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이 주최하는 제12회 ‘발로 뛰는 영사상’에 하태윤 오사카총영사 등 총 11명의 외교관이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총영사 부문에서는 하태윤 오사카총영사를 비롯해 백주현 휴스턴총영사, 문덕호 시애틀총영사, 최봉규 주중국대사관 총영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사 부문에서는 손용호 주프랑스대사관 영사, 고영근 주키르키즈공화국대사관 영사, 이재우 주스리랑카대사관 영사, 신민철 주가나대사관 영사, 정호길 주칠레대사관 영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경찰영사 부문에서는 윤희석 주베트남대사관 경찰영사, 김경호 주오클랜드분관 경찰영사가 선정됐다.
본지는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유재건 CGN TV 대표(전 국회의원)와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임채완 전남대 교수(세계한상문화연구단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등 심사위원이 모인 가운데 세계 각지의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들이 보내온 ‘후보 추천서’를 놓고 심사를 벌여 총 11명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이 밝힌 심사 총평 및 선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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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윤 총영사 |
하태윤 주오사카총영사는 재일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근기 지역의 동포사회 발전과 통합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공관 주최 국경일 리셉션에 주요 동포인사들뿐만 아니라 저소득 독거 동포들도 대거 초청해 소외되는 동포들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민단과 한인회가 공관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해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데 일조한 부분이 부각됐다.
아울러 중앙정계, 언론계, 교육계 등 다양한 일본 인사들에게 ‘헤이트 스피치’의 폐해와 근절 필요성을 설명하며 동포사회의 불안 요소를 없애는 데 노력한 점도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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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주현 총영사 |
백주현 휴스턴총영사는 지역한인회와 공관의 긴밀한 상호 협조를 이끌어 지역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순회영사 업무 지원 때마다 각 지역 한인회를 통해 지역 동포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형편을 고려한 사업을 구상했으며, 이를 통해 한인회 및 연합회가 동포사회의 어려움과 지원 사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앞장선 부분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평소 한인회 및 연합회의 주류사회 연관 사업에 큰 도움을 주고, 차세대들을 위한 정체성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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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덕호 총영사 |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UN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패널부터 아프리카중동국장으로 외교부 본부에서 전문성을 확고히 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조절과 통합능력을 현지에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한반도 평화통일, 북한과 이란의 핵을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 IS에 대한 진단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총영사의 이미지를 전문 외교관으로 격상시켰으며, 미 주류사회와 동포사회의 주요 여론이 형성되는 곳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점도 돋보였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지속적인 감사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남다른 일조를 했다는 동포들의 칭송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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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봉규 총영사 |
최봉규 주중국대사관 총영사는 한국인 조기 유학생들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심리상담 핫라인을 구축해 학생들이 유선을 통해 상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요 공로로 평가됐다.
또한 대학생 명예외교단을 통한 유학생들의 상담 및 안전 활동 홍보,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유학생 사건사고 예방에 기여한 부분도 부각됐다.
이밖에도 조선족 동포 학생들의 한글교육 교재 확보를 위한 기업 및 단체의 후원 유치, 주중국대사관 총영사 최초 우루무치 순회영사 등을 통해 한국인 사회와 조선족 동포사회의 화합과 소통에 앞장섰다는 평이다.
일반영사 부문에서는 총 5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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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용호 영사 |
손용호 주프랑스대사관 영사는 현지 동포사회 지원과 테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입양인 단체인 ‘뿌리협회’를 지원하는 동시에 동포 사회와의 교류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입양인과 동포사회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현지 동포들의 전언이 수상을 결정짓는 데 크게 작용했다.
프랑스 내 재외국민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비상연락망 정비 등 안전 확보 체계를 정비해 지난해 11월 테러 사건 당시 신속한 상황전파로 동포들이 신변을 지키는 데 이바지한 부분도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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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근 영사 |
고영근 주키르키즈공화국대사관 영사는 사건, 사고에 노출된 동포들을 위해 주재국 경찰과 공조, 적극적인 대처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원인이 편안할 수 있는 분위기의 영사과를 운영하는 한편,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처리한 부분이 높이 평가됐다.
