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생산 차종의 라인업을 쇄신하고 브랜드 입지를 끌어올리는 한편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언론은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 Partners)의 '2013 중국 자동차산업 전망보고'를 인용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2~3년간 중국 시장에 9~10%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 내 100명 이상의 최고경영진과의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현대·기아차는 현지 공장 확대 등으로 공급 측면에서는 호재가 예상되나 브랜드 포지셔닝의 변화, 고급형 차량에서의 성공, 제품 개선, 동반 지출 부품업체의 지속적인 투자, 현지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과제를 극복해야만 성장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진입할 예정인 대형 상용차 시장 진입도 힘겨운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계 부품업체의 과제로는 현대차, 기아차 외의 고객 다변화가 꼽혔다.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를 2010년 60%에서 지난해 51%까지 낮춘 만도의 경우 40%를 상회하는 이익을 중국에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자동차시장은 5~7%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양극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 나우만 알릭스파트너스 상하이사무소 대표는 "낮아진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전 세계 모든 완성차업체에게 최우선 순위의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의 과제는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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