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양동보법률 김소장, 김밥집 사장이 된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30일 09시12분    조회:35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양의 코리아타운인 서탑에서 가까운 곳에 베이항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올해 지하상가가 만들어졌다. 이곳 지하상가의 푸드코트에 한국 김밥과 떢볶이,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 코너가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법률사무소 인준을 받은 동보법률사무소 김제섭 소장이 차린 김밥과 라면 전문 한국분식점이다.

소문을 듣고 "법률전문가가 김밥집이라니... 노년에 왠 분식점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직접 한번 가보았다.

푸드코트에 세개의 코너를 임대해서 우선 라면전문코너, 김밥 및 떡 전문 코너를 차렸다. 세개 코너의 1년 임대료가 6만 위안이 좀 더 된다고 했다. 우리돈 천만원 정도이다. 1년 총예산이 10만 위안, 우리돈 1천7백만원 정도이다. 2천만원이 안 되는 소규모 창업이다.

분식점을 차린 김소장을 두고 현지 한인사회 소문은 각양각색이다. 무엇보다 체면과 신분 격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놀라운 결단과 시도가 엿보인다. 현재 중국시장과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현지 창업의 모범답안을 실천적으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분식점의 상호명은 '한터이바이(韓特100)'이다. 한국 스페셜 백가지라는 의미이다. 일년 십만위안으로 3개 코너에서 현지 고객을 상대로 맘껏 실험해서 스페셜코리언 백가지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놀라운 발상이다. 10위안대 가격의 한국 먹거리 아이템으로 이것저것 먹여보고 잘 먹히는 것만 골라서 이를 기본으로 현지인을 상대로 매장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십위안 짜리, 다롄의 한국김밥집에서는 2년전 하루에 김밥 4천 줄을 팔고 있다. 하루 평균 4만위안, 우리돈 7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베이징의 잘 나가는 한국 커피숍의 하루 평균 매출이 2만 위안, 3백4십만원 수준이다. 초기 투자비, 경상비를 따지면 김밥집은 커피숍에 비길 수 없다. 커피숍은 '스페이스 서비스' 가 핵심이기 때문에 시설 및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 수밖에 없다.

한터이바이에서는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정해진 것이 없는 코리언 스페셜 백가지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한 아이템을 현지 시장에서 서비스 실험을 통해서 백가지를 찾겠다는 것이다. 일년 동안 적자를 본다고 해도 최대적자 10만 위안이다.

준비도 미쳐 안 된 상황에서 상가관리소측에서 시운영을 강요해서 한국 라면을 갖다 진열을 하고 시운영 흉내만 내려고 했는데, 의외로 주문량이 늘면서 라면 코너로 고정됐다.

시장에서는 변증법의 원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변화무쌍하다. 생각지도 않은 아이템이 대박이 나고 그럴 듯하게 보였던 아이템이 눈길을 한번 받지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며 입맛을 찾겠다는 발상, 자체가 독특하다.

두번째 특징은 십위안 짜리라는 점이다. 우리돈 천7백원 정도의 가격. 중국시장에서의 대중적 가격대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5위안대였다. 지금 10위안은 속된 말로 돈도 아니다. 중국 주요 도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평균 십위안이다.

중국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가의 명품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십원짜리 저가시장의 아이템은 경쟁이 아직은 '헐렁'한 편이어서 한국 국내시장 수준의 품질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십원짜리 이이템으로 줄을 세운다면 하루에 몇만위안대 매출이 의외로 쉬울 수 있다. 특히 근년들어 중국시장에서 한국식품이 환영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중국 소비자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되면서 한식의 가격 부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가격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한식이 실속 있는 외식메뉴로 인정받고 있다. 한식은 삼겹살 1인분만 시켜도 다양한 밑반찬으로 한 상 차려 주는 반면, 일식이나 중식은 젓가락까지 돈을 받는다.

공금으로 고급요리 한 상 차리고 접대를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반적 외식메뉴로는 한식이 실속 있고 현명한 선택이다.

