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우리 글 남용 ‘멘붕’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4일 14시45분    조회:23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 남용 ‘멘붕’


한글은 세종대왕이
 ‘한문을 공부할 기회가 없는 일반 백성들도 문자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연구해 만든 한국 고유의 언어이다발성기관의 모양과 천지인을 이용해 창제된 한글은 과학성을 방증하는 대표적 문자이자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제자반포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아울러 한류의 영향과 익히기 쉽다는 장점으로 문자가 없는 국가에도 보급되고 있는 등 한글의 사용자 수와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이에서 한글은 위기를 맞고 있다인터넷과 각종 SNS에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 ‘깜놀(깜짝 놀라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과 같은 줄임말 및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이어 현 세대의 의식차로 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경각심마저 크게 무뎌지고 있으며 잘못된 한글의 남용으로 “어떤 것이 바른 사용 방법인지 모른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한글날을 맞이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18명 중 94.3% ‘바른말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금년 6월부터 8월까지 59개 공공기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687건을 분석한 결과맞춤법을 포함한 띄어쓰기외래어∙외국어 남용어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서 거주중인 교민들에게도 중국어영어한국어가 혼용돼 있는 환경적 특성상 줄임말신조어 외 ‘외국어 섞어서 쓰기’, ‘외국어를 직역해 사용하기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인화 씨는 최근 아들의 한국어 표현법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엄마오늘 French Class가 있었는데 완전 Interesting 했어’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오늘 불어 수업이 그렇게 재미있었어?’라며 은연 중 바른 한국어 표현법으로 고쳐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국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임 씨는 “인터넷 용어를 그대로 현실에서 사용하고문자 메세지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디서부터 고쳐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학과 공부가 우선이니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 씨의 아들은 “어떤 부분에서 띄어 써야 할지 ‘ ‘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줄여 쓰기도 하고 ‘ㅇㄱ(열공)’같이 자음만 쓰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미진 양은 “하루에 반 이상을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한국어로 표현하면 의미전달이나 감정이 잘 전해지는 것 같지도 않고어색한 것도 있어 영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고 외국어를 섞어서 쓰는 문제점에 대해 반론했다.

이처럼 훼손된 한글을 사용하는 현상과 관련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 김 씨는 “한국어의 단어 및 문법에 글자 수가 많은 점 혹은 서술형 방식의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어 사용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이해되지만 한국어가 가벼워 보이거나 화자가 교양이 없어 보이지 않도록 올바른 국어사용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강구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또한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사부모의 모범적인 언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어 수업시간 및 학교학원에서는 단어 사용과 언어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엄 교수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채팅, SNS가 보편화되고 파급력이 강한 예능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자막에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언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신조어들이 줄지어 탄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상을 탓하기 보다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에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선옥 작가 또한 인터뷰에서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한국인으로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해야만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람에게 있어 언어는 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음성이나 문자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인격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때로는 인생을 결정짓는 마지막 칼날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하기만 하다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줄임말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을 남용하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바른 한글 사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품위 있고 건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한글 사용 나침반이 돼 주는 것은 어떨까?
 
