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은 '칸막이 없는' 화장실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이 약 2주 남은 가운데 바이애슬론 경기장 라커룸에 설치된 '트윈 변기'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스크바 특파원 스티브 로젠버그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올림픽 바이애슬론 센터 안의 남자화장실을 찍은 것으로 두 개의 변기가 칸막이도 없이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로젠버그는 "두 변기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또 화장지 롤은 하나뿐이어서 놀랐다"며 "이게 무슨 의미일까? 가운데 칸막이가 없어진 걸까 아니면 선수들 사이 친근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걸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 사진은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리트윗하며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러시아가 50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준비했다던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화장실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냐는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동성애자의 권리와 관련한 해석도 떠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것이 그들이 성적 소수자들의 요구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열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20% 더 많은 돈을 소치올림픽에 쏟아부어 과잉투자, 낭비 논란에 시달려왔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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