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당국 공식 집계…국제사회 지원액 속속 증액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2억3천만 달러(약 2천446억원)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GMA방송 등은 16일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자료를 인용, 농업과 인프라 부문 등에서 모두 2억3천592만 달러(2천509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농업부문이 약 2억818만 달러(2천214억원), 인프라 부문이 약 2천863만 달러(304억원)로 각각 파악됐다.
또 이날 저녁 현재(현지시간) 3천637명이 사망하고 1천186명이 실종됐으며 1만2천50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약 200만 명의 필리핀 이재민들을 위해 추가로 940만 달러(99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스탈리나 조지바 EU 인도주의 원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필리핀 태풍피해지역인 타클로반을 둘러본 뒤 추가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EU는 긴급 구호자금 명목으로 403만 달러(42억원)를 이미 지원한 데 이어 복구비로 1천345만 달러(143억원)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도 필리핀에 4천800만 달러(51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필리핀 이재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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