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양동보법률 김소장, 김밥집 사장이 된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30일 09시12분    조회:3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선양의 코리아타운인 서탑에서 가까운 곳에 베이항이라는 번화가가 있다. 올해 지하상가가 만들어졌다. 이곳 지하상가의 푸드코트에 한국 김밥과 떢볶이,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 코너가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법률사무소 인준을 받은 동보법률사무소 김제섭 소장이 차린 김밥과 라면 전문 한국분식점이다.

소문을 듣고 "법률전문가가 김밥집이라니... 노년에 왠 분식점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직접 한번 가보았다.

푸드코트에 세개의 코너를 임대해서 우선 라면전문코너, 김밥 및 떡 전문 코너를 차렸다. 세개 코너의 1년 임대료가 6만 위안이 좀 더 된다고 했다. 우리돈 천만원 정도이다. 1년 총예산이 10만 위안, 우리돈 1천7백만원 정도이다. 2천만원이 안 되는 소규모 창업이다.

분식점을 차린 김소장을 두고 현지 한인사회 소문은 각양각색이다. 무엇보다 체면과 신분 격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놀라운 결단과 시도가 엿보인다. 현재 중국시장과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현지 창업의 모범답안을 실천적으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분식점의 상호명은 '한터이바이(韓特100)'이다. 한국 스페셜 백가지라는 의미이다. 일년 십만위안으로 3개 코너에서 현지 고객을 상대로 맘껏 실험해서 스페셜코리언 백가지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놀라운 발상이다. 10위안대 가격의 한국 먹거리 아이템으로 이것저것 먹여보고 잘 먹히는 것만 골라서 이를 기본으로 현지인을 상대로 매장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십위안 짜리, 다롄의 한국김밥집에서는 2년전 하루에 김밥 4천 줄을 팔고 있다. 하루 평균 4만위안, 우리돈 7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베이징의 잘 나가는 한국 커피숍의 하루 평균 매출이 2만 위안, 3백4십만원 수준이다. 초기 투자비, 경상비를 따지면 김밥집은 커피숍에 비길 수 없다. 커피숍은 '스페이스 서비스' 가 핵심이기 때문에 시설 및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 수밖에 없다.

한터이바이에서는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정해진 것이 없는 코리언 스페셜 백가지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한 아이템을 현지 시장에서 서비스 실험을 통해서 백가지를 찾겠다는 것이다. 일년 동안 적자를 본다고 해도 최대적자 10만 위안이다.

준비도 미쳐 안 된 상황에서 상가관리소측에서 시운영을 강요해서 한국 라면을 갖다 진열을 하고 시운영 흉내만 내려고 했는데, 의외로 주문량이 늘면서 라면 코너로 고정됐다.

시장에서는 변증법의 원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변화무쌍하다. 생각지도 않은 아이템이 대박이 나고 그럴 듯하게 보였던 아이템이 눈길을 한번 받지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며 입맛을 찾겠다는 발상, 자체가 독특하다.

두번째 특징은 십위안 짜리라는 점이다. 우리돈 천7백원 정도의 가격. 중국시장에서의 대중적 가격대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5위안대였다. 지금 10위안은 속된 말로 돈도 아니다. 중국 주요 도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평균 십위안이다.

중국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가의 명품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십원짜리 저가시장의 아이템은 경쟁이 아직은 '헐렁'한 편이어서 한국 국내시장 수준의 품질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십원짜리 이이템으로 줄을 세운다면 하루에 몇만위안대 매출이 의외로 쉬울 수 있다. 특히 근년들어 중국시장에서 한국식품이 환영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중국 소비자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되면서 한식의 가격 부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가격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한식이 실속 있는 외식메뉴로 인정받고 있다. 한식은 삼겹살 1인분만 시켜도 다양한 밑반찬으로 한 상 차려 주는 반면, 일식이나 중식은 젓가락까지 돈을 받는다.

공금으로 고급요리 한 상 차리고 접대를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반적 외식메뉴로는 한식이 실속 있고 현명한 선택이다.

한 매장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성공한 매장을 늘려서 대기업 규모로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KFC 점포가 중국에서 4천개가 넘는다. 전국적 규모로 점포를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랭킹은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순이다. 중국 현지 브랜드도 근년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브랜드에 아직 비길 수 없다.

KFC의 치킨보다 한국식 치킨이 훨씬 더 맛도 좋고 양도 많고 저렴하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10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한국 브랜드는 빠리바게트와 카페베네 밖에 없다. 브랜드화 및 상품화 전략, 법률 및 제도적 업무 능력, 현지 직원 채용 및 관리 능력, 홍보 및 마케팅 능력, 운영 관리시스템 등 제반의 문제를 해결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식과 자본의 크기에 비례해서 사업규모도, 가격대도 커진다. 속된 말로 가방끈 길고 돈 좀 있으면 그럴듯한 사업체를 꾸린다. 그리하여 지식과 자본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다.

이와 반대로 일정한 지식과 자본을 소유한 사업가가 저가시장에서 저비용, 소규모 창업을 한다면 길게 보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성공대로를 열어갈 확률이 더 높다. 법률가 김소장에서 분식점 김사장으로 명함을 바꾼 한국사업가의 멋진 성공을 기대한다.


