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되어 298명이 숨진 말레이시아항공 참사에서 무려 198명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한 시장이 공개적으로 “푸틴 딸이 네덜란드에서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약 25km 떨어진 작은 도시인 부어스코텐시의 시장을 맡고 있는 피에터 브로엘트제스 시장은 한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푸틴 딸이 이 지역에서 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남자친구와 우리 시에 살고 있는 푸틴 딸은 즉각 보따리를 싸서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리아 푸틴(29)으로 이름이 알려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은 그녀의 남자친구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국영 가스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리아 푸틴은 좀처럼 언론에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피에터 시장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파문이 확산하자 트위터를 통해 “라디오 방송에서 푸틴 딸을 언급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단지 그러한 언급은 이번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좌절에 빠져 있어 나온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리아 푸틴 이외에도 예카테리나 푸틴 등 두 딸을 두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동정이나 사생활은 거의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과거 한때 예카테리나는 한국 남성인 윤 모 씨와 결혼할 것이라는 근거가 빈약한 소문이 기사화되면서 화제를 몰고 온 바도 있다.
사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딸 마리아 푸틴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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