한 매장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성공한 매장을 늘려서 대기업 규모로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KFC 점포가 중국에서 4천개가 넘는다. 전국적 규모로 점포를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랭킹은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순이다. 중국 현지 브랜드도 근년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브랜드에 아직 비길 수 없다.

KFC의 치킨보다 한국식 치킨이 훨씬 더 맛도 좋고 양도 많고 저렴하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10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한국 브랜드는 빠리바게트와 카페베네 밖에 없다. 브랜드화 및 상품화 전략, 법률 및 제도적 업무 능력, 현지 직원 채용 및 관리 능력, 홍보 및 마케팅 능력, 운영 관리시스템 등 제반의 문제를 해결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식과 자본의 크기에 비례해서 사업규모도, 가격대도 커진다. 속된 말로 가방끈 길고 돈 좀 있으면 그럴듯한 사업체를 꾸린다. 그리하여 지식과 자본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다.

이와 반대로 일정한 지식과 자본을 소유한 사업가가 저가시장에서 저비용, 소규모 창업을 한다면 길게 보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성공대로를 열어갈 확률이 더 높다. 법률가 김소장에서 분식점 김사장으로 명함을 바꾼 한국사업가의 멋진 성공을 기대한다.


온바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이희옥 교수  성균중국연구소장(成均中國硏究所長)     (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 한중 양국은 수교 22년을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을 채택했다. 이것은 기존의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충실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취임 이...
  • 2014-07-10
  • (흑룡강신문=하얼빈) 주중한국문화원, (사)한중문화우호협회, 흑룡강성외사교무판공실, 흑룡강성인민 대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사)한중문화우호협회의 '2014 평화의 빛-한중연문화축제'가 2014년 7월3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얼음의 도시 하얼빈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이번 '한중...
  • 2014-07-09
  • 7월 2일 오전, 한국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에서 기업사회책임(CRS)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있는“아름다운 교실”결연식이 심양시 소가툰구 설송로소학교에서 있었다. 심양시정부 왕환묘 부비서장을 비롯한 시외사판공실과 교육국 책임자, 소가툰구정부 관계자들, 한국측 신봉섭 주심양한국총령사, 아시아나...
  • 2014-07-04
  • (사진=뉴시스) 진도 해상 남성 시신 발견, 세월호 희생자 아닌 듯...실종된 중국동포 선원일 가능성 높아 1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인근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 실종자로 보이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지만 세월호 실종자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
  • 2014-07-03
  • 5일 오전 10시 상해한국학교서, 한민족 노인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 월드  옥타 상해지회가 오는 5일 오전 10시 상해한국학교에서 ▲2014 한민족 어르신 큰잔치'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상해와 상해 근교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 어르신들을 모시고 즐거운 잔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1...
  • 2014-07-03
  • 현대차가 세계 최대시장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고객만족 1등 브랜드에 등극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2014 중국 판매 만족도 평가(SSI, Sales Satisfaction Index)’에서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 2014-07-02
  • ◇ 위안화, 한국서 달러를 잇는 제2의 예금 외환으로 부상 ◇ 중국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삼성그룹 “중국을 미래 개발의 핵심으로” ◇ CJ그룹 “양국은 향후 문화 분야 기회도 점차 늘어날 것” ◇ “중국에 칭펑 만두가 있다면 한국엔 이화 닭꼬치가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7월...
  • 2014-07-02
  • 선양의 코리아타운인 서탑에서 가까운 곳에 베이항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올해 지하상가가 만들어졌다. 이곳 지하상가의 푸드코트에 한국 김밥과 떢볶이,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 코너가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법률사무소 인준을 받은 동보법률사무소 김제섭 소장이 차린 김밥과 라면 전문 한국분식점이다. 소문을 듣...