온바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신임 주중 한국대사 로영민 인터뷰: 중한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   (흑룡강신문=하얼빈)"천백년래, 중한 량국은 이웃이고 긴 시간동안 왕래해왔으며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관계이다. 나는 중한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이는 량국의 공동의 리익에 부합된다." 신임 주중 한국대사 로영민은 10일...
  • 2017-10-13
  • 2017년 장춘한인회 야유회가 6월 10일 장춘시 싸만환락곡(萨满欢乐谷)에서 신나게 열렸다. 싸만환락곡은 장춘시 교외에 위치한 곳으로 장춘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다. 참가자들은 뻐스로 이동하는 관계로 선착순 등록을 하였으며 인원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장춘 한인 및 한중 학생...
  • 2017-06-15
  •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매년 20%이상의 증가세로 인천수출의 27%를 차지한 중국시장이 최근 사드 영향으로 신장세가 급속히 위축된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판로개척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인천상공회의소가 중국 랴오닝성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상공회의소와 함께 (주...
  • 2017-05-23
  • 세계 12개국 100여명 참가... “사할린의 한인”을 주제로 특별강연 및 주제발표     ▲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rean Womens International Foundation, Kowinner)에서 매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컨벤션이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개최됐다.  기수들이...
  • 2017-05-20
  • (베이징·상하이·홍콩=연합뉴스) 진병태 정주호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교민들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파탄 난 한중관계 복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교...
  • 2017-05-10
  •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상하이서 한중 독서인들 '세계 책의 날(4월23일)' 맞아 다양한 행사 펼쳐 한국과 중국(조선족)의 독서회가 모여 '책으로 하나된 우리는 독서인(讀書人)’이란 주제로 제1회 상하이 한중독서인 교류회를  4월...
  • 2017-05-06
  •      ▲ 박기출 회장과 LA옥타 회원들 화이팅 지난 26일부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었던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가 28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쳤다. 폐회식에는 박기출 회장을 비롯해 박병철 이사장, 이영현·서...
  • 2017-05-03
  • 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에 역대 최다인 2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80%가 넘는 등 투표율도 역대 가장 높아 조기 대선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전세계 116개 국 20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투표에서...
  • 2017-05-02
  • 베이징 역대 최고·시드니 지난 대선보다 20%P↑…도쿄는 소폭 하락       투표하는 재외동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드니·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기성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제19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아시아 각국을 시작으로 30일 속속 종료되고 ...
  • 2017-04-30
  • 월드옥타 1년간 1천227건 매칭…실계약 507만 달러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옥타의 '수출친구 맺기' 교류회 장면 (고양=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소기업 661개사가 한인경제인과 수출친구를 맺고 해외진출의 꿈을 펼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 2017-04-28
  •    ▲ 월드옥타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 개회식이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개회사 하는 박기출 의장 73개국 145 도시에서 500여 명 참가, 글로벌 마케터 발족식도 진행 세계한인무역협회(의장 박기출, 이하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
  • 2017-04-27
  • #D #흥 최신기사정치  전체기사청와대/총리실국회/정당외교국방북한  전체기사인물학술·연구영상산업/경제  전체기사경제산업/기업부동산취업자동차유통/소비자해외경제금융/증권  전체기사금융시황펀드뉴스해외증시IT/과학  전체기사IT과학인터넷/PC모바일게임건강사회  전체기사사...
  • 2017-04-25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특파원= 5일, 김범송 대련시중한교류협회 상무부회장, 대련대학교 초빙교수(전 포스코 대련 현지법인 대외부사장)는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 기업위원회가 주관한‘재중 한국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범송 박사는 재중한국기업...
  • 2017-04-08
  •     ▲ 도쿄에서 열린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제1차 운영회 참가자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 한인회연합회장 및 지역회장들이 모여 한인회장...
  • 2017-04-06
  • ▲ 중국 연변지역 한국인 기업가 모임인 연변 한국인(상)회 회원들이 ‘평화의 벽&통합의 문’ 건립캠페인에 동참했다. 중국 연변지역 한국인 기업가들이 ‘2018Peace Wall&Gate,평화의 벽·통합의 문’건립캠페인에 동참,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를 중국땅에서 기원했다. 중국 ...
  • 2017-03-21
  • 지난 3월 7일 오후 4시, 천진한국인회(회장 성민영) 회의실에서 천진 한국학교 교장 및 상담교사들이 모여 2017년 학교장간담회를 열었다. 성민영 한인회장, 이윤낙 한인회 수석부회장, 김웅 한인회 교육분과 부회장, 홍순상 한인회 문화홍보 부회장, 이정헌 한인회 사무국장이 동참한 이번 간담회는 각 학교가 저마다...
  • 2017-03-10
  • 내년 9월부터 한국 교민들의 중국 내 모든 금융계좌 정보가 금액에 상관없이 한국 국세청으로 자동 보고될 전망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금융계좌를 서로 공유하는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CRS)가 이때부터 발효되면 한국과 중국 세무당국간 자국민 금융정보가 서로 교환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해외 10...
  • 2017-03-03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2일부터 7월 31일까지 해외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21세기 장보고'로 불릴만한 재외동포를 찾는다. '제2회 장보고 한상(韓商) 명예의 전당 어워드'(이하 장보고 한상 어워드)에 헌정될 재외동포는 장보고...
  • 2017-03-02
  •   해외한인호텔협회 초대 회장에 정영삼(사진) 전 캘리포니아호텔협회장이 선출됐다.  정영삼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두바이 아시아나 호텔에서 열린'해외한인호텔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알려왔다.  해외한인호텔협회는 전세계 호텔숙박업에 종사하는 한인들...
  • 2017-02-24
  •   ▲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좌)이 주중대사관 구홍석 총영사(우)에게 발로뛰는 영사상패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한국인회) 중국한국인회 임원진-주중대사관 영사부 간담회 자리서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2월 15일, 북경시 조양구 소재의 한식당에서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영사부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
  • 2017-02-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