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서방간 우의 연결하는 다리 희망"…'석방 수순' 여부 촉각
북한에 장기간 억류 상태로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2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스 배씨는 이날 평양 우의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속히 석방되기를 원하며 "조선(북한)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특히 "나는 아무 이유도 없이 조선에 억류돼 있는 것이 아니다"며 "조선정부는 나에 대해서 어떤 인권침해도 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수많은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이미 병원에서 5개월간에 걸쳐 인도주의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배 씨는 "오늘이 모친의 생일이고 내일이 딸아이의 생일로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미국 정부가 조선정부와 밀접하게 협력해서 조기에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선에 대해서 엄중한 죄를 저지른 사람이지만 동시에 해외동포"라며 "나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조선과 서방간의 우의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조선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재작년 11월 북한에서 검거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년 넘게 억류돼 왔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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