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사업하기] '1~2년 내 3기 자유무역시험구 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20일 07시53분    조회:32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투자지침서 펴낸 이강국 주(駐)시안 총영사

중국 근무 현직 외교관(총영사)이 중국 투자지침서를 펴냈다. 책 제목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관한 핵심정보를 쏙쏙 뽑아 만든 한국 기업 대중(對中) 투자지침서다. 자유무역시험구 총체방안부터 금융, 투자, 통관, 세무, 서비스, 분규에 해당하는 분야별 조치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책 표지의 ‘중국 진출 필독서’란 설명처럼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을 쓴 사람은 이강국(56) 신임 주(駐)시안(西安) 총영사. 외무고시(25기) 출신의 이 총영사는 외교부 동북아2과(중국과)에서 주로 근무한 ‘중국통’으로 베이징 주중대사관 3년,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8년을 근무했다. 상하이 부총영사를 거쳐 지난 4월 시안 총영사로 영전했다. 시안은 최근 삼성전자, 삼성SDI를 비롯 한국 대기업의 투자가 가장 집중되는 신흥 투자처. 이후 영사관 관할 교민 수는 1000명에서 5000명으로 5배 폭증했고 조선족 동포 역시 3000~4000명 정도 몰려들었다. 2013년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찾기도 한 도시다.
   
   주간조선과 이메일로 인터뷰한 이강국 총영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정책)가 대외지향적이고 외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자유무역시험구는 대내지향적이고 보다 구체적”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의 관심도 일대일로 못지않다. 2013년 상하이에 이어 지난해 12월 톈진(天津)·광동(廣東)·푸젠(福建) 등 2기 자유무역시험구가 출범했고 중국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2기 자유무역시험구 출범 직후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직접 푸젠 자유무역시험구를 찾기도 했다.
   
   이 총영사는 “중국 정부는 자유무역시험구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제도 혁신’이 가장 큰 성과다. 일례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서 ‘기업설립등록제’와 외자(外資)기업 진입 시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시행한 후 이들 제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개혁개방 이후 외투기업을 규율해 온 ‘외자(外資) 3법(외국기업법·중외합자경영기업법·중외합작경영기업법)’ 역시 내용이 크게 손질돼 ‘외국기업법’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유무역시험구를 활용한 외국 기업의 성공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출범 1주년을 맞아 발표된 20개 혁신 사례에 잘 나온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델파이(Delphi)는 글로벌 위안화 쌍방향 자금센터(資金池) 업무라는 신정책을 통해 운영 효율을 제고했고, ‘소니물류’는 캐시풀링(cash pooling)을 사용하여 외화 지불 시 발생 가능한 환율 차이와 수수료 등의 원가를 절감했다.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유무역시험구 진출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 코트라(Kotra)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무역·물류를 중심으로 45개사. 하지만 한국계 금융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총영사는 “상하이 근무 때 한국 금융기관들에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지행(支行)을 하나쯤 개설해 볼 것을 권했으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는 15개 중국계 은행 분행 및 4개 지행, 23개 외자은행 지행, 2개 금융리스회사, 1개 자산관리회사가 진출해 있다. 일본계 은행은 3개 지행을 개설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미쓰이스미토모은행(三井住友銀行)이 외자은행으로서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함께 자유무역계좌 개설 권한까지 획득했다.
   
   이 총영사가 중국 투자지침서를 쓴 까닭은 자유무역시험구 출범을 직접 현장에서 목도하며 위기감을 느껴서다. 2013년 9월 자유무역시험구 출범 직후에는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책들을 외교부 본부에 보고했고 “자유무역시험구가 매우 중요한 정책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상하이 주재 공공기관, 기업체, 금융기관 관계자에게 설파했다.
   