 
김효진 기자 kimhyojin9@hotmail.com
윤세화 기자 ysh9044@hotmail.com

상하이에듀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라스베이거스 호텔리어 최윤정 이사: 평범한 주부에서 라스베이거스 주역이 되다 아네스 안: 5년 전 그녀를 처음 만난 그 날이 떠오릅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하니, 최윤정 이사님은 리무진 운전기사와 함께 ‘Welcome to Vegas’라는 팻말을 들고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동안 라스베이거스...
  • 2014-05-21
  •     지난 10일 토요일 선양한글주말학교(교장 심유석)가 주최하는 '사랑나눔 바자회'가 선양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바자회에는 학부모와 주말학교 교사들이 준비한 김밥, 떡볶이 등 음식과 옷, 양말, 안경 등 다양한 협찬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찾...
  • 2014-05-19
  • 중한 량국 국민간 정서적인 뉴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국-중국 동북3성 인문유대포럼"이 15일 중국 료녕성 단동(丹東)에서 열렸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이상찬 서울대 교수와 노기식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권혁수 료녕대 교수, 리화자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등 량국 학자 10여명이 참...
  • 2014-05-15
  • 콜택시 어플 마케팅 비용만 20억元 교민분들에게는 더 이상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이슈가 된 디디다처((嘀嘀打车)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로 대표되는 콜택시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필자도 자주 이 어플을 이용하는 편인데, “내가 어디에 있는데, 어디까지 가고 싶다...
  • 2014-05-12
  • 종갓집김치, 김치 5천위안 팔아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서 중국의 어버이날(5월 11일)을 맞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한중 문화장터가 지난 10일 열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왕징국제상업 중심에서 개막된 '제1회 어버이날 왕징 한중 창의문화한마당'에는 주최측인 왕징가...
  • 2014-05-12
  •   4월 30일, 연변한국인(상)회에서 세월호여객선 희생자를 위한 "연길임시분향소"를 설치하였다. 연변한국인(상)한인회의 안영철 임시회장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난자 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애도하고자 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한국인(상)회 회의실에 마련되였으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
  • 2014-04-30
  • 4월 26일, 단동한국인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조난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세월호 희생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였다. 합동분향소설치 첫날부터 재단동한국인회와 산하 각 동호회, 한글학교 등 한인 100여명이 세월호 참사 희상자 분향소를 찾아오며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소는 한국인회 대회의실에 마련되여...
  • 2014-04-28
  • [한국경제신문 ㅣ 유승호 기자] 롯데호텔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2017년 개장 예정인 선양에 이어 청두 난징 옌타이에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사진)는 24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개막한 세계관광협회(WTTC) 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체인 호텔이 목표”라며 “기...
  • 2014-04-25
  • 4월 23일, 재심양한국인(상)회는 한국 "세월호" 수난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심심한 조의를 표함과 아울러 싱존자의 무사귀환 을 기원했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신봉섭총령사, 재심양한인(상)회 이성희회장 등 재심양대한체육회, 민주평화통일 심양협의회 관계자들과 심양상주기관 대표, 한 국기...
  • 2014-04-24
  • 베이징 한국 교민들과 현지 중국인들이 베이징 교외에 10번째 한중우호림을 심고 양국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이징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19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서 63km 가량 떨어진 순이구(顺义区) 융만순진(龙湾屯镇) 친좡스먼(辛庄石门基地)기지에서 '제10회 한중우호...
  • 2014-04-21
  • 김형태 신임 부총영사로 부임   (흑룡강신문=하얼빈)김명숙 기자 = 지난 4월10일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김형태 신임 부총영사가 칭다오시 청양구에서 칭다오 동포 언론인들을 특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흑룡강신문, 주간경제, 호우산둥, 칭한모, 도우미 등 신문, 잡지, 까페 운영자 대표 등 10여 명이 참...
  • 2014-04-17
  • 사단법인 우리민족이 주관하는 한민족책나눔운동본부는 "2014년 책 한권에 꿈 더하기" 프로그램 일환으로 4월 11일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에 과외서적 만권을 기증했다.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은 상기 과외서적을 성 산하 각 조선족학교들에무료로 배포했다.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 박영철주임에 따르면 ...
  • 2014-04-14
  • 주심양조선총령사관   태양절경축 영화감상회 및 도서사진전시회  개최         본사소식 4월 8일 조선의 "태양절(김일성주석 탄생일)"을 맞아 주심양조선총령사관에서는 칠보산호텔에서 “태양절경축 영화감상회 및 도서사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 김광훈총령사...
  • 2014-04-14
  • 선양한국주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지난 3일 선양한국인상회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선양한국인(상)회 이성희 회장은 성공적인 한국주를 위해 선양한국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장에 박영완 선양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로 13번째 열리는 선양한국주는 2002년 선양에서...
  • 2014-04-14
  • [자료사진] 지난해 4월 20일 열린 '제9회 한중우호림' 행사. 교민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북경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오는 19일(토) 순이구(顺义区) 룡만툰진(龙湾屯镇) 신장석문(辛庄石门基地)기지에서 '제10회 한중우호림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북경한국인회는 한중 양국의 민...
  • 2014-04-09
  • ▲ [자료사진] 중국의 의사자격증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자격을 획득한 외국인에게 합법적인 의료행위를 허가했다.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는 최근 상하이시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자국의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 2014-04-08
  • 재중국대한체육회는 3월 28일 북경에서 2014년 제1차 리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회의에서는 금년 95회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훈련시간과 경기력 확보, 우수선수의 조기발굴,  그리고 체전준비위원회의 조기결성 및 TFT팀 구성에 대해 론의되였다.   &n...
  • 2014-04-02
  • 한국 강원도가 중국내 관광객 유치 특별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7일 강원도 김상표 경제부지사가 이끄는 강원도관광유치단이 심양에서 려행업계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심양시관광국 진일걸부국장,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채진원부총령사가 이날 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 2014-04-01
  • 광둥성(广东省)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하청업체에 재직 중인 근로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켰다. 산둥성(山东省) 뉴스사이트 대중넷(大众网)의 보도에 따르면 둥관시(东莞市)에 있는 산무캉(善募康)과기유한공사의 2천명이 넘는 신입 직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자의 사회보험 납부 금액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
  • 2014-03-31
  • [박병형박사 벤처컬럼] SW기업, 해외진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   소셜벤처포럼 회장 박병형 Ph.D svmk@metam.co.kr   중국인 CEO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한국 SW(소프트웨어)기업인들은 중국진출하는 방법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조사차 와서는 조선족을 만나 시장을 듣고...
  • 2014-03-2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