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화여대 몰려온 中 관광객, 도 넘은 몰카 촬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1일 07시40분    조회:15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中 포털사이트의 유명 블로그

이대생 100여명 사진 게시

"꽃밭이 따로 없다" 댓글 쏟아져

캠퍼스서 졸업생 연출 사진 찍고

도서관 열람실까지 들어가 촬영도

학교·당국 마땅한 제지 방법 없어

애꿎은 학생들만 분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주영기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주영기자

중국의 여행 전문 포털사이트 이롱의 한 유명 블로그. 사진촬영이 취미라는 A씨가 운영하는 이 블로그에는 조회 수가 1만회를 넘는 인기 게시물이 있다. 다른 게시물의 평균 조회 수가 1,000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단연 압도적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 이화여대생의 1,000가지 포즈’라는 제목의 게시글 안에는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서 촬영한 여대생 100여명의 사진이 걸려있다. 학생들이 웃으며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모습 등 일상을 담은 사진은 물론,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해 촬영한 ‘몰카’도 부지기수다. 블로그에는 중국 남성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꽃밭이 따로 없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대생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놓은 게시물만 수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가 밀려드는 중화권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학 캠퍼스를 찾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화여대는 단순히 불편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다.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고 인터넷 사이트에 옮기는 ‘관광 몰카족’ 탓에 초상권 침해와 성적 모욕감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재학생 문서영(24)씨는 올해 초 친구들과 졸업사진 촬영 도중 자신을 몰래 찍은 중국인 관광객과 크게 다툼을 벌였다. 문씨는 “사진 촬영에 항의하자 ‘무슨 상관이냐’는 관광객의 적반하장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사진들이 중국 인터넷에 떠도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분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예 대학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챙겨와 자신들이 마치 졸업생인 양 연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도서관 열람실에 몰래 들어가 공부하는 학생들을 촬영하기도 한다. 한 경비 직원은 “하루에 보통 15팀 정도, 최소 40~50명의 관광객이 무단 촬영을 시도한다”며 “이들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일부가 학교 담벼락에 노상 방뇨를 하는 등 위해를 가하는 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인들이 이화여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이화여대 주변 상권이 한국관광공사가 홍보하는 주요 방문지인데다,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리화ㆍlihua)이 ‘이익이 생긴다’는 뜻의 중국어 리파(利發ㆍlifa)와 유사해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화여대를 경복궁, 한라산 등과 함께 ‘한국 9대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학교도 관광 당국도 손을 놓은 바람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캠퍼스는 공공에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행동을 일일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도 “특정 방문지와 개인의 관광 패턴까지 당국 차원에서 관리ㆍ통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학습권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학교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관광공사의 자문을 얻어 한국여행협회에 ‘관광객들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중국인을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다. 재학생 송모(24)씨는 “당국이 대학이라는 특수성을 외면한 채 계속해서 관광객의 일탈에 눈을 감는다면 이화여대는 유원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일보 양진하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맥주와 포도주 등 주류제품에 담배갑처럼 건강경고문을 부착하는 방안이 영국에서 추진된다. 영국하원이 사회적문제로 떠오른 과음문화를 막기 위해 술구매자들에게 음주의 위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런 방안을 의무화할것을 제안했다고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초당적 하원의원 모임인 ...
  • 2014-08-14
  • 팔레스티나 수석대표 지적 11일, 아랍련맹이 소집한 비상회의에서 팔레스티나 관원은 가자지대에 인도주의지원을 제공할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팔레스티나 협상 수석대표 에라카트는 아랍련맹이 미국, 유럽련합, 로씨야와 중동 등 나라와 해당 기구에 가자지원을 촉구할것을 희망했으며 해상, 륙지와 공중...
  • 2014-08-13
  •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인권문제와 인도적 문제를 논의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킹 특사가 이달 11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관리들과 진행하는 인권문제에 관한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RFA에 밝혔다. RFA는&nb...
  • 2014-08-13
  • 미국 플로리다주의 제임스 바니 주니어라는 9살 소년이 길이 2.7m, 무게 182㎏의 거대한 악어와 사투끝에 무사히 생명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메트로가 10일 보도했다. 바니는 지난 7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더위를 식히려 토호페카리가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악어의 공격을 ...
  • 2014-08-12
  • 미국 미주리주의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숨지는 사건으로 흑인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련방수사국 FBI가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톰 잭슨 퍼거슨시경찰국장은 FBI가 마이클 브라운 사망사건수사를 직접 맡기로 했으며 FBI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립장을 ...
  • 2014-08-12
  • 볼리비아에서 대규모 코카인 불법제조시설이 적발됐다. 볼리비아경찰은 현지시각 10일 브라질과 접경한 동부지역에서 력대 최대규모의 코카인제조시설을 찾아내 현장에서 다량의 코카인과 총기를 압수하고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이 페루에서 밀반입한 코카잎으로 콜롬비아기술을 리용해 코카인을...
  • 2014-08-12
  •   미군이 세번에 걸쳐 이라크북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극단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이라크에 대한 “선별적인 공습”을 승인한지 하루만이다. 오바마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사태가 장기화할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이라크...
  • 2014-08-11
  • ◀ 앵커 ▶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 할롱이 오늘 일본을 관통해 지나갔습니다. 바람도 거세고 비도 많이 뿌려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풍 할롱이 첫 상륙한 일본 시코쿠 고치현.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마치 눈보라가 몰아치듯 후려치...
  • 2014-08-11
  •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그라보보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기 추락 현장의 잔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 정보당국 "러´군사개입 꾀한 반군…착오로 다른 목표 공격"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말레이시아 항...
  • 2014-08-11
  •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인간관계 실험을 해오는 남성 그룹 왓에버(Whatever)가 진행한 낯선 사람이 처음 본 이성에게 "나와 지금 섹스할래요"라고 묻는 길거리 실험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러 등 언론에 따르면 왓에버(whatever)가 유튜브에 올린 이 실험 동영상은 지난 6일 간 360만 번 이상의 조회수...
  • 2014-08-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