   하지만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다. 출범 초 관심을 갖던 한국 언론들도 몇 개월 만에 시들해졌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자유무역시험구 출범 1주년인 지난해 9월 집필을 결심했다. 그동안 축적한 모든 자료를 활용하고 상하이재경대, 화동정법대 등 상하이 주요 대학 및 연구소 학자들과 접촉했다. 그는 “자료를 번역할 때는 생소한 내용이 너무 많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직접 찾아갔다”며 “한 단락 내용을 번역하기 위해 은행 직원을 세 번 찾아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미진한 까닭으로 “금융, 투자, 무역 및 서비스 등 내용이 광범위하고 전문용어가 많아 중국어 법조문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중국의 새 제도를 알거나 활용하려는 열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현지 한국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보면 현업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단기적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다”며 “이렇다 보니 현지 지사에서는 자유무역시험구 진출을 건의할 엄두를 못 내고, 본사에서는 추진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무역시험구는 점차 대세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기 자유무역시험구(톈진·광동·푸젠) 지정에 이어 3기 자유무역시험구 지정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이 총영사는 “중국은 새 제도를 결코 한꺼번에 시행하지 않고 시범적으로 시행해 본 후 확대해 나간다”며 “1기 자유무역시험구가 지정될 때도 톈진과 광동이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상하이만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톈진·광동·푸젠이 2기 자유무역시험구로 순차 지정됐고, 지금은 충칭(重慶)·청두(成都)·우한(武漢)·시안 등이 3기 자유무역시험구 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1~2년 내에 3기 자유무역시험구가 이들 지역에 출범할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이 총영사는 “시안 역시 3기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되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시안 사람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고향인 시안을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원적은 시안 바로 옆 푸핑(富平)현이다.
   
   그는 “자유무역시험구를 통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커지고 있어 한국에는 위기”라며 “더 큰 위기는 중국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무역구 정책과 규정을 알지 못하면 중국에서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없게 돼버린 셈이다.
   
