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공포가 전지구를 뒤덮고있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미국 치쿤구니야(切昆贡亚热, 뎅기열 비슷한 질병), 중동 메르스(中东呼吸综合症), 동남아시아 뎅기열까지 확산되고있다.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에볼라 바이러스확산과 관련해 《기네, 리베리아, 세에라레온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있다》면서 《세계 최악 전염병을 다룰 중대한 전략이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NBC방송은 《에볼라 바이러스뿐만아니라 각 지역 보건당국이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 10개에 이른다》고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129명이 사망한 리베리아정부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베리아정부는 모든 학교와 시장에 무기한 페쇄명령을 내렸다. 리베리아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모든 공공시설에 전염확산방지를 위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비필수 공무원들에게 한달간 의무휴가를 보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1201명, 사망자가 6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기네에서 처음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률이 50~90%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도 치료방법도 없는 상태다.
30일 타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쎈터(CDC)는 올해 미국내 치쿤구니야 감염자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야는 치사률이 낮지만 열과 관절통증, 두통, 발진 및 몸이 붓는 증상 등이 1~2주간 계속돼 감염자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바이러스다. 사람끼리 전염은 되지 않고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바이러스 역시 치료약이 없다.
중동 전역은 《메르스》로 신음하고있다. 메르스 역시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병된 이후 올봄까지 요르단, 까타르, 아랍추장국(UAE) 등으로 확산하며 2년만에 감염자 837명, 사망자 291명의 피해를 입혔다.
동남아 각지는 뎅기열이 들끓고있다. 전염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대성 질환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전체 감염자의 20%이지만 나머지는 내출혈과 고열, 피부 발진 등을 앓는다.
이밖에 빈곤국가에서는 백신으로 쉽게 예방이 가능하지만 약을 살수 없어 바이러스 피해자가 끊이지 않고있다. 홍역, 약물내성결핵(耐药结核病), 한타바이러스(汉坦病毒), 중세시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페스트(黑死病), 기타 바이러스성 출혈열(出血热) 등도 세계인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꼽히고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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