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스데일리' 온라인판에서 예술가 네이트 힐(Nate Hill, 36)의 프로젝트 '트로피 스카프(Trohphy Scarves)'를 소개했다. 네이트 힐은 지난 10월부터 그의 인스타그램(http://instagram.com/trophyscarves)에 스카프를 두르듯 백인 여성을 자신의 목에 두르고 찍은 사진을 잇달아 올렸다. 주요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여성 모델에 반해 힐은 턱시도에 나비넥타이 차림을 고수한다.
그는 그의 웹사이트(http://trophyscarves.com/)에서 프로젝트 '트로피 스카프'에 대해 "나는 지위와 권력을 보이기 위해 백인 여성을 스카프로 두른다(I wear white women as scarves for status and power)"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의 일간지 '뉴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로피 스카프는 명예의 상징으로써 백인 여성을 대하는 흑인 남성들을 풍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과 비평가들은 트로피 스카프가 성차별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고 있다. '만약 백인 남성이 벌거벗은 흑인 여성을 목에 두른다면 대중의 반응이 어떻겠냐'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힐은 트로피 스카프가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다. 그는 이 논란이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트로피 스카프는 '인종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밝혔다.
힐은 인스타그램에서 프로젝트에 동참할 여성 모델들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황색인종은 모델이 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자신은 헐크가 아니기 때문에 140파운드(약 64kg)가 넘어도 안 된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네이트 힐의 프로젝트 '트로피 스카프'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된다. 그는 새해가 오기 전에 가능한 많은 스카프를 두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영상팀 [사진 트로피 스카프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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