   이강국 총영사는 “자유무역시험구를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개발해 나가면 자유무역시험구 지정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중국 진출이 어려움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만 한국으로 밀려들어 오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세계 경기 무관했던 호황 막 내려 대기업들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 엎친데 덮친격 인건비마저 급등 현지 설비 갖춘 제조업체 직격탄 납품 최대 30% 급감 폐업 속출도 톈진공항경제구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중국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세계 경기와 무관하게 호황을 누린 예전의 톈진(天津...
  • 2016-01-01
  • 북경한국인회(회장 김용완)이 주최한 '2015년 송년의 밤' 행사가 12월11일 오후 6시 베이징에 자리한 쿤타이호텔에서 열렸다.  북경한국인회 고문, 회장, 부회장, 운영위원, 자문위원 외에도 재북경 한인 및 조선족 단체 대표, 한국 및 중국 기관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통해 참석...
  • 2016-01-01
  •     ▲ 모든 행사를 마친 후 한인회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영구한국인(상)회) 중국 영구시의 한인들이 한데 모여 저물어가는 을미년을 화합과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구한국인(상)회(회장 김정열)는 지난 12월 20일 빠위췐신 훙윈호텔에서 ‘2015년 정...
  • 2015-12-30
  • 한국인 신희주 씨는 섬서성 고신구역에서 한국요리점을 경영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신분은 섬서한류비즈니스교류유한회사 이사장이다. 현재 서안시 시중에 흘러드는 85%의 한국김치와 된장은 이 회사에서 제공된다. 중국에서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한국인 사장 역사에 깊은 취미를 갖고 있어 신희주 씨는 대학교때 역사학을...
  • 2015-12-30
  •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안영철)는 12월 26일, 연길 개원호텔 연회장에서 ‘2015 연변 한인&조선족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연변주 및 시정부 관계자, 심양한국총영사관 영사, 동북3성 한국인(상)회 회장, 월드옥타 연변지회 회장단, 연변조선족 의료분야의 관계자들, 재연...
  • 2015-12-27
  •   ▲ 한인 송년의 밤 행사가 끝난 후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대련 한국인(상)회) 관계자 및 동포 1,000여 명 참석 대련 한국인(상)회(회장 박신헌)는 12월 19일, 대련 푸리화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2015 대련 한인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중한브릿지...
  • 2015-12-24
  •   ▲ (사진 주중한국대사관) 주중한국대사관은 12월4일 북경 매리어트 호텔에서 “2015 재중 한국 CSR 모범기업 시상 및 CSR 포럼”을 개최했다.    재중 한국기업의 CSR 활동 격려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 김장수 주중한국대사, CCIEE 웨이젠궈 부이사장(전 상무부 부부장), 김태윤 ...
  • 2015-12-16
  • #. 2012년 8월 어느 날,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 마트.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식품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수입식품 코너에선 말끔한 슈트가 더러워지는 줄도 모르고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이 제품 저 제품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수첩에 적는다. 매장 직원들은 그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 2015-12-16
  • “홍콩지역 한국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커…홍콩 내 한인경제인 역할 중요” “어느 사회나 동반성장 없이는 밝은 미래 기대할 수 없어”       ▲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홍콩한인회 주최 ‘동포사회 화합·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지...
  • 2015-12-09
  •   ▲ 중국한국인회 2015년 정기총회 (사진 중국한국인회) 협회 명칭 변경 등 안건 통과, 우호의 밤 행사 통해 화합 도모 중국한국인회는 11월 28일, 북경 방항홀리데이인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어 제1회 한민족 우호의 밤 행사도 열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80만 한국인들과 200만 조...
  • 2015-12-09
  •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지부장 최용민)는 11월 17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대강당에서 제6회 한·중 청년 마케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25개 대학(원)에서 참가한 103명 중국인 및 한국유학생 참가자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6명이 '한국상품...
  • 2015-12-08
  • ‘코리아 그랜드 소싱페어’ 참가 해외바이어 5명 인터뷰 중국 3대 홈쇼핑 업체인 ‘자유홈쇼핑(Jiayou Home Shopping)’은 최근 한국에서 잘 팔리는 유명한 믹서기를 들여와 대박을 기대하며 방영했다. 한국에서 40분 방송에 무려 3500대가 팔려나갈 정도의 인기 상품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같은...
  • 2015-12-05
  •   ▲ 중국한국인회-트래블로버와 MOU체결 (사진 중국한국인회) 중국 거주 한국인들의 건강과 선진 보험 시스템 제공 위해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10월 30일, (주)트래블로버(사장 이달호)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건강과 선진 보험 시스템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
  • 2015-11-15
  •   ▲ 건강걷기축제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선양 교민 건강 증진과 재중 동포의 우정과 화합 도모 위해 11월 7일 오전 10시, 선양시 훈허(浑河) 심수만(沈水湾) 공원에서 ‘2015 선양 한민족 건강걷기축제’가 개최되었다.   선양 교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재중 동포들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기...
  • 2015-11-11
  •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이사 "기술·가격경쟁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있으니 중국 시장은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11일 아이센스 중국 현지 공장에서 만난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는 아이센스의 중국 진출에 대해 확신했다. 5년 후 중국법인 매출액 500억원이라는 목표는 물론이고 이보다 더 높은 성과...
  • 2015-09-14
  •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충칭분행 개점식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부터 여섯번째)과 떵꽝후와이 충칭시 강북구 구청장(왼쪽에서 일곱번째), 대한민국 주중대사관 이호형 재경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 News1 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인 신한은행유한공사(이하 신한중국...
  • 2015-07-15
  • 중국 투자지침서 펴낸 이강국 주(駐)시안 총영사 중국 근무 현직 외교관(총영사)이 중국 투자지침서를 펴냈다. 책 제목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관한 핵심정보를 쏙쏙 뽑아 만든 한국 기업 대중(對中) 투자지침서다. 자유무역시험구 총체방안부터 금융, 투자, 통관...
  • 2015-05-20
  • ▲  배경렬 대표가 중국에서 진행한 이민호, 이다해, 박하선 등의 중국 프로모션 및 그들이 출연한 작품. 레디 차이나 제공    新 한류를 만드는 사람들 ④ 레디 차이나 배경렬 대표 이민호·장동건·박해진 등 광고 촬영 - 프로모션 진행 걸그룹 EXID 팬미팅 맡아 한·중합작영화 프로듀...
  • 2015-05-19
  •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가 4일 한·중 영사협정 이행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황핑(黃屏) 중국 외교부 영사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7차 한·중 영사국장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지난달 12일 한·중 ...
  • 2015-05-05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