  • 2014-06-30
  • 무역협회북경지부, 중국내 한국기업 인력운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지난 5월12일부터 27일까지 한국기업 채용사이트(jobchina.kita.net)를 통해 중국내 한국기업의 구직자 및 구인기업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중국내 한국기업 인력운용 실태를 조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높은...
  • 2014-06-23
  • 중국 의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동포 2천여 명 혜택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의 중국 내 의료활동을 허용함에 따라 재중 동포의 중국 의료계 진출 문이 넓어지게 됐다. 외교부는 "관련 법·규정의 개정은 없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자격 있는 외국인...
  • 2014-06-20
  • (흑룡강신문=하얼빈)최광엽 특약기자 = 북경시 투자촉진국에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북경시인민정부투자촉진국에서 주최하고 한국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www.kotra.co.kr)와 북경세박투자그룹(www.superchina.net)에서 협조하는 “2014한국기업북경투자프로젝트상담회”가 7월 2일 한국 서울코엑스무역센터 1층 B...
  • 2014-06-13
  • CSR 인식 변화, 재중기업 절반 “현지 CSR은 필수경영 전략” 기업 이미지·브랜드 가치는 Up, 이직률은 Down #1. 톈진(天津)에 위치한 A제조사는 최근 3교대 근무 노동자를 위한 복지동을 신설했다. 샤워시설, 헬스장, 영화관, 오락실, 외국어 교실을 설치했다. 또 최근 입사한 '주링허우(90后&...
  • 2014-06-12
  •                 현대사회에서 호텔은 완벽한 서비스로 완전한 휴식을 보장하는 화려한 쉼표다. 그래서 좋은 호텔에 묵는다는 것은 사회적 성공을 은유하기도 한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전체를 살피고 호텔의 발전 방향을 제시...
  • 2014-06-11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재외동포의 모국 경제활동을 돕고자 '한상넷'(http://www.hansang.net)의 콘텐츠를 보완하고 주요 기능을 개선하는 등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새로 단장한 한상넷은 '한상 BIZ GUIDE', '한상 정보', '한상 소식', '...
  • 2014-06-04
  • 5월 24일, 심양 서탑 백제원앞에서 한국주맞이문예공연이 펼쳐져 올해 7월로 예정된 한국주분위기가 벌써부터 진하게 느껴졌다.   무순신한민속촌과 심양시조선족산재지구로인련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연은 서탑 백제원에서 무대를 제공하여 이루어졌다.     심양 백제원에서는 음식점앞에 무대를 설치...
  • 2014-05-30
  •   한국관광공사가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과 인접한 798예술구의 복합 문화공간인 751디파크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를 소개하는 대규모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들이 한국여행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를 사전에 체험하고, 7-8월...
  • 2014-05-28
  • 불고기브라더스가 중국 북동부 최대 도시인 선양(瀋陽)에 중국 2호 라이선스 매장 `선양 롯데월드점`을 오픈 했다고 27일 밝혔다. 불고기브라더스 선양 롯데월드점은 26개 테이블, 100개의 좌석과 3개의 단독 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양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의 중산층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그리고 새로운 외...
  • 2014-05-28
  • ▲ 대기업 견학 등을 위해 방한한 중국 산시성 상무시장상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경제신문 ㅣ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시안(西安)의 부자촌으로 유명한 취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와 강원도를 여행하는 4박5일 방한상품을 내놓았다. 상품 가격은...
  • 2014-05-26
  • 헤이룽장성(黑龙江省)에서 6년째 불법체류 중이던 50대 교민이 삶을 비관해 자살까지 기도했다가 현지 공안과 우리 공관, 조선족 동포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1959년생인 이모 씨는 9년 전 중국에 입국한 이후로 하얼빈시(哈尔滨市) 동남부에 위치한 상즈시(尚志市) 야부리진(亚布力镇)에서 홀...
  • 2014-05-23
  • 공태윤 산업부 기자 trues@hankyung.com   “한국 대학생들과 경쟁하기 정말 어려워요. 중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서류통과조차 쉽지 않고 인적성 시험에서 번번이 떨어지곤 한답니다.” 지난 15일 롯데백화점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현지 한국인 유학생 인턴 채용설명회에서 만난 한성원 씨(여·23)...
  • 2014-05-22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