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필리핀 중부 보홀섬에 이어 남부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 필리핀에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ABS-CBN방송 등은 23일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lvoc)를 인용, 이날 오전 4시53분(현지시간) 남부 다바오 델 수르 주(州)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민다나오 남부 사랑가니 지역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부 보홀지역에서도 지난 15일 규모 7.2의 강진이 엄습해 약 20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5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네그로스 옥시덴탈 등 주변 3개 주 52개 도시 350만명 가까이 피해를 입었고 가옥 3만4천500여채도 붕괴 또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에는 지금까지 무려 2천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인근 세부섬에서도 강한 지진이 감지됐다.
관측통들은 필리핀이 검색하기">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지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976년에는 남부지역에서 규모 7.9의 강진과 해일로 인해 무려 5천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편 최근 필리핀에 지진이 빈발하자 한국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매달 20%가량 늘어나 필리핀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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