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英 위성업체 항로 추적 ‘17일간 미스터리’ 풀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26일 08시38분    조회:21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7일 동안 첨단기술이 풀지 못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인도양 추락’ 결론을 영국 위성업체 인마샛(Inmarsat)는 어떻게 도출했을까. 비행기가 보내는 자동 통신신호를 토대로 ‘도플러 효과’라는 과학을 접목시킨 결과였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1990년대 활용됐던 비행기 항로 추적기법이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전했다.

◇8번의 통신신호=실종기(편명 MH370)인 ‘보잉 777-200ER’ 기종은 주로 두 개의 통신시스템을 통해 지상과 교신한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과 무선통신장치다. 하지만 실종기 조종석은 8일 오전 1시19분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이라는 마지막 무선을 끝으로 모든 통신시스템을 껐고 관제센터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당시 조종석에서 기상상황 등을 메시지로 전하는 ACARS의 메인장치도 물론 꺼졌다. 하지만 운항시간 정보를 자동 전송하는 ACARS의 ‘핑(ping)’ 신호는 한 시간에 한 번꼴로 발신됐다. ACARS는 비행기 사고 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에만 의존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이번에 빛을 발한 것이다. 인마샛 위성이 핑 신호를 놓치지 않고 수신한 게 결정적이었다. 실종기는 8일 오전 1시11분부터 8시11분까지 총 8번의 핑 신호를 위성에 보냈다. 인마샛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실종기가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뒤 최소 7시간을 운항했음을 알아냈다.

다음 난관은 실종기의 비행경로. 인마샛의 크리스 맥라린 부회장은 “인공위성이 궤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실종기가 보내는 핑 신호의 정보와 실제 위치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플러 효과를 적용해 실종기가 이동했을 법한 최북단 경로와 최남단 경로 두 가지를 분석했다”고 CNN방송에 말했다.

도플러 효과란 파동을 발생시키는 물체(실종기)와 관측자(인공위성) 중 하나 이상이 움직이고 있을 때 발생하는 효과로, 둘 사이의 거리가 좁아질 때는 파동의 주파수가 더 높게, 거리가 멀어질 때는 반대로 관측된다. 맥라린 부회장은 “실종기는 시속 833.4㎞의 속도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같은 기종의 비행 궤적을 분석한 끝에 인도양 남부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덜 풀린 수수께끼=하지만 실종기의 정확한 추락지점과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일단 누군가 고의로 항로를 바꾼 것은 분명하다. 결국 납치범이 그랬거나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 기체 이상 발생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조종석의 음성녹음이 기록된 블랙박스만이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길어야 2주가량 위치신호를 보내는 블랙박스 인양을 위해 미국은 무인잠수정(AUV) 등 첨단 수중탐사 장비를 말레이시아에 보냈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2년 만에 3900m 해저에서 회수한 프랑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인도양 기상이 워낙 좋지 않아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도 풍랑이 심해 수색이 중단됐다.

한편 여객기 실종 후 초동대응부터 마지막 추락 결론까지 17일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는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다. 오락가락 브리핑에 마지막 기자회견 직전 ‘생환자 없다’는 짤막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통보는 유족들의 분통을 샀다. 수색 한계를 일찌감치 인정하고 국제 공조를 서둘렀더라면 ‘최악의 비행기 실종사건’이란 오명은 피했을지 모른다.

인마샛 관계자는 “실종 다음 날인 9일부터 우리 분석을 토대로 실종기가 인도양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정보를 말레이시아에 전달하려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12일에서야 공유가 됐고, 공식 발표는 그로부터 또 사흘 뒤 이뤄졌다”고 아쉬워했다. 말레이시아가 인도양 수색을 본격화한 건 실종 일주일 만인 15일이었다.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북한과 나이지리아가 정보통신기술(IT)과 무역 등의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아프리카 언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올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언론에 따르면 리명산 북한 무역성 부상과 마르틴 우호모이비 나이지리아 외교부 차관은 지난 6일 나이지리아 수...
  • 2014-05-09
  • 하늘 높이 맹렬하게 솟구치는 ‘불꽃 회오리’가 포착되었다. 이 불꽃은 토네이도, 회오리 바람과 비슷한 모양새다. 하지만 하늘로 솟구치는 것은 바람이 아닌 이글거리는 붉은 불꽃이다. 들판은 붉게 타오르고, 하늘엔 검은 연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하늘과 들판 사이를 가르는 듯한 좁고 긴 불꽃이 맹렬하게 솟...
  • 2014-05-09
  • (사진=@astroehlein 트위터 캡처) 300명에 가까운 여학생들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집단 납치 당하자 국제사회가 발끈하며 구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조만간 정보 통신 병력을 나이지리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 역시 특수부...
  • 2014-05-08
  • 모니카르윈스키(AP=연합뉴스 DB) 공화당, '적극공세'와 '신중론' 사이에서 손익계산 분주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 모니카 르윈스키(41)의 등장이 미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대권후보로 집중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 2014-05-08
  • 7일, 타이 과도 총리 앙락이 방코크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있다. 타이헌법재판소는 과도정부 잉락 총리가 2011년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것에 대해 7일 권력남용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잉락 총리는 관련법에 따라 즉각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으며 타이는 또다시 정치적 격랑...
  • 2014-05-08
  • 얼마 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에 좀비들이 탑을 쌓으며 벽을 넘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만일 사람 탑을 쌓으면 어떻게 될까.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은 과학 채널 ‘비소스’가 이 대담하고 기이한 질문에 자문자답했다. 전 세계 72억의 사람들을 쌓아 놓아도 엄청난 부피는 아니라는 것이 결론이다. 미...
  • 2014-05-08
  • 백악관행차량 행렬을 뒤따른 자동차에 대해 경찰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차량 행렬을 한 자동차가 뒤따르면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AFP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
  • 2014-05-07
  •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reuters.donga.com 영상 보기▶http://reuters.donga.com/View?no=24357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서 8세 소년이 성폭행 당하는 12세 누나를 구하려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과 친지들에 따르면 집 뒷편 철길 근처에서 놀고 있던 마틴 콥 군과 그의 누나에게 한 남성...
  • 2014-05-07
  • 저출산과 고령화로 로동력 부족을 겪는 일본이 생산년령을 7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의 전문가 회의체인 《선택하는 미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생산년령을 70세로 연장하는것을 인구감소 및 초고령화 대책으로 제안할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
  • 2014-05-07
  • "평양 무역 박람회에 참관하고 북한 상공회의소 관료들 면담" 평양 무역박람회 모습(사진=노동신문)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기업대표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9월 투자실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대북 투자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의 GPI 컨설턴시(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6일 "유럽 기...
  • 2014-05-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