한인회장 유고 사태 발생으로 인해 동포들이 분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중용을 지키며 한인회의 정상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도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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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우 영사 |
이재우 주스리랑카대사관 영사는 현지 동포사회 대통합 및 역량강화 활동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몰디브의 영사업무를 겸하는 와중에도 교육, 노동, 문화, 홍보, 사건사고 해결 등 교민들의 활동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사관 민주평통 업무 담당자로 민주평통의 이미지 제고와 자문위원 간의 화합 및 통일 활동에 이바지한 부분도 주요 공로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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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철 영사 |
신민철 주가나대사관 영사는 교민들을 위해 대사관의 문턱을 낮춰 영사 업무를 제공하는 한편, 각종 한인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민원을 청취하고 고충을 상담해 발로 뛰는 영사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민과 관련된 공관의 활동내용과 지원업무 등을 매월 한인회 소식지에 게재, 투명하고 발 빠른 소식을 전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현지 정부기관에 한인들의 피해 구제를 요청하는 등 동포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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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길 영사 |
정호길 주칠레대사관 영사는 자연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현지 특성에 대비해 비상용품 구비, 비상연락망 구축, 재난 대비 행동 요령 책자 발간 등으로 동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북으로 긴 영토를 가진 칠레에서, 최북단부터 최남단을 잇는 한인 영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어려움에 처한 동포가 어느 곳에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과 차세대의 모국 진학을 위한 장학사업, 한인교육문화회관 건립 후원 등의 활동을 펼친 공로도 함께 인정됐다.
무연고 한인동포 사망자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장례를 치르는 등 동포사회에 헌신한 그간의 행보가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영사 부문에서는 2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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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석 경찰영사 |
윤희석 주베트남대사관 경찰영사는 교민 수 급증으로 사건 사고가 늘고 있는 현지 상황에 맞춰 교민 치안을 확보하고자 불철주야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트남 시경 공안국과 하노이한인회와의 공조체제 및 핫라인 개설을 중재했으며, 교민 치안을 위해 동포 주요 거주 도시인 하이퐁, 푸토, 하이증 등 북부지역 공안 수사책임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부분이 주요 치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공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중부 다낭 지역의 공안국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해 하노이 인근 북부 지역과 중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뛰어 다니며 동포사회의 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한 점도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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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경찰영사 |
김경호 주오클랜드분관 경찰영사는 경찰을 비롯한 뉴질랜드 현지 법 집행 기관과의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한국의 문화 및 시스템에 대한 현지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 강화를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유학생 부모 사망사건, 동포 여성 구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교통사고, 안전사고 예방을 등에도 앞장서 활동을 전개한 점도 돋보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위로행사 및 지원을 통해 양국 간 동맹관계 강화 및 우호증진에도 기여한 부분도 주요 공로도 인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재건 CGN TV 대표는 “해외공관에서 동포들을 위해 발로 뛰는 영사들이 예상 외로 많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영사들에게 수상의 기회가 돌아가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또한, “하태윤 오사카총영사는 예전 IMF 사태 당시 외교부 과장으로 미셀 깡드쉬 총재 방문에 통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매우 역량 있는 인재였고, 시애틀의 문덕호 총영사도 외교관으로 전문역량이 있는 분이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그 밖에 다른 분들도 매우 유능하고 동포사회에서 칭찬받는 분들이어서 심사위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재외동포사회에서 갖가지 애로사항이 많고 심지어 형사사건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발로 뛰는 영사들의 노고가 없으면 해결이 힘들다”며 “각지에서 동포들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활약하시는 영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채완 전남대 교수는 “재외동포사회에서 공관과 한인사회의 거리가 예전보다 많이 가까워지고 벽이 없어진 것을 느낀다”며 “수상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영사들의 노력으로 한인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이 잘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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