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락한 것으로 발표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 물체가 122개나 위성 사진에 찍혔습니다.
탑승객이 가장 많은 중국인 가족들은 중국을 찾아온 말레이시아 대표단에게서 경위 설명을 듣고는 더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이 기자회견장에 새 위성 사진을 들고 나왔습니다.
남인도양에 떠다니는 물체 122개를 지난 23일 찍은 겁니다.
짧게는 1m, 길게는 23m에 이르는 물체가 400㎢ 범위에 모여 있고, 밝게 찍힌 건 단단한 물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122개의 물체가 찍혔습니다. 길이가 어떤 건 1m, 어떤 건 23m에 이릅니다."
부유 물체가 무더기로 찍힌 위치는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557km 떨어진 곳.
이전의 위성 사진 3장에 나타난 부유 물체를 촬영한 지점과 가깝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찍힌 부유 물체들은 실종 여객기 MH370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교통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은 중국인 탑승객 154명의 가족들에게 실종기 추락 가능성을 설명하러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맞은 건 야유입니다.
[인터뷰:스티브 왕, 실종기 탑승객 가족]
"도대체 저들이 여기 뭐 하러 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악발 사마드, 말레이시아 대표단]
"네, 저희가 실수한 게 맞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객기 추락 발표 외에는 수많은 의문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명쾌히 풀리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면서 탑승객 가족들의 절망과 분노도 더해가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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