게가 있는 거시적인 이야기와 작지만 아름다운 미시적인 백성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도합 100분 길이의 프로는 겨울철올림픽에 대한 인민군중들의 기대와 책임을 다하려는 올림픽 건설자, 사업자, 운동원들의 다짐과 의지 그리고 올림픽을 ‘정채롭고 비범하고 탁월한’ 하나의 성회로 장식하기 위해 몰부은 중국 정부와 인민들의 거대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최종 이 현지 생방송프로는 제32기 중국신문상 1등상을 수여받았다.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은 1등상, 이는 그해 중국신문상 1등상 도합 72건 가운데의 하나였다. 이와 같이 연변 화룡이 낳은 리철용은 조선족을 위해 영예를 떨쳤다.
리철용이 2004년 향항에서 ‘북경—향항 무역상담회’를 취재하고 나서
91명 형제자매를 위하여
“저는 눈물이 좀 헤픈 사람입니다. 왜냐 하면 저는 이 땅과 이 땅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취재 시 리철용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008년 5월 28일, 91명의 문천지진 부상자 및 그들의 수행간호 가족이 북경로년병원에 입주했다. 련며칠 텔레비죤을 통해 문천지진의 참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리던 리철용은 문천지진 부상자들이 로년병원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접한 즉시 병원과 련계를 달아 현지에 생방송소를 앉히기로 했다. 이로써 북경로년병원 ‘사랑집결호’가 울려퍼지게 되면서 91명 지진 재해구 동포들이 가정다운 따사로움을 느끼게 되였다.
리철용은 북경라지오뉴스방송 사회자의 신분으로 기타 동사자들과 함께 담화프로 ‘신문매일담’의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여 당사인들을 생방송실에 모셔 련선의 방식으로 프로 안팎 인간들의 대정감 교류대를 형성하였다.
지진으로 하여 오른쪽다리를 잃은 상황에서도 자기가 오히려 어머니를 위안하는 12세의 소년영웅 진림, 중상을 입고 두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상황에서도 기어코 대학입시에 참가한 고중 3학년 학생 라정용, 페허 속에 139시간이나 갇힌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생사와 박투한 사랑영웅 당웅과 사수국 부부의 눈물 나는 사적은 수많은 청취자들을 감동시켰다.
생방송 시 리철용과 그의 동료들은 프로 속의 당사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하나 또 하나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엮어나갔다. 이리하여 북경시민들은 너도 나도 사랑으로 충만된 담화프로 ‘신문매일담’에 엄지척을 내밀었으며 ‘신문매일담’을 통해 재해구 인민들에게 위문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맺는말
리철용에게는 한가지 드팀없는 추구가 있는데 그것인즉 프로 속에 인간의 사랑과 정감 그리고 새 생활을 지향하는 꿈을 부여해 대주제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그 추구를 위해 기자직업을 선택했고 부단히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왔다. 오늘도 그는 그 추구를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리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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