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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가’의 혼수 화제…향촌진흥으로 혼인관념 개변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3월2일 09시44분    조회: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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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성 모 지역에서 주택을 포함하지 않은 혼수가 38만원 초과, 하남성 모 지역에서 자가용과 주택을 전액 구매한 후 20만~30만원의 혼수를 따로 마련, 복건 모 지역에서 혼수가 최고로 200만원… 음력설 결혼 고봉기에 맞추어 고가의 혼수 례물이 다시 화제로 되였다.

혼수는 전통적인 혼인풍속으로서 신부에 대한 부모의 아름다운 축복을 기탁하고 있다. 그러나 ‘신화시각’ 기자의 조사에 따르면 근년에 일부 농촌지역의 혼수는 금액이 떨어지지 않고 심지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촌이 도시보다 비싸고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더 높은 기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혼수의 무게 감당하기 어려워

이번 음력설기간 강서성 농촌에서 성소재지에 가 일하는 하군(가명)은 배우자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30살 나는 그는 늘 집에서 결혼 재촉을 받았다.

“요즘 결혼하기가 너무 힘들다!” 하군은 당지에서 배우자를 물색할 때 보통 남자측이 현소재지에 집과 차가 있어야 하고 혼수도 해야 하는데 보통 28만 8000원이라고 말했다. 계산해보니 현소재지의 주택구매 선불금 약 20만원, 장식비 약 15만원, 승용차 10여만원에 혼수 28만 8000원을 합하면 70여만원이 필요했다.

기자가 알아본 데 따르면 최근 몇년 동안 낡은 풍속을 고치는 것을 지속적으로 깊이있게 전개하는 것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는 혼수 금액이 다소 하락하고 심지어 ‘혼수 제로화’가 나타났지만 많은 지역에서는 혼수 금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현지에서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혼수는 그리 흔하지 않지만 20만~30만원에 달하는 혼수는 확실히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일부 지방의 혼수 금액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3년 전에는 1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0만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부 지역 모 현의 한 촌민에 따르면 올해 음력설에 같은 마을의 한 남성이 장가를 들었는데 결혼연회와 금은 장신구 등을 포함하지 않은 혼수 금액만 22만 8000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고가의 혼수는 일련의 사회문제를 파생시켰다. 취재에 응한 일부 촌간부와 촌민들은 현지의 어떤 집에서는 선을 볼 때 먼저 혼수를 정하고 혼수를 주고 받은 다음 교제를 시작하는데 나중에 헤여질 때 혼수 반환으로 인한 분쟁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고가 혼수 뒤에 숨겨진 심층적 원인

기자가 알아본 데 따르면 일부 지방의 고가 혼수는 사라지기 어려운데 그 배후에는 문화, 경제 등 심층적인 원인이 존재했다.

일부 대중들은 녀자측에서 혼수를 요구하는 것은 돈을 얼마로 받는 것이 아니라 체면을 고려해서였다고 말했다. 만약 어느 집에서 혼수를 못 받았다면 흔히 남자측의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자기의 딸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혼수품을 주고받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정찰가격을 붙이는 지역 ‘시세’가 형성됐다.

강서성 상요시 연산현 왕이진 서가촌에 사는 뢰씨는 사람들이 결혼 혼수를 이야기할 때 보통 당지의 ‘시세’를 참고하기도 하고 또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혼수 금액이 높으면 체면이 서고 ‘시세’에 현저히 못 미치는 혼수는 접수하기 힘들다고 느끼는데 “이것이 바로 혼수 금액이 떨어지지 않는 리유중 하나”라고 했다.

보편적인 지역 ‘시세’ 이외에도 일부 지방에서는 ‘조건이 차이 날수록 혼수 금액이 더 높고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혼수 금액이 더 높아지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강서성 응담시 귀계시 사력진 왕만촌 촌지부 서기 정병화는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종종 더 높은 혼수 금액을 내야 장가를 갈 수 있다며 “가정 형편이 좋은 사람은 많은 집들에서 앞다투어 딸을 시집보내려 하다 보니 오히려 혼수 금액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촌진흥을 가속화하여 혼인관념을 개변해야

올해 중앙 1호 문건에서는 각 지역에서 현지의 실정에 맞게 낡은 풍속 습관을 고치는 규범을 제정하도록 추동하고 촌규약, 촌민규약의 단속 역할을 강화하며 당원과 간부들이 솔선수범하여 고가의 혼수, 허례허식 등 중점 분야의 두드러진 문제에 대한 특별단속을 착실하게 전개할 것을 제기했다.

감숙 정서시는 혼수 례금이 5만원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했고 강서 귀계시는 경조사리사회 역할을 발휘해 고가 혼수례물을 배척했으며 호남 강영현은 농촌 부녀간부 등을 ‘새 중매인’으로 양성하여 결혼의 새로운 풍속을 선양하도록 했다. 이로써 최근 몇년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고가 혼수례물을 배척하고 낡은 풍속 습관을 고치는 일련의 조치들을 모색해 일정한 효과를 거두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또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는 등 형식으로 대중들의 혼인풍속 관념을 바꾸도록 인도하여 전사회적으로 문명하고 건전한 결혼식의 새로운 풍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차례 전통 중식 합동결혼식이 강서성 무녕현에서 열렸는데 이번 결혼식에 참여한 16쌍의 신랑, 신부들은 모두 ‘혼수 제로’였다.

“고가 혼수 문제는 발달하지 못한 농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남창대학 중국향촌진흥연구원 집행원장 류건생은 고가 혼수 난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향촌진흥을 다그쳐 추진하고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부단히 줄여 농촌이 안거락업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되게 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농촌에 남아 발전하려 하고 더욱 많은 남녀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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